'4'는 좋은 숫자? 나쁜 숫자?
원래 구독자, 팔로잉, 좋아요 등의 개수에 연연해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90%는 신경 쓰지 않는다. 숫자를 보는 10%의 이유는 몇 가지 가설을 세우고 나름대로의 감을 좀 잡기 위해? 그 정도이다. 예를 들면 같은 글이라고 해도 몇 시에 글을 업로드해야 방문자 수가 조금 더 많아지는지.
오늘 브런치 구독자 수가 404명이 되었다. 그런데 내가 구독하는 사람 수는 44명이었다. 하핫!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봤을 미신! 그건 바로 ‘4’자이다. ‘4’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만났어도 ‘4’가 Favorite 이란 사람은 거의 못 봤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보니 난 한 명도 못 만났다. ‘4’가 싫은 이유는 다들 알고 있는 이유. 죽을 사(死). 다들 알고 있다. 이건 미신이라는 것을. 그런데도 다들 이 숫자는 피한다. 심지어 어떤 엘리베이터는 숫자 ‘4’ 대신에 ‘F’를 써 놓는 경우도 있지 않는가.
나도 미신이 생각났다. 아니 하필 ‘4’가 왜 ‘4’개야! 뭔가 기분이 안 좋아졌다.
흠…
구독자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내 맘대로 안되니 내가 제어 가능한 ‘44’를 바꾸기로 했다. 숫자를 늘리느냐 줄이느냐, 그것이 고민이었다. ‘3’도 좋아하는 숫자고 ‘5’도 좋아하는 숫자이기에. 둘 다 소수여서 좋다.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 많으니 ‘45’로 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일터. 그래서 숫자를 키웠다.
기분이 좋아졌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