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콩나물 국밥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콩나물 국밥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먼저 와 있던 아저씨 두 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한 후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이었다.
아저씨 중 한 분이 나가기 전에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사장님, 언제부터 여기서 일 하셨어요? 사장님이 바뀌셨네!?”
“아니에요~ 저희 안 바뀌고 계속 여기 있는거에요.”
“에이, 아닌데~ 전에 왔을 때랑 다른 분인데~~”
“아니에요~ 처음부터 저희가 여기서 장사 했어요.”
“에이, 분명히 이전에 왔을 땐 다른 분이 사장님이었는데~~”
“아니에요~ 제가 여기 오픈할 때 가게 인테리어를 직접 다 하고, 주방 세팅하고, 메뉴 만들고. 직접 다 했는데요.”
“에이, 진짜 아니에요. 사장님 바뀌었어~~”
라고 마지막 말을 하면서 나갔다. 사장님이 작별 인사를 한 후 속으로 너털웃음을 치는 게 보였다.
흠… 이건 무슨 상황이지?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끝까지?
이후 뭔가 단정짓는 말을 들으면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저 말이 사실일까? 개인 의견이 아닐까? 의견이라면 사람들 중 몇 프로나 동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