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사람은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비밀을 품고 살아간다.
그것은 오래전 잊은 줄 알았던 유년의 장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랑의 고백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죽음으로 비밀을 지켜야 할 무서운 일일 수도 있다.
어떤 비밀은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기도 하고,
또 어떤 비밀은 시간이 흐르며 조용히
우리를 지켜주는 벗이 되기도 한다.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지는 몇 년 전이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열심히 순수한 마음을 갖고 사는 후배들에게
진실을 알려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는 내 안에 묻어둔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들은 종종 꿈속에 스치듯 나타났고,
불쑥 찾아온 기억의 파편으로 나를 멈춰 세우기도 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그리하여, 숨기고 싶어서가 아니라,
감히 꺼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에 대한 고백이다.
이 비밀들은 삶의 어느 한 시절,
나를 나답게 만든 조각들이었다.
알려지면 시끄러워질 뿐,
해결되지 못할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 가슴에 꼭꼭 묻었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조심스레 꺼내어 나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
이 수필들은 나만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신의 마음에도 지금,
말할 수 없는 비밀 하나쯤 숨어 있다면,
이 글이 조용한 공명처럼 닿기를 바란다.
고요한 파문처럼 번져가길, 아주 천천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