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그림 읽는 밤

by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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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벤자민 케닝턴(1880-1916)의 <홈리스>는

산업혁명기 빈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젖은 길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안고 절망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당대 사회적 방임과 계층 간 격차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Thomas-Benjamin-Kennington-Homeless-.jpg Homeless



케닝턴은 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노동자 계층의 고통을 섬세하게 포착했는데,

어두운 색채와 세밀한 필치로 비극적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특히 어머니의 처연한 표정과 아이의 무기력한 자세는

관객에게 강한 감정적 공명을 일으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가난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

자본주의 확산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존재를 예리하게 비판한다.


당시 영국은 산업화로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나,

그 이면에는 노동착취와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수많은 노숙자가 존재했다.


케닝턴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예술로

고발함으로써 계몽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림 속 배경의 칙칙한 벽면과 부서진 창문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상징하며,

어둠에 잠긴 도시 풍경은 희망보다는 절망의 정서를 강조한다.


작가는 인물의 옷주름과 손의 긴장감까지 세심히 묘사해

인간 내면의 고통을 가시화했다.


이는 빅토리아 시대 미술이 종교적·역사적 주제에서 벗어나

현실 문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흐름을 반영하며,

사회적 리얼리즘 회화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리스>는 오늘날까지도 빈부격차와 사회적 약자 문제를

성찰하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예술이 사회 변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The Pinch of Poverty.jpg The Pinch of Poverty



Thomas-Benjamin-Kennington-daily-bread-.jpg daily-bread



Thomas-Benjamin-Kennington-Orphans-Tate-Gallery-London-1.jpg Orphans-Tate-Gallery-London-1



Thomas-Benjamin-Kennington-widowed-and-fatherless-3.jpg widowed-and-fatherless-3



Pandora.jpg Pan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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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546b5YQ-bI?si=0dFTtxp9UAxmeoF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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