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숨은 우주의 수수께끼

그림 읽는 밤

by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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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광활하다.

은하만 해도 천억 개,

그 안에서 반짝이는 별들은 수조 개에 이른다.

과학자들은 그중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이 우리 은하계 안에서만

약 53억 개에 달할 것이라 추정한다.


그 무한한 공간에 우리만 있을까?

이 물음은 현대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수백 년 전 화가들의 붓끝에도 의문의 하늘 형상이 스민 적이 있었다.


20250806_202620.jpg 성 에미디우스가 있는 수태고지, 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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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 카를로 크리벨리는 1486년

〈성 에미디우스가 있는 수태고지〉에 하늘의 원반을 그렸다.

마리아에게 쏟아지는 금빛 빛줄기는 성령의 강림이자,

누군가에겐 외계 문명의 조명 장치로 읽힌다.



unnamed.jpg 15세기에 그려진 마돈나와 성지오반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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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는〈마돈나와 성 지오반니노〉에서 더욱 노골적이다.

마리아 뒤로 떠오른 원반을 바라보는 남자와 짖는 개는

마치 고대인들이 목격한 미지의 비행체 기록을 연상케 한다.

르네상스 시기 피렌체를 다스렸던 메디치家의 왕궁인 베키오궁전에 소장된 이 그림은

아마 UFO가 그려진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그림을 속칭 ‘UFO 마돈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벤투라 살림베니(Ventura Salimbeni), 성체현양(Exaltation of the Eucharist).jpg 벤투라 살림베니(Ventura Salimbeni), 성체현양(Exaltation of the Eucha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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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벤투라 살림베니는 더 기이하다.

〈성체현황〉 속 예수와 하나님이 쥔 금속 구체는 안테나가 달려,

우스갯소리로 ‘몬탈치노의 인공위성’이라 불린다.


2595-9-3b.jpg 애르트 데 겔더 作 예수 세례


1710년 네덜란드의 아예르트 헬더는 〈예수의 세례〉에서

원반이 내뿜는 네 갈래 빛으로 강을 밝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던 옛 사람들의 시선이 궁금해진다.


2323.jpg Foundation of the church of Santa Maria Maggiore in Rome (The Miracle of the Snow) by Masolino Da Pa


이 그림은 속칭 ‘눈의 기적’이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진 그림이다.

눈구름의 함대가 열을 맞춰 오면서 눈을 뿌리고 있고,

구름 위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보인다.

그런데 구름의 모양이 이상하다.

마치 UFO의 함대를 보는 느낌이 드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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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청나라 화가 오유여는 다르다. 1892년 남경 하늘에 뜬 계란형 불덩어리를 〈적염등공〉에 담았다.

“9월 28일 저녁 8시, 주작교 상공에 길이 3m의 붉은 광체가 서쪽으로 이동하더니…”

군중의 목소리까지 캔버스에 새긴 그는 화가라기보다 과학적 관찰자였다.


SE-0ecd4971-68ee-49ed-93cf-bc25d729d544.jpg 유네스코 문화재로 지정된 발 카모니카동굴의 바위그림기원전 10,000년전에 그려진것으로 추정


Ancient paintings from Val Camonica, Italy: 이탈리아 발 카모니카에서 발견된

B.C. 1만 년 전에 그려진 이 바위그림에는 지금의 우주비행사들이

착용하는 헬멧과 비슷한 것을 머리에 쓰고 있는 두 명의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 속의 주인공이 외계의 지적 생명체이며,

고대에 방문한 이들이 지구 문명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있다.


4.jpg 데카니 수도원 프레스코화


20250806_210559.jpg 프레스코 벽화 좌측 상단과 우측 상단의 비행물체 디테일


비소키 데카니 수도원(Visoki Decani Monastery)은 코소보에 있는

세르비아 정교회의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에 있는 프레스코화 역시도 UFO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프레스코화 UFO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정말 UFO라 충분히 생각할 수가 있을 듯 하다.


55.jpg 호주 완지나의 암벽화역시 기원전 4,000년경으로 추정


7.jpg 기원전 13,000년전, 프랑스에 있는 니오 동굴(Niaux Caves) 벽화에 그려진 UFO의 모습


9.jpg 인도의 차티스가르(Chhattisgarh)의 동굴 벽화. 약 10,000년 전에 그려진 이 그림에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코나 입술 대신 커다랗게 툭 튀어나온 눈만 가진 인간


99.jpg 호주의 킴벌리에 있는 한 동굴 벽화. 기원전 3,000년 경


호주의 킴벌리(Kimberley)에 있는 한 동굴 벽화. 기원전 3,000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벽화에는 우주복처럼 뚱뚱한 옷을 입고 머리에는

헬멧 같은 것을 뒤집어쓴 큰 눈과 큰 머리를 가진 외계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999.jpg 발 카모니카 동굴 벽화


이 벽화 역시 발 카모니카 동굴 벽화로 기원전 약 10,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명의 생명체가 보호복 내지는 둥근 공간 안에 들어가 있다.

이 이 공간은 인간도, 뱀도 들어갈 수 없는 안전한 공간으로 보인다.


99999.jpg 이집트 벽화


기원전 400년 전에 그려진 이집트 벽화.

망토를 쓴 외계인에게 고대 이집트인이 살아있는 조류를

바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외계인의 키는 고대 이집트인보다 훨씬 작지만,

검고 큰 눈과 큰 머리는 영화에서 흔히 묘사되는 외계인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1479년 아라비아에서 제작된 나무 목판화..jpg 1479년 아라비아에서 제작된 나무 목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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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본에도 UFO의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한 그림들이 발견된다.

1803년, 에도시대에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일본의 극작가 교쿠테이 바킨(曲亭 馬琴) 이다.

이 작가의 그림 설명에 따르면,

일본 선원들에 의해 발견된 이 물체는 바깥은 쇠와 유리로,

안쪽은 이상한 글자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중세의 원반은 신성한 빛의 상징일 뿐”이라 말한다.

해와 달, 성령을 추상화한 게 당시 관행이었으니.

그러나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왜 하필 금속 질감의 구체였을까?

왜 지상의 증인과 놀란 동물을 배치했을까?

화가들이 본 게 신의 모습이든, 미지의 비행체든,

그들이 하늘에 경외심을 담은 건 분명하다.


우주는 여전히 침묵한다.

53억 개의 별들 속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 망원경을 겨누는 이 시대에도,

옛 그림 속 수수께끼는 살아 있다.

아마도 인류는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에서

같은 질문을 되풀이해왔을 테다.


"저기, 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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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qUW5Yl8X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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