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있는 비즈니스 코칭의 비결
예를 들어 그룹 코칭의 경우, 주제가 '구성원의 직무몰입 향상'이라면 직무몰입 개념과 요소가 무엇이고, 직무몰입을 높이기 위해 리더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관해 자기인식과 행동 변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내용, 질문, 진행 방식이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매회 실행과제를 정한 후 직접 실천해 보고 변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AAR(After Action Review)이 반영되어야 한다. 효과성을 더욱 높이려면 서라운드 코칭(Surround Coaching), 티 타임(Tea Time) 등을 접목할 수 있다.
초뷰카(Hyper VUCA)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즈니스 코칭을 함으로써 잠재력을 끌어올려 변화와 성장을 돕는 비결에 대하여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코치상 수상자'인 이재형 비즈니스 코치에게 들어본다.
경영자∙리더들도 해답이 없는 초(超)불확실성의 시대, MZ 세대의 급부상, 수평적 문화의 확산, 성과평가 제도의 변화, 하이브리드 워크의 도입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최근 기업들의 코칭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코칭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단 기간 내 ROI(성과)를 원하는 상황이다. 코치 자격을 취득한 HR 담당자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조직의 생리를 잘 모르거나, 실용적이지 않은 아카데믹한 이론을 나열하거나, 시대에 뒤처진 올드한 이야기를 하는 코치, 자격증과 충분한 실전 코칭 경험 없이 코칭 강의를 하거나 코칭을 아는 척하다가 실력이 들통난 강사들은 도태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이 요구하는 코칭 니즈를 충족하면서 효과성을 높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모 글로벌기업의 임원 대상으로 그룹코칭을 진행하는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필자(이재형 코치)는 기업의 CEO, CEO 후보자, C-Level 임원, 임원, 팀장, 핵심인재 등을 대상으로 전략, 리더십, 조직관리, 성과관리, 조직문화, 재무회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 갈등 해소, 커리어 등 다양한 주제로 1:1 코칭, 그룹 코칭, 팀 코칭 등의 비즈니스 코칭을 진행해 왔다. 또한 1:1, 그룹, 그룹과 1:1의 혼합,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 행동기반 코칭, 서라운드 코칭 등 다양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코칭 성과를 높이고자 노력해왔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비결을 세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첫째, 과정 설계가 정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룹 코칭의 경우, 주제가 '구성원의 직무몰입 향상'이라면 직무몰입 개념과 요소가 무엇이고, 직무몰입을 높이기 위해 리더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관해 자기인식과 행동 변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내용, 질문, 진행 방식이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매회 실행과제를 정한 후 직접 실천해 보고 변화 노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AAR(After Action Review)이 반영되어야 한다. 효과성을 더욱 높이려면 서라운드 코칭(Surround Coaching), 티 타임(Tea Time) 등을 접목할 수 있다.
서라운드 코칭은 주변인(상사 또는 구성원)에게 피코치자가 코칭 받음을 알려서 피코치자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코칭 기법이다.
피코치자가 자기 인식과 행동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주변인이 도와주고 격려하면 효과적인 변화가 촉진되며, 주변인도 긍정적 경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팀장이 그룹 코칭에 참여하면 상사(임원) 및 팀원들 대상으로 서라운드 코칭을 하는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원리다.
과정 종료 후 상사와 티 타임을 하도록 하면 더 열심히 참여하는 효과가 있다. 전체 과정을 통해 어떤 자기 인식과 행동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리더가 되고 싶고, 어떤 노력을 해 나갈 것인지 등을 상사와 차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임원 1:1 코칭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10회 진행 시 피코치자의 상사(예:부사장)와 부하(예:팀장들)를 각각 1회씩 만나 피코치자의 강점, 약점 및 기대 사항 등을 청취하여 코칭에 반영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 밖에 꿀팁이 있다. 그룹 코칭의 효과를 높이려면 회차 사이에 (신청자에 한해) 1:1 코칭을 넣으면 된다. 그렇게 되면 참가자는 그룹 코칭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슈를 1:1 코칭에서 털어놓을 수 있다.
둘째, 코치의 실력, 융합 역량, 실용성이 중요하다.
코치는 참가자들 간 충분한 라포가 형성되고 상호 경험, 지식, 의견을 공유하면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 일어나며 '그룹 다이나믹스'가 작동되도록 그룹 코칭을 진행해야 한다.
시종일관 얼라인먼트(Alignment)도 점검해야 한다. 코칭을 의뢰한 기업 입장에서는 분명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 그런데 참가자들끼리의 역동에만 맡기면 배가 산으로 갈 때도 있다. 코치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도록 진행하되, 목표에서 벗어나 삼천포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시점에 개입도 필요하지만, 개입이 과해서도 안 된다. 질문만 해서도 안 되고, 때론 티칭과 컨설팅도 필요하다. 그간 코칭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GBC(Group Business Coaching) 방법론을 정립하면서 코칭, 티칭, 컨설팅이 적절하게 혼합될 때 효과가 극대화됨을 체감했다.
참가자들은 코치를 전문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상호 경험 공유도 좋지만 코치의 현답, 의견, 경험을 듣길 원하고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손에 쥐고 가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융합적 방법론을 활용한 진행, 그리고 마인드 셋(Mind-Set) 강조와 함께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킬 셋(Skill-Set), 툴 셋(Tool-Set)을 제공할 때(예: 피드백 양식, 성과관리 코칭 면담 질문지 등)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1:1 코칭도 마찬가지다.
요약하면, 탁월한 코치는 코칭 목표가 달성되도록 '규율' 아래 '자율'을 촉진하는 코치, 퍼실리테이터, 트레이너, 컨설턴트의 역량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 본래 코칭에서는 코치가 전문가처럼 가르치거나 조언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은 이론과 다르다. 따라서 코치의 실력과 융합 역량, 그리고 마인드 셋, 스킬 셋, 툴 셋의 적절한 조합은 ROI 면에서 강력한 효과를 창출한다.
셋째,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Being)'를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한다. 그러려면 코치는 피코치자를 애정어린 시선과 마음으로 대해야 하고, 세심하게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룹 코칭과 1:1 코칭에서 목표와 연계된 실행과제를 잘 도출하고 점검하는 것(Doing)만이 능사는 아니다. 참가자가 자신의 존재를 깨우치고, 의식 전환과 성찰과 행동 변화가 자발적으로 일어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고 느낄 때 코칭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코칭 세션에 참여하고 코치를 만나는 일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비즈니스 코칭의 효과를 높이려면 좋은 코치를 선별하는 눈이 있어야 한다.
HR 담당자는 좋은 코치를 선발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첫째, 자격증 보유 여부다.
자격증이 실력을 보장하진 않지만, 자격 취득 과정에서 코칭 철학과 핵심 코칭 스킬을 체화하는 훈련을 충분히 했음을 입증한다.
둘째, 기업에서 충분한 실전 코칭 경험을 해 봤는지 물어보라.
면접을 보듯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면 깊이가 드러난다.
셋째, 조직 경험 혹은 리더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경험 여부에 따라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경험해 본 사람은 ‘척하면 척’ 알아듣고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이는 라포 형성과 코칭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 글은 <코칭2022 가을호>에 게재된 이재형 코치의 인터뷰, [People Focus]의 내용입니다.
이재형 코치
경영학박사, MBA, CPCC, PCC, KPC
2022년 ‘대한민국 올해의 코치상’ 수상
현)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이사
현) CBC(Core Business Coaching) 개발자
현)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전) 국제코칭연맹(ICF) 한국지부 이사
전) KT그룹사 CFO/경영기획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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