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뮤지컬 오디션이 끝난 후 배우 지원자들의 기분은 어떨까?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오디션도 많고, 오디션이 끝나면 허탈감이 밀려온다고 한다. 그런데 오디션을 본 지원자들이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했다면 어떨까?
“긴장하고 갔는데 걱정과는 달리 모든 분들이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너무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오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자리였는데, 오히려 힐링이 되고 힘을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저를 자각하게 하는 코칭이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의 따뜻한 음성, 눈빛, 에너지를 느끼며 오디션 자체만으로도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생애 첫 오디션, 즐겁고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여러모로 좋았어요. 생각이 새롭게 정리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그 뒤에 연기, 노래, 안무를 할 때도 덜 떨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이기에 앞서 지지자의 눈빛으로 보아주신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참가했는데, 못하는 노래와 춤을 뻔뻔하게 진행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심사위원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신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나는 다섯 번째 책 《발가벗은 힘》을 출간했고, 다행히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책을 원작으로 뮤지컬 <발가벗은 힘>을 제작 중이다. 이미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했고, 올해 1월 중순부터 본격 연습에 돌입해 5월에는 실제로 무대에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위의 소감은 실제로 오디션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소감이다.
나는 뮤지컬 전문가도 아니고 뮤지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었을까? <발가벗은 힘>은 그냥 뮤지컬이 아닌 ‘코칭’과 ‘뮤지컬’이 결합된 ‘코칭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나는 전문 코치이니 뮤지컬 전문가들과 콜라보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대의(大義)를 알아준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주었다.
‘코칭 뮤지컬’이 일반 뮤지컬과 다른 점은 정해진 대본을 바탕으로 전문 배우들이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참가자들이 그들의 실제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대본을 가지고 연기하는, 그야말로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 모집 시 “‘나답게 살기’를 원하고, 그 삶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내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바랍니다. 연기, 노래, 춤을 잘하기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살고 싶은 삶을 무대 위에서 펼쳐내고 싶은 강렬한 의지를 가진 분들을 캐스팅합니다. 연기, 노래, 안무, 스토리 창출은 전문가들이 도와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에 참여한 배우 지원자들의 오디션 장면.
가운데는 뮤지컬 스태프 겸 심사위원 | 왼쪽부터 김사랑(음악감독), 황희재(연출), 정지혜(AD & PR),
이재형(원작, 헤드코치), 박혜준(안무감독), 이명진(배우리더, 코치), 황주현(작곡), 류승원(기획, 작가, 프로듀서)
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은 나의 책 《발가벗은 힘》을 얼개로 하여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구성하되, 각각의 등장인물과 스토리는 인터뷰와 코칭을 통해 참여 배우들의 서사로 완성된다. 각자 이루고 싶었던 꿈이나 삶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이슈들을 대본에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년 뒤 내가 꿈꾸는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뛰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 그 답을 꿈과 비전으로 승화시켜 무대에서 펼쳐내며, 실제로 그 꿈과 비전을 무대 밖에서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따라서 삶의 단순한 변화 이상의, 완전한 탈바꿈을 기대할 수 있다. 즉, 나의 ‘존재(Being)’를 찾고, 이것을 실제 삶에서 ‘실행(Doing)’할 수 있게 하는 것, 진정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바로 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의 취지이자 일반 뮤지컬과 차별점이다.
아마도 이런 시도는 대한민국 최초,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 다만, 이 뮤지컬은 협찬이나 지원 없이 전문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 기부로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오디션 장소와 연습실도 최소 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공연장 대관, 후원 등 기관과 기업들의 협찬과 지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실제로 오디션에는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기업 대표와 임원, 직원, 전문 코치와 강사, 대학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모녀가 함께 참여한 경우, 친구와 함께 참여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내를 응원하러 왔던 남편이 오디션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즉석에서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오디션장 풍경이 실로 다채로웠다. 심사위원들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심사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였다. 동반자, 지지자로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많은 분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오디션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이런 오디션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을 것이다.
오디션을 진행할 땐 코칭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눈물을 왈칵 쏟아낸 분들도 있어서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스스로 정화하였고, 어느새 오디션장은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정성을 담은 ‘내 이야기’를 토대로 ‘진짜 연기와 노래, 춤’을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오디션 내내 가슴 뭉클했다. 물론 전문 배우들에 비하면 어설프고 부족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꿔왔으나 생계 등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했다가 더 늦기 전에 도전했다’, ‘뮤지컬을 하고 싶었으나 전문 배우가 아니라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지원자들도 있었는데, 예술을 특정 계층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하고 누릴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코칭 뮤지컬 <발가벗은 힘>의 취지다.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 온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이틀간의 오디션 심사는 내게 코치로서의 소명의식을 다시금 확인케 하고, 내가 꿈꾸던 일들이 실현돼 가고 있음을 목도하게 한 경험이었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뮤지컬 배우 도전이 아니더라도 좋다. 당신이 가슴 속에 품고만 있던, 그 어떤 것이라도 도전해보길 바란다. No More Explain, Just Do It!
* 위 글은 필자(이재형)가 <이데일리>에 연재한 칼럼,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의 내용입니다.
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 | 비즈니스 코치
[1boon] 회사 직함 떼고나면 누가 당신을 찾을까?
북튜버 '책읽찌라'의 <발가벗은 힘> 소개
| 이재형 작가의 메시지 |
안녕하세요. <발가벗은 힘>의 저자, 이재형입니다.
제 다섯번째 책 <발가벗은 힘(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을 출간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퇴사 후 독립한지 1년여가 되었고, 야생에 나와 출간하는 첫번째 책이라 저에겐 의미가 큽니다.
사실 이 책의 초고는 1년 전에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 '이재형'이란 이름 석 자만으로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진짜 역량, 즉 <발가벗은 힘>을 가졌는지 스스로를 검증하고자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고를 마무리하고 자신있게 이 책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퇴사할 때까지 저의 자기계발과 경력개발 여정, 시행착오와 노하우, 그리고 야생에 나와 억대 연봉을 버는 전문가로 소프트랜딩하며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제 인생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제 이야기는 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삶의 가치관을 어떻게 세우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삶이 얼마나 충만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분들, 또 강사/코치/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발가벗은 힘>을 갖추고, 가슴이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발가벗은 힘>,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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