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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스톤을 떠나 남쪽으로...

West Gate 에서 필요한 물품을 더 구하고 얼음과 연료를 가득 채우고 다시 옐로우스톤을 드나들던 시간이었다. 뉴욕시에서 원정 온 (산 산악회. 회장 신정교) mountain mountaineering club 11명 원정대원 모두는 유타주로 떠났을 시간이고 천천히 어제 들리지 못한 곳 몇 곳과 들소가 떼지어 있는 곳을 살피기로 했다.


차츰 시간을 두고 원정산악회가 한번의 원정에 서너곳 명산과 명소를 답사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줄 것이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면 혼란스러워 갈피를 잡을 수 없으므로 하나 끝나면 다른 하나 소개할 것이고 대륙의 명소를 하나씩 정해 가려면 한도 끝도 없고 시간과 금전지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


처음 온 사람은 복잡한 설명서 탓에 갈피를 못 잡고 봐야 할 것을 놓치는 일이 많은 곳으로 장기 여행자는 괜찮지만 짧은 시간에 돌아봐야 하는 여행자는 혼동이 심한 곳이다. 시간과 금전과 장소에 제약이 없는 자유 여행자는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해도 상관이 없다.






2009년 여름에 하루 묵어가던 메디슨 통나무집 호텔이며 근처의 수퍼마켓서 음식을 장만하고 가던 중 옛 생각이 났다.







강가의 얘도 뭘 먹어야 할 시간이 된 듯 사방을 수시로 노려보며 음식을 찾고 있었다.







Midway Geyser 온천수 방향으로 올라가서 몇 곳을 살피기로 했다.






방대한 지역에서 정보가 부족한 초행자는 길가의 온천수에 발이 묶이지만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진품을 놓치기 때문에 미리 정해진 코스를 선정해 놓아야 하는 곳이 이곳 옐로우스톤이다.







온천수가 펄펄 끓는 초대형 온천은 위 설명의 장소이며 특징적인 것을 선별해서 온천수, 매머드, 불구덩이, 끓는 분수, 끓는 동굴과 끓는 진흙, 들소 집단 서식지 이런 정도를 선정하고 어지간한 것은 넘어가야 시간을 절약하고 시각과 마음의 정서를 충족시킬 수 있다.






대표주자인 미드웨이 게이셔 온천이며 이곳에는 몇개의 지명이 있지만 미드웨이로 함께 기억하면 된다.






끓는 물이 넘쳐서 강으로 쏟아지는데 규모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며 제 아무리 큰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도 이곳에서 끓는 온천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에 비하면 수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이곳은 한국의 옛 평수로 약 2500 평 가량 되며 지하에서 끓어서 올라오는 온천수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곳인데 이런 규모가 이곳 midway geyser 에 2 개이며 규모가 작은 것이 지천에 널렸고 다른 곳으로 가면 끓는 대규모 온천지대가 즐비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화산은 폭발하면 이후 휴화산으로 변하여 조용하고 더러는 활화산을 유지하지만 작게 수증기를 뿜어내는 것인데 비하여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활동하는 화산이며 언제라도 터질 준비가 된 무서운 곳이지만 그날은 아무도 모른다. 지질학적 분석에 의하면 옐로우스톤이 대폭발을 일으키면 미 대륙의 삼분의 일이 날아간다는 학설을 제시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온천수가 시들하면 죽은 듯 한 온천이 많지만 언제 끓어서 넘칠지 모르는 아찔한 곳이 널렸다.






유황냄새가 진동하고 수증기 뿐 아니라 끓는 온천수가 폭포처럼 쏟아져 강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 아래서 강물을 만지면 뜨거움을 느낀다.






하루 이틀로 여행을 끝내려면 아래 지도를 참조하여 번호가 있는 곳을 골라서 다니고 가장 큰 온천지대 Madison 은 삼거리로 표시되어 있으나 절대 지나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옐로우스톤 당국은 전체를 여행객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특정지역을 말해주지 않지만 온천과 분수와 동물 서식지는 특정지역에 있으니 참고해야 하며 들소떼 서식지는 8번이며 그곳에는 항상 수백마리 들소떼를 볼 수 있는 곳이고 그외 다른 지역은 소규모로 서식하는 것을 참조하면 된다. 


즉 들소떼를 보려면 다른 곳에서 서성이는 들소 몇마리를 볼 것이 아니라 즉시 8 번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곰을 쉽게 보려면 8번 바로 아래 Fishing Bridge 그곳으로 가야 하는데 이번 여행에는 곰이 나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아서 서운했다. 


여기저기 안내표시가 있다고 해서 일일이 다 쫓아다니면 일주일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짧은 시간에 진수를 보려면 번호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위 사진에서 말라죽은 나무는 온천수가 터지면 그곳에 서식하던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이며 멀쩡한 숲도 언제 느닷없이 윗 사진의 나무처럼 된다. 






들소 떼를 보고 작별하려고 서편으로 이동하였으며 3년 전에 멀쩡하던 곳이 불에 타 삭막한 풍경이 되었으나 그 자리에 엄마나무의 죽음으로 새생명을 물려받은 어린 잔솔이 이제 막 올라오고 있는데 저 정도 되려면 이삼년 세월이 흘러야 하고 두손을 높이든 사람의 키만큼 되려면 십년 세월이 흘러야 한다.






옐로우스톤 강의 원천인 이곳 옐로스톤 호수는 전체 둘레가 160 km 이며 물속에서는 늘 온천이 폭발하여 곳곳을 유심히 살피면 진흙물을 볼 수 있다. 






호수가 끝나는 북쪽 옐로우스톤 강 시작점 숲에 있는 휴식공간에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으며 여기저기 곰의 배설물과 발자욱이 어지럽게 뒤섞인 곳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밥을 앉히고 여러가지 메뉴 중에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연어를 꺼내어 대검으로 껍질을 깨끗이 벗기고 초밥에 사용되는 크기로 연어를 저몄다. 


와사비와 기코만 간장을 섞어 소스를 만들었으며 뜸이 든 밥을 숟갈로 떠서 연어쌈으로 먹었다. 

식초를 넣고 밥하는 방법은 모르니까 맨밥에 쌈처럼 먹었는데도 소림사 주방장이 울고갈 정도의 

실력인 듯했다.


주변의 나무는 영역표시를 한 곰에 의해 껍질이 모두 무참히 벗겨졌으며 주변을 둘러보며 점심을 먹고 정리를 한 후 자리를 떴다. 






옐로우스톤 강 발원지에는 낚시 매니아가 줄을 이었다.






끓는 진흙 온천과 드레곤이 기어나오는 듯한 스팀 동굴을 살피는 시간...

진흙온천은 9년 전과 3년 전에는 이 정도로 끓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하게 끓고 있었다. 








전체 온천 중에서 가장 큰소리로 끓는 것이 이곳 온천이며 나의 큰 여행밴이 통째로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이며 몇초간격으로 굉음을 내며 끓는 물과 수증기가 토하 듯 나오는 곳이며 모든 온천 가운데 가장 두렵게 생긴 곳인데 이곳이 한적한 곳에 있어서 자칫하면 빠트리고 건너 뛸 수 있는 곳이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될 장소다.







진흙온천과 같은 장소에 있으니 한번에 서너개를 볼 수 잇는 장소이며 동쪽 게이트에서 8번으로 올라가는 근처에 있으니 유심히 살펴보면 된다.






들소 소식지에 도착했더니 이미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며 차량이 곳곳에 마구 세워져 있어 정체가 심했다. 이곳에는 대형 주차장이 필요한 곳인데 공원 당국은 작은 주차공간으로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레인저가 출동하였고 여려명 레인저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며 통제하고 있다.







들소를 보려면 8번 이곳으로 와야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는 여행객은 다른 곳에 다니는 한두마리 들소를 보면 어쩔줄 모르고 길을 막고 셔터를 눌러댄다.






올 봄에 태어난 애기 들소...







얘들이 주인이고 사람은 나그네에 불과한 곳이다.






순해서 큰 위험은 없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화를 당할 수 있다.










남문으로 길을 떠났는데 한참을 가니 들소 몇마리가 풀숲에 있는 것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며 정차해 있기에 3 마일 전진하면 수백마리 들소가 떼지어 있다고 말해주니 땡큐를 연발하며 모두 떠났다. 8번은 언제나 들소가 무리지어 있는 곳이니 헛수고 하지 않는 장소다.








남쪽 테톤 국립공원으로 이어진 곳 남문 게이트를 떠나서 잭슨 마을까지 일단 가기로 했다.








이별이 아쉬워 기념사진을 하나 만들었으며 일본인 커플이 있어 그들의 카메라를 넘겨받아 추억을 만들어 주고 길을 떠났다. 







아름다운 계곡을 지나 테톤호수 초입에 이르니 스모크 현상이 짙고 4'000 미터가 넘는 십여개 산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테톤산맥은 실루엣만 보였다. 이곳의 모든 연기는 서부 워싱톤 주와 오레곤 주 산불로 연기가 이쪽으로 이동한 현상이라고 한다. 시계가 불량하지만 이 또한 맑은 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스모키 현상으로 자연현상에 불만이 전혀 없다.


지나는 나그네는 어떠한 자연적 기후변화에 불평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조물주에 순종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존재이며 세상의 조화를 부리는 것은 조물주 권한이다. 






길을 가다가 191 번 도로 어느 시골길에 차를 멈추고 길가에 앉아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시간이다.

운전하며 심수봉의 노래를 듣는 중 안부의 메시지가 왔고 답장을 보내고 길가에서 샐러드를 먹고 매우 천천히 시골풍경을 간섭하며 길을 다닌다.


전기는 차에서 연결하고 1860 년 ~ 1861 년 서부지역 각지로 연결된 포니 익스프레스 (긴급히 연락하러 달리는 파발마) 가 다니던 그 길에 있는 역사적인 파발마 기념비 곁 나무그늘에 앉아서 서부시대 역사를 생각하며 간략히 한편의 글을 쓰는 중이다. 


이제는 일단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유타 주 명산을 찾아 떠날 생각이며 캘리포니아까지 갈까 고심을 하지만 이러다가도 럭비공이 튀고 개구리가 점프하듯 방향을 종잡을 수 없지만 하여간 오늘의 방향은 그쪽으로 생각해 두었다. 


낼부터는 서부의 역사도 쓰면서 심심한 시골길 다니는 이야기가 메뉴에 오를 것이라 이틀에 한번 정도 글을 올릴까 생각하는 시간....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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