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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없는 산속에서 밤을 지새운 날...

Grand Teton 옐로스톤 아래에 있는 국립공원은 연기로 가득차 실루엣만 겨우 보이는 상황이어서 남으로 191번 도로를 달려 3월에 지나던 40 번에서 다시 64 번으로 이어지는 길을 갔다. Rangley 마을에 도착하여 콜로라도 white 강이 나오기에 이동하여 목욕을 하고 191 번 남쪽으로 달리는 이야기가 오늘의 메뉴다.





만나는 사람마다 워싱톤 주와 오레곤 주 산불이 심하여 이곳 대륙의 동쪽 모든 곳이 연기로 가득하다고 한다.







아름다운 티톤산맥이 파란색으로 보이고 호흡하기 쉽지 않은 연기로 싸여서 이번에는 꼭 가보려 했던 옛 영화 아란 라드 주연의 서부영화의 최고봉 Shene (셰인) 의 무대 통나무집을 가려고 했으나 다음으로 미루고 남쪽으로 빠르게 달렸다.






별볼일 없는 Jackson 마을이지만 물가는 하늘을 찌르는 곳으로 이곳에 멈추고 싶지 않은지 이미 오래전이라 빠른 속도로 벗어났다.






사슴뿔을 모아 장식한 중앙공원의 네곳 대문이 걸작이라 할 수 있고 마차를 타고 시내를 돌던 추억이 새로운 곳이지만 물가가 너무 비싸서 더는 머물지 않을 곳이다.






계곡이 언덕 아래있는 곳곳의 캠프사이트....






어디든지 회색곰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으며 음식은 천착이나 캠프에 두지 말고 나무에 높이 매달아야 하는 곳이다. 






Snake 강에는 낚시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자갈과 모래가 지천으로 깔린 강....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무지한 한국의 하천과 비교되는 미국의 강이다.







다시 호박 강으로 길을 접어들었는데 이곳은 캔터키에서 이주해온 덫을 놓는 사냥꾼이 이미 1811년 경 스페인 영역과 프랑스 영역이던 시절에 이곳에 자리잡고 살았다는 역사의 고증이 써있었다. 








아름다운 강산을 두루두루 살피며 남으로 가던 시간.....






사막의 지형에 물을 대어 농토로 만들어 푸른 경작지를 가꾸어 살아가는 주민들.....








이런 사막지대에 사람이 차도를 만들어 동물의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자 동물만 건너는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동물 전용 다리.






숨은 그림 찾기....






지대가 조금만 낮으면 어디서 물을 끌어와 농경지를 일구어 살아가는 이들.........









사막은 끝이 없는듯 펼쳐진 곳이며 물기는 찾아볼 수 없는 황야....







이곳 넓은 갓길에서 차를 멈추고 자려고 했는데 길가여서 아무래도 시끄러울 수 있어 떠나기로 하였다. 텍사스에서 온 노부부가 차를 멈추었으며 작은 해치백 승용차로 여행을 왔는데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상황을 묻기에 연기가 가득하여 실루엣만 보인다고 말하니 남편이 아즈마가 심해 다른데 가겠다 하여 이틀전 상황이니 현지에 가서 상황을 보기를 권했다.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녘에 와이오밍 주 끝나기 전 언덕위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들판의 신작로에 들어가 너른 평지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기온이 낮아서 추위를 느끼고 잠이 들었으며 수억평 인근에 사람이라고는 나 혼자 뿐이고 늦은 아침까지 누워 곤히 잠들고 깨어 잠시 운동하러 나왔더니 밤새 사슴이 다녀갔으며 배설물이 차 주변에 있었다. 자신들 영역이라는 것이었는지...







191 번 남쪽에 이르는 길에 유타주가 나왔으며 







좁은 계곡을 막아 큰 호수를 만든 곳...







3월에 지났던 Vernal 타운에서 월마트에 들러 음식과 음료수와 얼음을 구입하고 남으로 향했다. 






보이는 풍경은 대체로 이러한 곳이며 록키산맥 푸른 지대를 제외하면 모두가 사막인 곳이다.






콜로라도에 들어왔으며 Rangley 마을 윗쪽으로 가서 White 강에서 묙욕을 하고 시내로 들어오니 뉴욕서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울린다. 광야는 전화 연결도 안되고 인터넷도 마찬가지여서 큰 마을이 있어야 뒤늦게 신호음이 울리는 문제가 있다.






마을 상류에 댐이 있고 그 아래 미끄러운 곳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며 시원한 물에 몸을 담구었는데 물은 흐리지만 원래 중서부 지방 강물은 산맥을 제외한 모든 곳은 색깔이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이곳에 오기 전 Green 강에서 목욕할 곳을 찾았으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이곳까지 오게되었고 물이 귀한 우타주에서 산후앙 강 또는 콜로라도 강에서 목욕을 해야 하는데 하여간 무료이니 불평없이 사용하면 된다. 






방목한 고깃소인데 홀스타인 교배종인지 흰줄이 특이하여 멈추었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해발 2'500 미터 험준한 Douglass Pass 더글라스 고갯길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실타래 같은 길이 엉켜있고 시력 문제로 이대로 계속 전진하기는 무리가 있어 근처에서 밤을 지새기로 했다. 일단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 자리를 찾기로 했으며 절벽길을 저속기어를 사용해 중턱까지 내려왔다.






자갈과 모래산을 깎아서 만든 고갯길이며 아래서 평지를 찾아야 했다. 






농부 아저씨가 소먹이를 싣고 가다가 쏟아져 황당하게 되었으며 길바닥에는 소먹이 풀이 어지럽게 깔려있었으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나그네라서 계속 아래로 내려가 어둠이 내리기 전에 장소를 찾아야 했다. 






중턱에 빈터가 있고 안전하게 흙더미까지 방어막처럼 쌓여있어서 풀숲에 자리를 잡고 밥을 앉히고 마켓에서 사온 소간을 구워먹었다. 원래 날것으로 먹어야 제맛이지만 여기는 날것으로 먹을만한 소간을 구할 수 없으니 후라이팬에 구워야 한다. 







보름달이 밝아서 차안에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렌즈를 당겨서 달구경을 하던 시간이다. 






이리저리 곳곳을 줌업해서 살피던 시간이었고 간간히 지나는 트레일러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들었는데 차소리가 멈추면 짐승이 우는 소리가 들렸으며 이곳에는 물이 없는데 얘들은 무엇을 마시고 사는지 궁금했다.  






고지대여서 기온은 쌀쌀했으며 섭씨 칠팔도 정도의 낮은 기온에 웅크리고 늦잠을 잤다. 이편에는 커브가 심한 산길이지만 수십 무더기 흙이 쌓인 안쪽에 자리를 잡았으므로 운전실수로 트럭이 뛰어들어도 겹겹이 부려놓은 수많은 흙더미를 넘지 못할 곳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들어 마음이 놓였다.  






70번 고속도로를 만나 191 번 만나는 길까지 가면서 휴계소에 멈추어 김치라면을 끓여 남은 밥을 말아서 깨끗이 먹었는데 요즘은 월마트 등 큰 식품점에는 너구리 신라면 김치라면 등을 팔기 때문에 편리해졌다. 쌀을 사야하는데 안남미 뿐이라 어디서 쌀을 구해야할지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 지난 번 뉴욕서 온 등반대에게 부탄개스와 멸치조림을 물려받았는데 그때 쌀을 생각지 못했다.



틈틈이 안부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오늘의 갈곳으로 달리던 시간이며 모래사막이 끊이지 않는 그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낼부터는 사막 풀숲으로 방울뱀을 찾아 나설 생각이고 숨바꼭질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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