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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강 온천에 완전 나체로 들어온 더벅머리 남자

그랜드 메사를 떠나서 92 번 동쪽에서 133 번 북으로 올라갔으며 1 번 표시 Crystal 강변에 있는 자연온천에 갔으며 검은색 선을 따라 인디펜덴스 고갯길 2번에서 질식사 하기 전 검은선 끝까지 튄 이야기까지가 메뉴이며 히피족과  함께한 이야기로 마무리할 것이다.


참고.

(빨간 선 3 번은 두달반 전 해발 3'400 m 의 ATV 전용 길에서 나의 여행밴이 눈길에 미끄러져 황천을 갈뻔했던 곳이니 위치를 대략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콜로라도 록키산맥은 거의 샅샅이 뒤지고 다녔으니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것 같아도 그래도 찾아보면 갈곳이 더 있다.






크리스탈 강변 자연온천에 도착하여 차안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가서 물 온도를 살핀 후 다시 올라와 큰수건 두개를 갖고 언덕을 내려갔다. 위스컨신 주 Madison 에서 온 세명의 아가씨와 지난 6월에 갔었던 매디슨 시티 이야기를 나누고 곧 도착한 젊은 사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곳에는 두개의 온천을 쌓아놓았는데 온천수가 부족하여 강물이 돌틈으로 밀려들어 오고 아래는 차갑고 위는 뜨거운 곳이다.





길 아래 두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지만 두 곳으로 나누어야 해서 뜨거운 물이 좀 부족함이 있다.





카메라 포커스 이상으로 이상한 모습이 된 위스컨신서 온 아가씨...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온천욕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 내려온 작업복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어슬렁 하며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졌고 위스컨신에서 온 아가씨 두명에게 내 뒤에서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괜찮겠냐 물으니 괜찮다고 하지만 앉아서 지켜보다가 세명의 아가씨는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상황은 이러했다.


위 작은 사진의 사내가 내 뒤에서 옷을 벗고 누드로 서있고 곧 옆에 있는 아무도 없는 온천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저 친구 사진만 도려내어 흑백처리 한 것이다.






가운데 앉아있는 저 친구가 옆의 온천에서 나오더니 테네시주 여자와 나 사이에 벌거벗은 채 살이 닿으면서 들어와 앉았으며 함께 있던 보이후랜과 다른 네명의 남자는 분위기 어색하여 다른데 보고 있었고 아무도 말하지 않기에 내가 홀딱벗은 맨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여기 모두 낯선 사람이고 여자가 두명 있는데 네가 발가벗은 채 들어와 앉으면 안될 듯하니 나가서 옷을 입고 오라고 했더니 자신은 누가 있던 상관하지 않으며 갈아입을 여분의 팬티가 없다며 버티는데 말투는 악한 사람이 아니었다.)


체격은 무척 큰 사람이고 그에게 매달려 들어온 것은 찬바람이 불면 씨를 파내고 길게 잘라서 고추장을 넣어 버무리는 오이무침을 해먹으려고 몇개 끝물까지 따지않고 놓아둔 넝쿨에 매달린 커다란 늙은 오이와 같았는데 저 친구 왼편에 하나 오른편에 하나씩 있는 여자는 미동도 하지 않은채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내 곁에 앉아있던 예쁘 여인은 정면을 보고 조용히 앉아있고 나는 수건과 배낭을 놓아둔 바위로 가서 진갈색 수건을 갖고 들어와 녀석의 무릎을 덮어주고 잘 가리고 있으라고 했더니 오히려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얘가 표정이 정상은 아닌 듯해서 혹시 마리화나에 취한 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으나 마리화나를 피워본 적이 없으니 기분을 알 수 없었다.





난생 처음 겪는 재밋는 상황이었고 수건을 덮어주고 녀석의 기념사진을 하나 찍어주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일행 모두가 일어나 어색한 분위기를 피해 옆 온천으로 들어갔고 녀석 혼자 수건이 덮인채 앉아 있었다.

 





면전에 대놓고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셀카로 위장하고 셔터를 눌렀는데 자리를 피한 다른 친구들은 옆의 온천 구덩이에 돌무더기를 쌓고 있었고 녀석은 나의 수건을 치마처럼 두르고 밖으로 나왔으며 수건을 헹구지도 않고 벗어놓고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중얼중얼 인사를 하고 떠났다.






테네시주에서 온 암벽등반가 이들 커플이 한참을 수고하여 둑을 잘 막았으며 ...

이 여자에게 내가 수건을 가지러 나오기까지 꿈쩍도 않던 이유를 물었더니 비켜주기 싫었다고 하는 것이다.





함께 있다가 밖으로 나와 돌을 쌓던 인근의 덴버 시티에서 온 이들과 모여 앉아 다시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들은 큰 늙은오이가 달린 황당맨이 떠나며 인사를 하는데 거들떠보지도 않고 점잖케 이야기를 하였으며 황당한 녀석이 떠나서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지만 뒷담화를 아예 하지 않았다.

미국인의 일반적 정서가 이렇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에게 가감없이 소개하는 것이며 선진 미국인의 심성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겠다.






테네시 아가씨는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가 한바탕 수영을 하고 나왔으며 이어서 도착한 너댓명의 암벽등반대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갔으며 바위산 등반이 주제가 되었다. 한참을 듣다가 그들의 대화가 끊이기에 내 곁에 앉은 새로운 여인에게 좀전의 해프닝을 말해주었더니 모두가 깔깔대는데 황당한 모습의 여인 표정이 재밋었다.


만약 한국에서 같은 상황이 생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누드로 들어온 녀석은 그곳에 있던 여러명 남자들로 부터 구타를 당하고 여인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한국도 정서가 많이 바뀌어 이곳의 청춘남녀처럼 무관심할 수도 있으나 걸후랜이 있는 옆으로 벌거벗고 들어와 살이 닿는 사내를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사람은 악한 상황을 만나도 급격히 화내지 않으며 남을 이해하고 스스로 인내할 줄 아는 특성이 있다.





넝쿨오이 이야기를 듣더니 장발을 한 새로 온 암벽등반대 친구들도 황당해 하며 모두가 웃었고 오래도록 머물다가 테네시 친구와 덴버 친구와 그곳에 있는 모든 이와 일일이 작별인사를 하고 녀석을 덮어주었던 수건을 빨고 배낭을 챙겨서 언덕으로 올라왔다.






일단 차에 타고 갈 곳을 선택하다가 82번 도로를 따라 험준한 Independence Pass 를 넘어 동쪽으로 가기로 했다. 바위절벽에 만든 길이어서 좁은 이곳은 구간별로 일방통행로처럼 되어 맞은편 차가 지나기를 기다려야 했다.






정상이 가까우니 길은 안정되었으며 여유롭게 셔터를 누르며 올라갔다.





콜로라도 중부 록키산맥 식물(나무) 성장 한계선은 약 3'500 m 이며 나무가 없는 곳은 해발 3'500 미터가 넘는 곳으로 보면 맞으며 이곳은 지난 번 사고를 당했던 이탈리아 마운틴 보다 좀 더 북쪽에 있어서 나무 성장 한계선은 조금 아래로 설정해야 할 곳이다.






이곳 고갯길 정상은 12'095 피트 (3'687 m)이며 해는 저무는 때였고 많은 차들이 멈춰 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기념으로 붙여놓은 것들...






날이 저물면서 거의 떠났으며 차를 움직여 가운데 세우고 언덕을 다녀와 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였다. 고산지대라서 물은 끓어도 밥은 뜸이 들지 않아서 설고 해발 2500 미터 이상에서는 라면도 제대로 익지 않으며 밥은 대충 먹든지 아니면 물을 많이 붓고 태워서 반 누릉지로 먹어야 한다.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워 밤을 지새기로 하였으며 폭풍이 불어 심하게 흔들리는 차 안에 잠자리를 정돈하고 누웠다. 완전히 어두웠을 때 은하수를 보려고 밖으로 잠시 나왔는데 이곳처럼 하늘의 별이 쏟아질 듯 한 곳은 없었으며 사막과 다른 산맥에서 본 은하수도 이곳에 견줄 수 없었다.


북두칠성과 북극성은 산봉우리에 가까이 걸렸고 하얗게 무리지어 흐르는 은하수는 아름다움의 극치였으나 카메라를 아무리 조준해도 어두워 잡히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홉시 경 누워 잠을 청하는데 너무 추워서 잠을 잘 수 없었고 파인애플 캔을 따서 먹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온도계는 섭씨 1 도 였으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뜬눈으로 웅크리고 있는데 명치가 답답하고 구토증세가 있어서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으며 심한 두통과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즉시 고산증세로 판단하고 새벽 3시 반 캄캄한 산맥에서 신을 신지도 못한채 헛구역질을 하며 급하게 동쪽으로 차를 몰고 내려갔다.


보이지 않으나 절벽길이 분명할텐데 난간이 없었으며 차량 통행이 전혀 없어서 가운데로 전진하며 해발 약 이삼백 미터 쯤 낮아질 즈음에 호흡곤란이 점차 회복되어 숨쉬기가 편해졌다. 그길로 Twin Lake 마을까지 내려갔으며 캄캄한 새벽에 지나온 길이 너무 아쉬워 근처에서 머물고 아침에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


아래로 내려와 고도계를 보니 해발 2'800 m 였으며 24 번도로 빈터를 찾아 차를 멈추고 뜨거운 국물을 먹기로 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살겠다는 생각이 났으나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고 갖고 다니지 않아 아쉬웠고 미역국 남은 것을 끓여서 먹은 후 답답한 가슴을 진정시키며 잠들었다.






아침에 다시 82 번 도로 서쪽으로 떠나서 인디펜덴스 고갯길 정상으로 향했다.







온 산이 노랗게 단풍으로 물들었으며 소나무 삼나무 숲은 푸른색을 띄고 있었다.






밤에 그대로 떠났으면 이런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겠지만 버티는 사람이 승리자가 되는 것이기에 다시 오르며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산으로 올라갔다.






인디펜덴스 고갯길은 콜로라도 록키산맥 고갯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길이며 전에는 이곳을 오지 못하고 늘 행선지가 다른 곳으로 향한 아쉬움이 있었다.






난간이 없는 이곳을 캄캄한 새벽에 내려간 생각을 하면....






쉬엄쉬엄 오르며 곳곳의 경치에 간섭하던 시간....






정상에 다시 도착했더니 많은 차량이 서있고 폭풍에 몸을 웅크린 사람들이 산길로 올라갔다.






너무 추운 날이 되어서 이삼분 버티지도 못하고 기념사진을 겨우 찍고 주차장으로 서둘러 가는 사람들...







이곳서 보이는 산은 낮으면 3'700 m, 높으면 4'400 m 급이며 이를 Continental Divide 콘티넨탈 디바이드 (즉. 대륙과 대륙을 막아선 커다란 경계가 되는 산맥)으로 부른다.


예를 들어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히말라야 산맥, 안데스 산맥, 시에라 네바다 산맥, 알프스 산맥 등 거대한 산줄기가 대륙의 이편 저편을 가르는 산맥을 뜻하는 것이며 한국의 태백산맥은 규모가 작고 서쪽에는 평야가 있으나 동해쪽으로는 대지가 거의 없어서 콘티넨탈 디바이드로 부를 수 없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서울의 인왕산 도봉산 삼각산 북악산 수락산 고령산 등 산줄기는 서울시와 서편에 있는 고양군 파주군을 가르는 긴 산줄기로 볼 수 있으니 한국지형에서는 콘티넨탈 디바이드로 부를 수 있다.





이곳은 해발 3'750 m 정도 되는 곳으로 트레일이 잘 만들어진 곳인데 폭풍이 너무 심해서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으며 주차장 건너편에 해발 4'100 급 산이 코앞에 있는데 내년 여름에 다시 와서 올라야겠으며 내가 오른 지상의 최고도는 약 3;900 m 이며 밤새워 잘 수 있는 고도는 약 3'400 미터가 최고점으로 판단되고 그 이상이면 현재의 적응상태로는 밤을 새우면 절대 안된다.


참고.

히말라야 등반대는 오르고 내리는 적응훈련을 한동안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높은 곳에서 버틸 수 있지만 나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선이 낮은 것이고 고지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은 이천 칠팔백 미터 고지대에서 밤을 지새우면 안된다. (높은 산에서 아무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해발 2'300 미터 정도에 오르고 급히 내려오면 귀에 통증이 심해서 며칠 고생해야 할 정도이며 고지대는 여러번 적응해야 한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주차장으로 내려왔으며 저편의 산이 해발 약 4'000 미터 넘는 곳이며 내년 여름에 정상에 오른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정상에서 약 9시간 있었는데 죽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호흡이 너무 힘들어 급히 아래로 내려간 것이며 3'000 미터급 산을 자주 오르내리는데도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밤을 지새울 자격이 없었다.


참고. (아래 계측한 수치는 고도계를 아예 열어놓고 측량하며 다니기 때문에 틀림이 없다)


유타주와 몬타나주 콜로라도 지역은 해발 2'000 미터가 넘으며 콜로라도주는 북부에서 남부 뉴멕시코주에 이르는 평지가 모두 2'400 미터 급 평지로 보면 맞는다. 와이오밍 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평지는 약 2;400 ~ 2'700 미터 정도이며 국립공원 안의 높은 산은 평지에서 대략 400 미터 - 800 미터 더 오르는 정도다.


대륙에서는 몬타나 주, 와이오밍 주, 유타 주, 콜로라도 주 이렇게 4개주가 평지지만 고원지대이며 이들 4개주 외곽 남쪽의 뉴멕시코 주, 서쪽의 네바다 주, 아이다호 주와 더불어 동쪽과 북쪽의 캔사스 주, 노스 다코타 주, 사우스 다코타 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고 더 외곽으로 가면 해발 수백미터에 불과한 분포를 보이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겠다.


위의 고원지대 4개주를 가마솥 솥뚜껑 윗부분이라 하면 그 주변 주들은 외곽의 가마솥뚜껑 가운데 옆부분에 해당되고 네바다 주 서쪽과 워싱톤 주, 아리조나 주, 텍사스 주, 아이오와 주, 이렇게 퍼질수록 고도는 매우 낮아지지만 대륙이라서 경사가 없는 듯 보이며 수백마일을 거치면서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고도차이를 느낄 수 없다.


하여간 측량은 나의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남의 밥그릇을 건드리지 않는 정도로 여기서 끝낸다.






인디펜덴스 고갯길 정상에 있는 표지판의 사진을 찍은 것이며 이들 미국인의 용맹성과 무지막지한 아이디어와 스케일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미국인은 이곳 인디펜덴스 고갯길을 이미 1881년에 만들어 통행료를 징수했으며 조선 후기의 역사에 비교하면 임오군란이 발생한 싯점이고 대원군 이하응 역적을 견제하려고 민비가 청나라를 불러들인 때이며 뉴욕시에서는 1883년 브르클린과 맨하탄을 잇는 브르클린 브릿지가 개통되었고 조선에서는 김옥균 서재필 등이 주동하여 갑신정변이 일어난 때가 1884년이므로 그런 역사적 상황에 비교하면 이들이 만든 험준한 록키산맥 인디펜덴스 고갯길 개통의 위대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차로 서편의 아스펜 마을까지 와서 이곳 고갯길로 밀려든 역마차와 걷는 사람의 형렬이 가득했다는 역사 이야기...





이들은 경제성이 있으면 절벽을 허물어 길을 만들고 철길을 건설하는 저력이 있으며 록키산맥에 만든 길은 대체로 어마어마한 수효의 통나무 벌목과 광산 개발의 채산성이 있어서 과감한 투자로 이런 길이 형성되었다고 보겠다.


지금은 유람하는 여행객이 환호하는 고갯길이 되었으나 과거에는 채산성을 확인한 개발업자의 홍보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든 노동자들이 함께 힘을 합하여 바위를 깨고 터트리면서 만든 길이어서 옛 역사를 생각하며 감회가 깊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주차장 화장실 바로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가 나의 카메라에 들어왔다.






밤새 고생한 언덕길이지만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서쪽으로 다시 길을 떠나면서 위를 올려다 보았다.






트윈 호수 마을에 진입하는 커브길에는 갑자기 시속 30 마일 표지판이 있어 이곳에서 티켓을 전문적으로 떼는 경찰차가 먹이를 기다리는 곳이다. 지방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정해진 속도보다 5 마일 정도 느리게 다니기 때문에 너희들의 먹이가 되지 않는다. 장거리 탐사여행가에게는 남는 것이 시간뿐이라 과속할 일이 없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맥을 볼 수 없을뻔했던 지난 밤 사건이 오늘 아침에는 복으로 변하여 붉고 노랗게 물든 록키산맥의 장엄함을 바라보는 행운이 있어서 좋았다.






지난 해 갔었던 록키산맥의 거대한 모래산 그레잇 샌드 듄 을 향해 달렸으며 폰차 스프링을 지나 디어도 루스벨트 대통령도 지나고 중부지방 제일의 잔혹했던 무법자 제시 제임스도 지났던 24번 도로 고갯길을 넘고 285 번 도로 남쪽으로 달렸다.






밤새 추위에 떠느라 죄없이 생고생을 한 육신을 이곳 온천에서 위로하려고 찾아왔으며 이곳에서 영혼이 착한 히피족들과 밤새 놀던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써야겠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 명맥만 겨유 유지하는 히피들과 함께 온천욕을 하고 이후 아름다운 히피여인들의 선율을 따라 흥얼거리며 이들이 주최한 만찬에서 맛잇는 음식도 먹고 사방팔방 다니며 이야기 곷을 피운 내용은 내일 이야기 서두로 사용하려고 아껴두기로 했으며, 몇년만에 일본 요시코상에게 연락이 왔기에 틈틈이 메시지로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곳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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