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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골의 두마리 산토끼.

오가며 귀가 큰 사슴을 보고 곳곳의 산세를 살피던 시간이었으며 Torrey 에 있는 모텔로 가서 쉬기로 했다. 전에 갔던 주유소는 시즌이 지나서 문을 닫았으며 내년이 되어야 문을 열기 때문에 아예 먼 곳에 있는 Torrey 마을로 가기로 했다. 





어제 글에 누락된 것이 있어 다시 사진을 올리게 되었는데 첫날 계곡에서 나오며 주변을 살피다가 감옥처럼 생긴 동굴이 있어서 입간판을 살펴보게 되었다. 






자매는 시력이 좋아서 금새 동굴이 있음을 알았지만 나는 금새 찾기 어려워 한참이 지난 후에야 동굴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래도 내려서 설명문을 꼼꼼히 읽는 습관이 있어서 이곳에 있는 동굴은 옛날에 이 지역에서 우라늄을 채굴하던 광산이었다. 


1937년 이곳은 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재임시절에 국립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광산업은 종지부를 찍었으며 이후 1971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렀는데 유타의 중간 지점 산맥과 사막에 둘러싸인 곳이라서 지리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주변에 큰도시가 없어서 여타의 국립공원에 비해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곳이다. 


엄청난 자연경관이지만 유타주의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적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유는 캐년랜드와 아치스는 Moab 타운 바로 곁에 있고 또한 아리조나 주의 그랜드 캐년과 마뉴멘트 밸리를 거쳐서 북으로 오르며 솔트레이크 시티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이라서 대규모 관광객이 쉽게 몰려들지만, 이곳은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지리적 불편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그런 이유로 더욱 신비로움이 감춰진 곳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나의 견해다. 


이곳 기암괴석의 위태로움과 장엄한 풍경은 남성미 넘치는 자이언 캐년도 이곳을 따라올 수 없으며 아무리 건장하고 강심장의 사람이라 해도 이곳을 세세히 둘러볼 때에는 심장이 멈출듯이 공포의 전율을 느끼게 되는 곳이다. 


아무리 칭찬을 해도 표현이 부족한 곳이며 만약 이곳이 그랜드 캐년 혹은 아치스 국립공원 바로 이웃에 있었다면 지금의 연간 방문객 약 150만 명에서 즉각 500 만명으로 캥거루 점프를 하여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 중 5대 명소에 자리할 수 있는 엄청난 내공을 갖춘 곳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나의 의견이다. 






다음날 외곽지대를 도는 120 마일 (약 190 km) 구간을 돌면서 묘한 곳을 찾아서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간밤에 소피아와 이사벨에게 가고 싶은 하이킹 루트를 선택하라 했는데 처음 온 곳이라 결정하지 못하였기에 내가 결정하기로 했다. 






유타주 전체는 별도의 국립공원이 아니더라도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며 외곽으로 한참 벗어난 이름 없는 지역에도 이런 놀라운 자연의 조화가 많다. 






강풍이 부는 날이라서 차안에 먼지가 풀풀 들어오기에 앞뒤의 Fan 을 강하게 틀고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 얼마를 지나니 산악용 모터바이크 매니아들이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서 잠시 멈추어 그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하였다. 남자 둘 여자 하나로 구성된 멤버는 트레일러에 모터바이크를 싣고 왔으며 준비를 마친 후 나의 차 뒤에서 속도를 높여 지나치며 손을 흔들며 사라져 갔다. 






오늘의 사막은 시속 40 마일의 강풍으로 사방에 먼지를 날리지만 그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며 신이 주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험한 비포장 도로를 보면 (환장)할 정도로 기쁨이 솟아오르는 것이 나의 취향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저편으로 이어진 초행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아래서 볼때는 절벽 어디엔가 터널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이들 서양인 엔지니어가 누구냐. 그들은 무식하고 용감무쌍하며 도전적인 선조의 피를 물려 받아서 일반적 생각을 뛰어넘는 기발한 착상으로 대단하고 대단한 험준한 길을 대륙의 곳곳에 만들었다.  


낭떠러지에 차를 세우면 소피아는 무서움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요청하지만 무식하고 용감한 제임스 오빠는 비포장도로와 벼랑길을 좋아하므로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한구비 돌때마다 기념사진을 하나씩 만들어 주었으며 이제 떠나면 언제 다시 이곳에 오게될지 기약이 없으므로 눈앞에 보이는 사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 자매는 다시 오겠다는 대답을 한다. 그만큼 진귀하고 오묘한 곳이다.





이편과 저편의 험한 기세에 눌려 아예 교통량이 전무한 곳이며 신작로에는 영광스럽게도 나의 여행밴 발자욱 홀로 외롭게 선명히 남았다. 






절반쯤 오른 곳에서 아래를 보니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보이는 길이 전율을 느끼게 하였고 오르는 중에 풍경이 변하는 곳에 멈추어 갖가지 기념사진을 찍으며 울고넘는 박달재의 고조할아버지 쯤 되는 험산준령과 작별하고 고개를 넘었다. 


지나온 루트를 세세히 쓰지 않는 이유는 앞으로 이곳을 찾아올 독자에게 기본적 정보는 제공했으므로 일반 여행자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런 기기묘묘한 곳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다녀보라는 생각에서다. 


평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고 좌충우돌하며 다니는 탐사여행가라서 남들보다 몇배나 어렵게 다니고 한번이 아닌 너댓번씩 반복적으로 대륙의 곳곳을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그정도 노력은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갯길을 벗어나 한숨을 돌리고 음산한 산길에 접어드는 그곳 한적하고 외진 산언덕에서 여러명 하이커를 만났다. 이들은 천막을 쳤으며 멀리서 이곳을 방문해서 자연속 삶을 즐기는 히피들이었다. 


이들의 치렁치렁한 모습을 보면 경험이 없는 사람은 겁을 먹을 수 있지만 히피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사는 사람들이라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이 일러준 계곡으로 내려가서 트레일에 들어섰다. 






깍아지른 절벽을 지나면서 소피아와 이사벨에게 천천히 오라하고 앞질러 사진사 노릇을 하던 시간들...






우리가 걷는 이곳은 원래 길이 아니라 어쩌다 심한 홍수가 발생하면 급류가 흐르는 대자연 속 계곡이다. 흙암은 흐르는 물줄기에 깍이고 달아서 각양각색의 모습을 만들었으며 수천만년 혹은 수억년 태고의 신비를 머금은 이곳에서 두마리 산토끼는 셔터를 누르며 즐거워 하였다. 






바위를 오르기도 하면서 뒤따라 온 히피들과 함께 걸었다. 






트레일 루트는 아니지만 메마른 곳이어서 천상의 트레일 코스가 된 산 계곡의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웠다. 






히피들이 앞서 걸었으며 서두를 것 없이 사방팔방 위 아래로 눈길을 돌리며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온 히피맨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 눈썰미 좋은 그가 가리킨 곳에는 나뭇결과 같은 모습의 바위결이 물살에 의해 거대한 바위 바닥 전체가 움직여 무늬가 어긋나 있었다. 바닥을 뒤덮은 바위가 이렇게 되기 까지는 엄청난 물의 저항이 있었을 것이며 연도를 알 수 없으니 억만년 세월 속에서 이렇게 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그들의 일행 가운데 콜로라도 주 남부에 있는 두랑고 마을에서 온 사내가 계곡을 올라 바위산에 올라갔다. 


그가 두랑고를 아냐는 물음에 그 마을은 이미 네번 째 방문한 곳이라 했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그로 인해서 더욱 다정하게 되었다. 손오공은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놀지만 대륙의 오만 곳을 다니는 여행자라서 대륙은 손바닥을 보듯이 훤하여 언제 어느곳에서 어떠한 여행자를 만나더라도 막힘이 없다. 


두랑고 마을은 이번 7월에 실버톤 마을에서 히치하이커 윌슨을 태워다 준 마을이라서 더욱 정감이 있는 곳이다.  





두랑고 맨이 있는 암벽으로 올라서 다른 루트를 찾아 하이킹에 변화를 주기로 하고 바위로 올라갔다. 원체 큰 바위산이고 길이 있는 곳이 아니어서 앞길의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자매를 멈추어 쉬게하고 옆으로 경사가 심한 바위를 잰걸음에 앞으로 달려 내려갈 곳을 확인하기를 반복하고 다시 돌아와 소피아와 이사벨을 인도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수십년 전 옛날 한국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경력이 이런 때에 빛을 발하였고 경사면을 평지처럼 빠른 속도로 오가며 루트를 찾아서 다녔다. 자매의 주특기는 암벽등반이 아닌 중장거리 트레일을 걷는 하이커라서 암벽의 경사면에서 약하였는데 그래도 여자의 담력으로는 괜찮은 편이다. 


눈여겨 보니 다리가 긴 이사벨은 무게중심이 높아서 언니 소피아보다 더욱 주춤거렸으며 경사지에서 손을 잡아 이끌고 나의 위편을 걷게하였고 만약에 미끄러져 구르면 즉시 아래에서 받아 굴러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앞으로 향했다. 






너무 재밋는 것은 위태로운 경사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그새 겁은 사라지고 히말라야 등반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였다. 한동안 위험한 암벽 경사지를 걷다가 무사히 내려와 다행스러웠는데 이런 경험이 자꾸 몸에 익숙해져야 점차적으로 신체가 어려운 등반에 적응하게 되는데 다음에 이런 루트가 걸리면 담대하고 태연하게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곳곳에 나뒹구는 높은 바위를 별 어려움 없이 오르는 언니와 동생...






쉬면서 가기를 반복하는 히피 일행과 다시 합류를 하였고...






그들의 일행인 캘리포니아에서 온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었다. 






보기에는 투박하고 험상스레 보이지만 이들 서양인은 한번 말문이 트이면 친절하고 자상한 성품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고등교육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나라에서 태어나 각종 지식이 넘치는 사람이며 사물에 관한 지식도 많아서 소피아와 이사벨에게 작은 돌을 찾아주며 어항에 넣으면 산화하듯 변화하는 돌이라는 설명도 들려주었다. 


미국의 온갖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친절과 다정함이 있어서 경계하지 않아도 되며 여행과 자연을 사랑하는 동질성이 있어서 오랜 친구와 같은 사람들이다. 






언니 소피아는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바위 오르기를 좋아하는 여인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올라간다.






콜로라도 두랑고 맨과 동행한 히피 여인이 바위 아래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었고 그가 마리화나를 보여주며 피우기를 권하였다. 6월 말에 록키산맥에서 여행밴이 미끄러져 위기에 처하기 전날 늦은 오후에 길을 잃고 헤메던 때에 산 정상에서 만나 캠프를 하던 라이언이 갖고 있던 마리화나와 똑같은 것이다. 


콜로라도주는 대마초 자유 판매지역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치료제 성격으로 판매한다. 






냄새를 맡아본 자매는 향내를 맡아보더니 좀 엮겹다고 하는데 피워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이들은 계곡 아래로 더욱 깊이 내려가기로 했으며 우리는 2 마일 (약 3 Km) 걸어 온 이곳에서 되돌아 가기로 하고 일행과 헤어지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히피맨이 제안하여 사랑과 이별의 표시로 하트를 만들었다. 






물질이 풍성한 나라에서 성장하고 평준화된 높은 고등교육의 혜택과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 미국의 서양인들은 자세히 알면 알수록 지성미가 넘친다. 


연기에 그을린 말린 소고기를 찢어주며 친해진 멍멍이와도 작별을 고하였으며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오던 길로 되돌아 걸었다. 







헬리콥터 조종석과도 같고 스위스 치즈처럼 생긴 바위 속에 조심스레 들어가 앉은 이사벨...







만약 세찬비가 내리면 웅크리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치즈 바위가 곳곳에 널렸다. 






태고의 물줄기가 계곡을 아름답게 만든 곳을 거슬러 오르며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던 시간...






작품사진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뒤를 따라서 걸었다. 






가만히 놔두면 시간이 흐르는 것을 모르고 이곳 계곡에서 밤을 새워야 했을 여인들...






장비가 충분하고 마음이 내켰다면 이곳 바위에서 캠핑을 해도 좋았을 곳이었는데 바위가 굴러 떨어질 곳만 피하면 그리 위험할 일은 없다. 때로는 이리가 다닐 수 있으나 지세로 보아 회색곰이 살지 않는 곳이니 전혀 문제 없지만 다음의 일정으로 떠나야 하므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차에 도착하였는데 전화기를 잃어버렸다는 소피아의 말에 주변을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오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하고 차를 몰았다. 히피들을 만났던 지점 흙길에 주인을 잃은 전화기가 떨어져 울고 있어서 데리고 길을 떠나던 시간...






에스칼란테 지역을 지나며 풍경으르 감상하던 시간...






금새 무너져 덮칠 것 같은 붉은 바위가 벽을 이루는 곳에서 속도를 높여 탈출하였다. 






아름답고 흉악하며 괴이함이 끊이지 않는 계곡을 탈출하여 언덕에 올라 이제야 한시름 놓았으며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각자의 의견을 나누던 시간이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어디에 저장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간략한 사진만 올리게 되었으나 나중에 찾게되면 추가하기로 했다.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사막의 마른풀이 강풍에 뒹굴며 지나칠 때 판쵸를 어깨에 걸치고 시가를 물고 연기를 뿜으며 눈가에 주름을 잡고 나타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가 악당을 쏘아 쓰러트리던 그때에 흙먼지와 함께 바람에 굴러다니며 서부영화속에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것과 같은 종류의 사막의 마른풀이 산 아래에서 밀려 올라와 나그네의 앞길을 막았다. 


이리저리 구르는 사막의 풀을 보면서 소피아와 이사벨과 더불어 통행하는 차량이 거의 없는 곳이라서 차를 멈추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의 황야의 무법자 이야기를 하던 시간이었다. 세상의 여인들 눈에는 허스키한 목소리에 딱성냥을 문질러 일으킨 불로 담배에 불을 붙이며 점잖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가 로망인 듯하다.


지난 번 옐로우스톤에서 뉴욕서 온 원정등반대에게 대륙의 여행지 강의를 할 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방문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는데 이유는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덤으로 이웃에 있는 특이한 여행지를 함께 답사하면 일거양득이어서 좋을 것이고 말해주었다. 그날 여인들의 작은 아우성에 어쩌면 내게도 있었을지 모르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흑암속에 묻혔으며 그곳에 있던 뉴욕의 여인들은 모두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저씨와 매릴 스트립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찬양하고 있었다. 


8월에 방문한 명배우 게리 쿠퍼 아저씨 생가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시대 여성의 우상이라 하였더니 모든 여인이 한결같이 거부반응을 보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우 클라크 게이블 아저씨를 찬양하였다. 클라크 게이블 아저씨는 잘생긴 모습도 아니고 웃는 모습이 니글거리는 타입인데 그런 모습이 여인들에게는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듯하였다.


명배우 클라크 게이블 아저씨처럼 여자를 홀리는 니글니글한 기름기가 내게는 없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외로운 개밥의 도토리에 불과하여 아예 세상 여인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사막과 산중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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