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의 국립공원 가운데 세곳을 마스터 하였으며 12번 도로 아름다운 길을 따라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했다. 소피아는 지난 9월에 올린 글 (여인의 보석반지 브라이스 캐년) 을 보고 이곳을 너무 가고 싶어 했으므로 시간을 맞추어 이번에 함께 여행하게 되었다.
"캐피탈 맆" 에서는 추위가 없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기온이 수직으로 떨어졌으며 두 자매를 모텔에 데려다 주고 RV 팍에 갔더니 시즌이 지나서 문이 닫혔다. 차안에 캠핑용 난로와 두개의 개스오븐이 더 있어서 길건너 국립공원 셔틀버스 정류장 넓은 곳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했다.
밤새 기온이 곤두박질하여 화씨 8도 (섭씨 영하 23도)의 매서운 추위였으며 밤새 프로판 개스 3통을 교체하여 추위를 피했다. 댈라스에서 떠날 때 준비물로 이불 4개, 프로판 개스 20통 (1개는 약불에 6시간, 센불에 3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을 구입하였고 오븐용 부탄개스 8개가 있으니 어떠한 추위도 문제가 없고 조난을 당해도 2주는 버틸 수 있는 음식이 있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사용해서 출력과정에서 사진의 순서가 바뀌었으나 별 문제는 없고 브라이스 캐년을 학습하는 시간이며 불과 석달이 채 안되었는데 그새 길이 헷갈려 이리저리 헤매다 절벽길을 내려갔다. 출발지에 눈이 내렸고 얼음으로 변하여 매우 미끄러웠으나 조심스레 언덕을 내려갔다.
브라이스 캐년은 전체적 모습이 세숫대야 처럼 생겼으며 그 안에 갖가지 기이한 모습의 붉은 흙탑이 있어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람이 없고 추위가 덜하였으며 눈이 거의 없어서 안전한 하이킹 시간이 되었다.
두 자매는 스틱을 사용하는데 보기에는 불편해 보였지만 매우 편하다고 하여 내년의 여행에 하이킹을 하게된다면 구입할 생각이다.
언니가 먼저 들어갔는데 이사벨 사진만 있는 이유는 서로의 아이폰을 돌려서 사용한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 나의 카메라 외에도 아이폰 사용이 많아서 사진 정리에 정신이 사납다.
이사벨은 이곳에 한번 왔었으나 가장 짧은 루트를 맛보기로 다녔을 뿐이고 소피아는 유타주 전체 국립공원의 초보여서 이번에 확실하게 졸업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아프리카와 유럽, 히말라야 등반과 알래스카 빙하 등 골고루 다녔지만 특이하게도 유타주에 발길이 닿지 않은 여인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균형바위의 모습과 닮은 바위가 이곳에는 무척 많다.
위태로운 접근이지만 기념사진을 찍는 것에는 용감한 자매들이다.
이사벨은 위험한 곳에서는 고소공포증이 많지만 소피아는 기장이 짧아서 그런지 동생보다 덜하였다. 한국 여인의 키로는 작지 않은데도 동생과 견주어 짧게 느껴서 불만이 많지만 전혀 문제 없는
"기럭지"다. 그러나 이사벨은 언니가 좀 짧은 것이 사실이라고 놀려서 웃음이 났으나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균형잡힌 예쁜 몸매다.
옛날에 암벽등반을 하던 시절을 회상해보면 선두에 나서는 암벽 공격조는 대체로 체격이 작고 호리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고, 히말라야 산신령 엄홍길 선생도 체구가 아담해서 등반에 큰 장점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며 농구 외에는 신장의 길고 짧음이 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사벨은 키가 165 cm 이며 한국 여자로는 긴편에 속하고 소피아는 156 정도인데 그녀가 좋아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배우 (비비안 리) 키가 157 정도라고 말해주니 비비안 리는 허리가 가늘어 매력이 있다는 말을 보탠다. 콜셋으로 조이고 넓은 치마를 입어 그렇지 실제는 일반 여인과 다르지 않다고 말해주었는데 중요한 것은 비비안 아줌마는 54세에 결핵으로 죽었고 소피아는 살아있다.
키가 크고 작은 것의 기준도 없으며 소피아 몸매는 균형이 알맞아서 전혀 문제가 없다. 남자는 키가 180 이어야 하고 체중은 80 정도 되어야 한다는 애매한 기준치를 가진 여성이 많지만, 나는 165 키에 체중 60 으로 살아도 전혀 불편함 없이 환갑이 되었고 키와 체중의 균형이 잘빠진 몸매에 두뇌가 좋고 잘생긴 얼굴이라서 평생 (야코)가 죽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ㅋ
오래전 출석하던 어느 교회 목사의 딸은 체중 40 에 키 153 정도 되었는데 고딩의 나이에 이미 미래의 남편감은 (의사) 라야 하고 키 180 이상에 잘생겨야 한다고 주절거렸는데 20 여년 전 진찰하러 간 훌러싱 어느 의사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 아이를 만났었고 결혼을 했는데 그 아이는 스스로 세운 조건과 전혀 다른 남편을 만나 살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생은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 각도에 따라 길게도 짧게도 보이는 것이고 실제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으면 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도 셋이나 낳았는데 뭔 걱정...
세상에 잘난 사람은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건강한 사림)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경제력이 출중하여 세계 각국으로 여행과 등산을 다니고 뉴욕시에 건물과 집을 소유하고 벤츠
550 을 타고 다니는 삶이면 감사를 해도 백번을 해야 할 인생인데 여행중에 왠 키타령인지...
나원참,,,
운전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흘러간 팝송 듣기를 좋아하고 즐겨부르는 것이 나의 취향이고 자매는 입장료 수백달러의 레이디 가가,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산타나, 등 유명 팝가수의 공연을 맘대로 다니는 여유가 있고 아는 이가 선물했다지만 프리미엄석 1만달러 티켓 공연도 다니는 형편이고 자매가 라스베가스 공연도 자주 다닐 정도면 그것으로 감사하면 될 일이며 키에 불만이 없어야 한다.
방방곡곡을 다니는 가운데 어느 국립공원이 제일 낫다고 점수를 매길 수 없으며 각 국립공원은 저마다 특색이 있고 똑같은 모습이 없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나의 기준은 있지만...)
잘생기고 큰 키와 육중한 체중과 수십조원 경제력과 90살의 수명이라고 해도 때에 이르면 허공으로 사라지는 메아리와 같은 우리네 인생이란 것을 늘 기억하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건강할 때 열심히 여행을 다니면 된다.
브라이스 캐년은 이미 여러번 소개하였으므로 별도의 소개가 필요하지 않아서 잡다한 이야기로 대신하는 중이다.
경치는 이곳에서 보면 이렇고...
다른 곳에서 보면 이런 것으로 크게 다를바 없다.
하여간 입구에서 절벽으로 내려가야 기기묘묘한 하이킹 루트가 나온다.
건강한 육체가 있어 빠르게 걸을 수 있고 시력이 좋은 눈이 있어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고 더하여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
불과 두달 남짓한 시기에 이곳에 다시 왔는데 그새 폭우가 내렸는지 경사진 길이 심하게 파여서 걷기에 불편했다. 남들은 평생 한번 오기도 쉽지 않은 이곳을 맘내키면 아무때나 오갈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인데 뭔 걱정이 있을 것이며 육체가 건강하고 사상이 맑으며 잘곳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타고 다닐 자동차가 있으므로 궁상스런 걱정은 불필요 하다.
여왕의 모습으로 생겼다는 바위...
아무리 보아도 불과 몇센티 차이가 나는 비슷한 기럭지...
자연속으로 다니면서 유심히 보면 길고 짧은 사물이 각기 장점대로 모여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모두가 일률적으로 길거나 짧거나 둘중에 하나라면 자연은 특색이 없고 빛이 바래어 별볼일이 없다.
서수남도 있고 하청일도 있으며 축구계에는 호나우드와 메시가 있어야 구색이 맞는 것이고 영화계에는 게리 쿠퍼도 있고 더스틴 호프만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다. 남궁원이 있으면 이주일도 있어야 하고...
봐라 !.
카메라 조작질은 있지도 않고 자매가 셔터를 누른 오리지널 사진이며 165 cm 에 60 kg 의 알맞는 포스가 있으니 꿀릴 일이 없고 혈압도 80~110 의 건강한 체질이고 제아무리 잘난 여행자 곁에 있어도 49개주를 섭렵한 경륜과 복장에서 풍기는 포스로 인하여 오히려 그들이 부러워 하고 사진을 찍어 간다. 156 이면 훌륭한 기럭지 이므로 앞으로는 절대 기죽지 마라.
세상은 보이는 브라이스 캐년처럼 갖가지 기묘한 것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누가 잘나고 누가 못남이 없고 모두가 잘난 인생이라서 (제잘난 멋에 산다) 는 것이다.
남들이 나를 못났다고 해도 내 스스로 잘났다고 하면 잘난 것이며 스스로 자신을 깍아 내릴 필요는 전혀 없다.
세상에 미련한 것은 건강은 개뿔인데 돈이 많다고 자랑하다가 환갑은 커녕 50 살이 막 넘어선 나이에 간암과 심장바비로 저승사자에게 붙들려 울고불고 저승으로 떠나간 인물이 내 주변에 수두룩 하고, 얼굴은 삼룡이에 두뇌는 잘하면 돌고래 수준이고 심하면 불독 수준 임에도 스스로 천하제일의 인물로 알고 사는 들떨어진 행복한 반편 인간도 많다.
날은 차가웠으나 이런 저런 풍경을 살피면서 행복해 하던 모습을 보면서 그 정도 인생이면 평균점을 훨씬 넘어선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아름답게 바라보듯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 존귀하게 바라볼줄 알아야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다.
브라이스 캐년을 아무나 쉽게 볼 수 있을 거 같지만 근처에도 오지 못한 사람이 지구에 널렸고 연중 250 만명이 방문하지만 지구의 인구 70 억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며 나처럼 한 해에 두번을 오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이제 첫발을 디뎠으니 앞으로는 형제 자매는 물론이고 뉴욕의 친구들을 인솔하여 유타와 아리조나 그리고 대륙의 대자연을 모조리 답사하는 최고의 여행자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인도하는 나의 발걸음이 헛되지 않은 것이면 더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여행이라는 생각이다.
붐비는 시즌이 지났으나 따듯한 계절이 오면 아름다운 이곳 브라이스 캐년에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밀려들 것이고 그때에는 인솔자가 되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타인에게 전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기를...
세상은 넓고 갈곳은 많은데 배짱도 없고 돈이 없어서 못가는 사람도 있으나 넘치는 재물이 있어도 훌러싱에서 소주를 홀짝이는 재미로 넓은 세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도 많다. 어떤이는 노름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불랙잭 판을 세상의 모든 것으로 아는 이도 많으며 한주소금보다 더 짠 인생을 살다가 어느날 느닷없이 심장마비로 떠나서 다시는 밥숫갈을 들지 못하고 젓가락질을 하지 못한 이도 있다.
여행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지만 대자연을 향하여 아무때나 떠날 수 있는 것은 하늘이 내려주었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었거나 따지지 않더라도 분명히 커다란 축복인 것은 분명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