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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브 사막 모래산을 오른 소피아와 이사벨...

 밤을 달려서 아리조나 서쪽 끝에 있는 킹맨 마을 모텔에서 머물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캘리포니아로 가야했다. 대륙은 넓고 끝없이 보이지만 가고 또 가면 이번 여행의 끝이 어디에선가 나올 것이고 그곳에 이르기까지 서둘지 않고 세세히 살피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아리조나주에서 콜로라도 강을 건너 네바다주로 건너는 곳에 도착하였고 아침에 출발한 킹맨 마을은 안으로 들어가니 작년 모하브 사막을 떠나서 동쪽으로 가며 레스토란을 찾아 들렀던 마을이었다. 지나던 마을과 길을 모두 기억하지 않지만 우연히 다시 찾아가게 되는데 언제 이곳을 지났다는 기억이 불꽃이 일듯이 떠오른다. 







고속도로는 다니기 싫어서 이번에는 아리조나주에서 68번과 168번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갔으며 다시 네바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가서 95번 도로 남쪽으로 달렸다. 바윗돌에 지은 원주민 부족의 돌담집 앞길과 이곳 지방도로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밟아보는 길이었으며 그외 모든 길은 지난 세월에 빠짐없이 몇번씩 다녔던 길이다. 


새로운 길을 갈때면 늘 마음이 설레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데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되어 기대감이 커서다.  






캘리포니아주 사막에 접어드니 복선 철도가 있고 철도 옆길을 따라 시원스런 사막을 달렸다. 






두 자매는 초행길이라 방향을 모르지만 이 길은 동쪽 모하브 사막 외곽지대로서 저편 산맥 넘어에 노란 모래가 쌓인 본격적인 모하브 사막이 가까운 곳이다. 컨테이너를 2층으로 싣고 화물차는 달리는데 황야의 대륙에서는 거칠 것이 없으므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결해 달리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기관차가 4~5 대 된다. 


작년에 다녀온 곳인데 블러그에 소개한 글을 보고 소피아가 이곳을 가고싶어 했으므로 제차 왕림하게 되었으나 두번이 아니라 열번을 가도 언제나 새로운 기분으로 대륙을 다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모하브 사막을 백번 갈때까지 살 수 있다면 천년은 살아야 할 것이다. 






달리면서 서부의 역사 이야기도 대충 해주고 조수아 나무 서식지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오늘은 지난해와 달리 모하브 사막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들어갔으며 삼각대를 세워 기념사진을 하나 만들었다. 이곳 모하브 사막은 국립공원이 아닌 국가의 보호지역으로 국립공원보다 격이 낮은 곳이지만 독특한 사막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거대한 미대륙에서도 몇 안되는 고운모래 사막 가운데 하나이며 이곳의 특성은 노란색 고운 모래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서부영화의 무대였던 바위산을 지나고....






사막 가운데서도 순수한 모래사막으로 들어서서 신작로를 달려 이곳에 도착했다. 옆에는 렌트카 

RV 가 서있고 가족들이 근처에 있어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들 가족은 덴마크에서 왔으며 부부가 아이들 넷을 데리고 미국 서부여행을 온 것이다. 남자는 영어는 매우 잘했으며 아이들도 이해력이 좋았다. 사막을 이미 다녀왔는데 두시간 정도면 산꼭대기까지 다녀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들에게 뉴멕시코주 white sand dune 을 소개했더니 가족 모두가 가고싶어 했다.  


어려서 추억은 안델센 동화집과 인어공주 등등 덴마크에 대한 인상이 깊은 나라이며 유럽의 선진국 중에서 사회복지가 가장 잘 되어있는 나라다. 근래에 한국도 자녀와 함께 해외로 여행하는 것이 널리 퍼져 보편화 되고 있지만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탐험과 무역의 발달로 인해서 세계 각국의 여행을 매우 쉽게 하는 민족이며 이들도 노르웨이 영국 등과 마찬가지로 근본은 침략의 민족인 바바리안족과 바이킹의 후예들이다.  


분명한 것은 남을 침략하는 민족이 경제력과 군사력이 강하고 부유하여 교육수준이 높으며 사회복지가 발달해서 자국민을 잘살게 하는 정책을 이룰 수 있다. 침략을 많이 당하는 민족은 패배의식이 가득하고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교육수준이 열악하며 사회복지는 고사하고 탐관오리가 설쳐서 힘없는 백성만 죽어나는 것을 지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남을 해치는 것은 좋지 않으나 해를 당할바에는 차라리 남을 침략해서 강대한 조국을 건설하고 내나라 백성이 잘사는 것이 남의 민족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무식해도 도끼를 들고 해적질 하는 것이 침략자가 쳐들어 오면 동서남북으로 도망치기에 바쁜 우리의 선비 조상님 보다 낫다. 삼강오륜을 주절대며 선비의 체면이나 내세우면서 양반은 당파싸움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배고프고 병약하게 하는 조상들 보다는 해적 바이킹이 훨 낫다는 그런 생각... 


조상 바이킹이 해적질을 했어도 도전하고 성취하는 정신이 있으니 민족과 나라가 부강해지고 작은 나라 덴마크가 이미 오래전 부터 세계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질좋은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2'5 km 거리에 있는 모하브 사막 정상.





모래산 정상 정복을 위해 길을 떠났는데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쌓인 사막이어서 걸음을 걷는 것이 무척 힘들고 불편했다. 






길가의 조금 단단한 지대로 걸어가며 추억의 사진을 만들었는데 드물게 오가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가정의 아빠와 아이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으로 향했다. 






물을 조금 가지고 빠른 걸음으로 오르는 가족...






자매는 걷는 속도가 일정하게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꾸준히 걸었으며...







아킬레스건 문제로 경사가 너무 심한 곳에서는 증세가 더욱 악화되므로 1' 25 마일 지점에서 나는 멈추었고 소피아와 이사벨이 정상을 가기로 했다. 대단한 직사광선이 모래에 반사되는 빛까지 합쳐서 살갗을 더욱 뜨겁게 하는 열사의 사막...





그들이 떠나고 발자욱이 없는 모래로 다니며 새끼 방울뱀 "사이드 와인더" 흔적을 촞으러 근처를 훑었다. 






옆으로 달리다 모래속에 금새 파고들어 잠적하는 사이드 와인더 흔적은 있기만 하면 바로 찾을 수 있는데 바람결에 흔들리며 모래밭에 풀자욱을 만든 것만 보였다. 






아이들과 아빠는 다람쥐처럼 빠른 속도로 정상에 올라갔으며 ...






캠프베이스를 지키며 방울뱀을 찾는 나는 이곳에 있고 공격조 소피아와 이사벨은 곧장 오르지 않고 틈틈이 쉬면서 사선으로 모래산을 옆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듯이 엎드려 마구 밀려 내려오고...






뒹굴기도 하며 힘이 넘치는 증세를 보였다.







원거리로 줌을 당기니 자매는 잠시 쉬고 있었는데....







떠나기 전 새로 넣은 일본제 새배터리가 방전되어 카메라 작동이 불능에 빠졌다.

충전식 배터리도 있는데 새배터리를 넣어서 가져온 것이 화근이고 미제 두라셀이나 에너자이저 배터리를 구입하지 않은 나의 실수였다. 그래서 아이폰을 거내어 셔터를 눌렀으며...







정상에 오른 자매의 사진이 개미 만큼이나 보였으며 수백미터 밖에서도 들리는 휘파람 소리로 그들을 불렀다. 







힘들게 고생하고 내려오는 자매...






또 다른 가족이 물 한병을 갖고 오르기에 만류했더니 조금 더 가보겠다고 하여 그정도 물로는 위험하다면 배낭에서 시원한 물 한병을 꺼내어 주었다. 눈에 보이는 정상이지만 주차장에서 그곳까지 약 3 km 약간 못 미치는 곳으로 교만함이 가정의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 물놀이 장소와 사막이다. 






이슬람 여인처럼 두건으로 햇빛을 차단한 소피아....






배고프다 하여 훈제 소고기를 주려했더니 사양하였으므로 차를 세워놓은 곳으로 내려갔다. 






차 그늘에서 라면을 끓이고 밥을 먹었으며 훈제 소고기를 이미 먹었으므로 나는 찬물에 밥을 말아서 조금 먹었다. 오기 어렵고 가기 어려운 모하브 사막에서 소원성취 하였으니 이제 길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Baker 마을을 거쳐서 127번 도로 북으로 향하였고 오늘의 목적지는 Tecopa 온천으로 정했다. 

지나늘 길 아름다운 사막 풍경을 보며 달리다가 사막 가운데 캐러반이 모여있어 안으로 들어갔다. 






4x4 사륜 구동 차량이 다녀야 하는 곳에 후륜구동의 무거운 여행밴으로 들어가다 이렇게 되었으며 나는 역시 빠지는 은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험지용 타이어로 모두 바꾸었지만 모래밭에서는 무용지물이었고 염려하는 자매는 차에 남았고 재밋는 일이 발생하였고 세상만사는 아름답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바로 근처 캠프로 도움을 청하러 갔다. 








바람이 심한 곳이어서 서부시대에 인디언 공격을 막기 위해 역마차를 둥글게 방어벽으로 세우듯이 RV 차량으로 바람막이를 세운 곳으로 들어갔다. 커피를 마시며 음식을 먹는 이들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차를 꺼내주기를 요청하였고 사내는 곧 자신의 아들에게 쇠사슬을 갖고 도와주라고 한다.






흰 쉐비 트럭으로 꺼내기로 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지 바람의 세기를 계측하는 원통 깃발을 꽂아 놓았다. 흰차를 타고 셋이서 밴을 꺼내러 갔다. 차림새를 보면 이들은 산악용 모터사이클과 ATV 차량으로 사막과 먼 곳의 모래산을 달리는 매니아였다.






사막 가운데 곳곳에는 캠퍼가 줄줄이 있으며 이들은 산악용 모토사이클과 ATV 등 사막을 마구 달릴 수 있는 차량을 싣고 이곳에 놀러온 사람들이며 숙소용 캠퍼를 달고 온 사람도 있고 각종 장비를 준비해 온 사람도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도와주는 친밀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모터 사이클러 아이가 쇠사슬을 연결하였고 한 아이는 차를 잡아당기는데 모래에 파묻히며 잘 꺼내지지 않아서 후진기어에 놓고 액셀을 천천히 밟았으며 흰차는 출력을 높여 꺼내게 되었다.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차를 돌려서 길을 떠났는데 소피아 질문이 수고비를 주어야 하지 않냐기에 이곳에 온 사람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는 상황이라서 괜찮다고 했다.


물론 삼사십 달러 주어도 되는 상황이지만 일반 도로에서 빠졌을 경우에는 견인비로 생각하고 줄 수 있으나 경우의 수가 다른 이곳에서는 감사의 인사로 대신하면 된다. 여행 때마다 매번 자주 빠지니까 모래밭이나 진흙에서도 자력으로 빠져 나올 수 있는 바퀴에 연결하는 프로펠러형 쇠바퀴를 우선 별도로 구입할 생각이다. 


나사를 풀고 설치하는 것이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지만 사건은 언제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특수자동차 부속상에 가서 의논하고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며 우선 삽이 하나 있으면 스페어 타이어를 묻고 로프를 바퀴 표면에 감으며 나오는 방법이 있다.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위 사진의 전천후 8 x 8 캠퍼를 구입하면 되는데 115 만 달러 (약 13억원)의 금액이 문제다. 유투브로 살펴서 성능을 확인한 후 사진을 저장해 놓았던 것인데 소피아와 이사벨이 열심히 기도를 할테니 파워볼을 사라고 한다. 


좀 더 저렴한 것은 6 x 6 차량이며 가격은 80만 달러 (약 9억원)이고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살 사람도 있는데 내가 구입자가 되지 말라는 법칙이 지구에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때가 언제일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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