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거치는 여행이었고 초장거리 여행은 아니었지만 자매들에게는 큰 추억을 남겼을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자매들과 함께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Death Valley "데드밸리" 즉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곳이며 캘리포니아주 동쪽의 무더운 사막의 땅이다.
동행자와 함께 한 여행이라서 서로의 아이폰을 넘겨받아 셔터를 누르고 나의 카메라까지 합세하여 사진을 출력하는 것이 이번 여행에 가장 힘들었는데 자매의 사진은 그들 핸드폰 속에 있어서 올리지 못하는 것이 많다.
이곳까지 들어오는 황야의 모습도 아래에 소개할 풍경과 다르지 않은데 이곳이 옛 서부시대에 금을 캐러 가던 역마차 행렬이 길을 잘못들어 물이 없는 사막에서 단체로 떼죽음을 당해서 지어진 지명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곳을 첫눈에 본 소감은 너무 삭막해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곳이라서 (Death Valley 죽음의 계곡)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였다.
개척자들이 여럿 죽었을 수 있으나 잡초도 겨우 살기 어려운 기후조건이 주요 원인이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아서 1년 강수량이 2 인치에 불과한 곳이며 한여름에는 섭씨 영상 50도에 이르는 생물에게는 최악의 조건인 곳이다.
국립공원 여행은 한 곳을 서너번 다녀야 전체적인 윤곽이 나오는 것이라서 오늘은 맛보기 정도로 둘러보기로 했다.
들어간 초입에서 한국인 가족을 만났으며 이번 여행에서 캐피탈 맆에서 만난 베트남인으로 착각했던 아주머니 한분과 이들 가족이 두번 째 한국인 만남이었는데 거주지는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남쪽 40분 거리)에서 왔으며, 남편은 느낌에 주재원이나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듯 했으며 여행을 꼼꼼하게 하기 때문에 한번에 국립공원 한개씩 선정해서 사오일 머무는 여행을 한다고 했다.
잠시 이야기 나누며 대륙의 국립공원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대륙의 마당발 견해로 글래시어 국립공원을 추천해 주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대부분 서양인들도 잘 모르는 곳이지만 미 대륙에서 그곳과 견줄 곳이 없다며 자세히 소개를 해주었고 이사벨의 권유로 블러그를 알려주었으니 참고가 될 것이다.
이곳의 모든 지형은 모래바위로 이뤄졌고 개척시대에 광산개발자가 광물을 채취한 곳도 있는데 그시절에는 (mule 노새-암말과 숫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생명이며 생식능력이 없어서 자손을 낳지 못한다.) 노새로 광물을 운반했는데 역사 사진의 마차는 노새 20 마리가 끄는 것으로 이들 서구인의 빅 스케일을 알 수 있다.
참고.
노새는 힘이 세고 순하며 말처럼 흔들거리지 않아서 절벽길을 오르내리는데 알맞고 거친 환경에서 생존률이 높아서 힘든 노역장에서 주로 사용한다.
이곳 죽음의 계곡을 잠시 둘러본 소감은 옛날 서부영화 (메켄나의 황금) 그레고리 펙 아저씨 주연의 영화를 떠오르게 하였으며 인디언의 성지인 메켄나에 가득한 황금을 백인들이 훔쳐가려는 스펙타클한 영화인데 이곳 지형이 그 영화속 메켄나 풍경을 닮아서 단번에 그 생각이 떠올랐다.
입구 근처에 안내소가 있었고 우리는 안으로 더 들어가 중심부 안내센터에 가기로 했다.
그곳 주차장에서 무척 친절한 캠핑의 신을 만났으며 그 아저씨의 안내로 차안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뒤에 매단 프로판 개스로 물을 끌여서 샤워하는 장치가 뒷자리에 있었고 사막의 여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가득했다. 험지를 다니는 차량은 차를 들어 올리는 (잭) 이 일반 것 아닌 무척 길고 설치가 쉽고 무거운 것을 쉽게 드는 특수한 것을 사용하는데 차후 소개할 예정이다.
일반적 여행을 하는 사람은 이들의 거친 모습과 차량을 보면 매우 특이한 사람으로 볼 수 있으나 북녘에서 거주하다 겨울에는 남쪽 사막지대로 다니며 야영을 하는 사막의 자연인이다. 4년 전 갖고있던 나의 트루퍼와 같은 차종이며 실내는 지프형 가운데 크고 높은 편이다.
안내센터에서 출입증을 교부받고 지도를 얻어 길을 떠났는데 이곳은 미국 국립공원 중에 가장 큰 면적으므로 하루 이틀에 졸업할 상황이 아니며 오늘은 이곳을 한번 왕림한 경험이 있는 이사벨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어차피 소피아와 나는 이곳의 초보자이므로 경험자 우선으로 다니면 손해가 없고 한편을 선택해서 살피기로 하였다.
보이는 저지대 흰부분은 모두 소금 호수이며 물은 없고 말라버린 소금이 지천에 널린 곳이며 물이 있어도 소금물이라서 예부터 식수가 귀한 곳이었다.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어서 국립공원 레인저 숙소가 별도로 있는 곳이 많다.
풍경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설명이 이어진다.
곳곳에는 관람하는 장소로 가는 비포장 길이 있다.
태평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며 바다의 해수면이 중턱에 표시되어 잇으며 표지판 아래는 바닷속이고 위편은 바다 표면이다.
알기쉽게 하려고 사진에 흰 선을 그었으며 선을 경계로 우리는 바닷속에 들어와 있다.
이곳 지면은 Bad water Basin 나쁜 물 경사지 인데 그러나 해석을 정확히 하면 (먹지 못하는 물이 있는 지역)으로 이해하면 된다. 근처에 물이 조금씩 있으나 진한 소금물이라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듯하며 자매가 서있는 자리는 바닷속 85'5 미터에 해당하는 곳이다.
소금 사막
완만한 경사지 저편 끝까지 가지 않고 이곳에서 멈추었다.
바닥은 전체가 소금이며 사람이 하도 걸어 다녀서 반들거리는 길이 되었으며 훑어서 혀에 대고 짠맛에 뱉어버렸다.
@$^%$%&^%*&^*_+(**&&% 짜장면 언어가 마구 들리는 시간이며 이들 때문에 미국 국립공원에 (재래식 변소) 가 만들어지고 있다. 등소평이도 만리장성에서 죽기 얼마전 까지 원래 땅에 흙구덩이를 판 변소에서 수십명씩 마주 앉아서 사용하던 사람이라서 일반인은 더욱 근대식 변기 사용방법에 익숙하지 않으니 걸터앉는 곳에 올라가 발바닥으로 밟고 앉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 문화수준에 맞추어 평평한 곳에 구멍을 만든 변소가 생겨난 것이다.
(위 한장의 사진은 오죽했으면 탕수육 여행객을 위해 별도로 만든 캐년 랜드 간이 화장실 안의 재래식 변기 모습이다.)
이런 곳으로도 다니고...
큰길로 다니다가...
들어가 보기도 하고...
삭막하지만 매우 아름답고 신기한 처음보는 풍경이었다.
수천 수만년 전 옛날에는 기후가 달랐을 것이고 그때 퍼붓는 빗줄기에 의해 땅이 깍이고 흘러내려 산을 이루었고 파여서 골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추측해 보면 바닷속에서 밀려 올라온 대륙이 빙하와 폭우에 쓸려 내리면서 평지가 만들어 지는데 그때 갇혀 올라 온 바닷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서 지금의 소금호수가 된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 (솔트레이크 시티) 가 대표적 케이스다.
새로 포장한 일방통행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나의 소감을 말해주었다.
"이곳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규모가 매우 커서 몇번을 더 와서 살펴봐야 하는데 간단하게 표현하면 (참으로 거시기 한 곳)이라고 말해주었으며 이어서 옛날에 보았던 신라군과 백제군이 싸우는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영화 내용에 신라군이 백제군 진영에 첩자를 보내어 비밀을 알아오라고 하였는데 벡제군 군영에서 하는 비밀스런 말을 알아내어 보고하던 첩자 생각이 났던 것이다.
(무슨 비밀을 알아왔느냐는 물음에 "넵 거시기 였습니다" 그들의 비밀은 명령하는 자도 명령을 받는 자도 모두 (거시기) 이며 뭐든지 거시기 하나로 표현하는 엄청난 비밀이 바로 거시기 였다는 그런 내용의 영화였는데 소피아는 본적이 없어 이사벨이 소피아에게 그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던 시간이었다.)
기억이 없으나 이사벨 말에 의하면 황산벌 이란 영화였다고 하는데 하여간 이곳 "데드 밸리" 국립공원은 다르게 표현할 방법은 없고 참 거시기 하고 거시기 한 곳이다.
거칠지만 아름답고 괴이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곳이며 풀포기 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삭막한 곳인데도 안정감도 흐르며 어찌보면 화성의 표면이 이럴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소피아의 붙박이 자리이며 실내가 넓어서 승용차와 달리 움질일 공간이 크고 훨씬 편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을 위해 떼어서 차고에 넣었던 가운데 의자를 하나 설치하였고 이사벨의 붙박이 자리이며 그 곁에는 트렁트 2개와 소피아의 커다란 골프채 가방이 눞혀져 있고 아이스박스를 포함해 프로판가스 난로와 라면과 일회용 그릇 등이 가득해서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뿐이다.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고 굴곡진 길을 만든 이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렸으며 앞에는 가족 여행자가 미니밴에 자전거를 매달고 여행 중이었다.
소피아는 신기해서 연신 두리번 거리고 재미난 말을 이었다.
쉴새 없이 돌아다니는 무지막지한 운전자를 만나서 대륙을 달리느라 고생이 많은 여행밴...
이사벨은 대충 서도 맵시가 나고,,,
소피아는 이사벨의 거시기한 비밀을 모르는 듯했다.
자매는 기럭지 차이가 있으나 소피아도 군살이 없는 몸매라서 스타일리쉬한 사진빨이 되려면 거시기를 바꿔야 하는데 남의 부인의 휏션을 간섭할 수 없어서 한번도 말하지 않았으나 소피아가 기억해야 할 거시기는 바로 거시기 휏션을 거시기로 바꾸기만 하면 거시기하게 보일 것이다.
거시기의 비밀은 바지에 있으며 티셔츠를 길게 입지말고 짧게 만들던지 안으로 넣고 거시기 바지는 맘보바지 (발목으로 내려가면서 몸에 붙는 바지)를 입어야 하고 뒷굽이 약간 높은 신을 신으면 거시기 휏션이 마무리 될텐데 세 자매 가운데 기럭지가 가장 짧다고 불만이다.
숲이 많지 않은 곳을 다닐 때는 짧은치마가 잘 어울리며 스포츠 용품점에는 치마로 된 등산복과 맘보바지 스타일 복장이 많다. 남자가 허벙한 바지를 입으면 북녘의 막가파 훼셔니스트 정은이 처럼 되며 여자가 상의를 길게 입고 넓은바지를 입으면 감옥에 잡혀간 무가다 박할망구 휏션이 된다.
대충 서도 자세가 나오는 것은 기럭지가 긴 것이 이유가 아니라 자연스런 자세가 중요하고 옷을 몸매에 알맞는 것을 선별하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던 사진을 아이패드에서 꺼내었으며 이사벨과 똑같은 165 기럭지에 가슴은 조금 작고 몸매는 비슷하며 각선미가 출중하고 얼굴이 천하절색인 옛걸후랜 휏션을 보여주었다.
아무거나 입지도 않지만 몸빼를 입는다 해도 어울릴 인물이고 내인생 최고의 훼셔니스트였으며 오드리 헵번이 무색할 인물이었으나 다시는 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지 오래다.
자연스러움...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 길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휏션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어느 때 이곳에 비가 오고 연평균 강우량은 2 인치에 불과하지만 옛날에는 많은 물이 흘러 빙하처럼 산사태가 밀려서 내려오기도 했다.
주변의 평지는 모두 불도저로 밀어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아무도 건들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며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보호지역이다.
음습한 모습이 지나면 환하게 아름다운 모습도 나타나는 거시기한 곳......
대드 밸리 거시기한 곳에서 거시기한 이사벨의 빠숀...
이번이 마지막이 되고 맘보바지를 입으면 빠숀모델로 불리게 될 소피아...
황량하면서도 곳곳의 풍경이 모두 다른 거시기 Death Valley 대드 밸리...
남들은 (대스 밸리) 로 읽던지 말던지 나는 아메리카 영어의 정석대로 읽는다.
오늘이 우리의 작별하는 날이라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주었다.
유타주에서 시작한 자매의 여행은 아리조나주,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를 거치고 다시 네바다주로 들어왔다.
광물을 찾으러 개척자가 몰려온 네바다 주...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나서 내가 그토록 가지 않으려던 라스베가스 시티로 가야하며 삼십년이 넘은 때부터 도박의 도시이며 유흥의 도시인 라스베가스를 갈 기회가 많았지만 한번도 가지 않았던 그곳으로 자매를 내려주러 가야한다.
주유소에서 연료를 채우고...
오른편 지름길을 거부하고 왼편으로 가는 먼 길을 택하였으며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카지노...
카지노.......
호텔에 소피아와 이사벨의 짐을 내려놓고 사냥꾼 차림에 허리에 단도를 차고 아무리 호텔을 돌아다녀도 간섭하는 이 없는 것은 앞으로 보고 뒤로 보아도 악한의 구석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만약에 다른 인물이 라스베가스 호텔에 단도를 차고 돌아다니면 바로 경비원과 경찰이 들이닥칠 것이지만 사람이 누구나 같은 것이 아니다.
위스컨신 주에서 이곳에 도착한 소피아 아들과 함께 어느 한인 식당에 갔으며 그곳에서 최후의 만찬으로 석별의 정을 나누던 시간이었다. 이어지는 줄기찬 여행과 인터넷 사정 때문에 글이 늦어졌으나 토씨하나 흐리지 않고 정확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이곳에서 얼마전 총격사건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그 카지노에 다음날 소피아와 함께 가서 스토리 한편을 만들기로 했는데 맨하탄을 제외한 도시는 시카고, 엘에이, 보스톤, 댈라스, 아틀란타, 라스베가스, 워싱톤 DC, 시애틀 모두 별로라서 주차장에서 소피아 이사벨 그리고 소피아 아들과 간략한 인사를 나누고 밤길을 떠났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의 작별은 언제나 간단히 하고 이름도 성도 모른채 멀어져 가는 것이며 우리는 그동안 긴 여행을 함께 했으나 이제 지난날은 추억으로 남기고 작별을 해야 한다.
다시 볼 것 같은 사람도 세월이 지나고 보면 다시 만날 수 없을 때가 많고 낳아주신 부모님도 잠시의 이별인줄 알았는데 헤어질 때 모습이 영영 마지막 모습이 된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처음 보거나 자주 보는 사람 그 누구도 뒤돌아서 헤어지는 때는 영원한 작별을 생각하며 말 잔등에서 가볍게 인사하고 먼지를 일으키며 까마귀 소리와 함께 달려가는 황야의 무법자 처럼 떠난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