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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일의 절경 글래시어 국립공원 한여름의 폭설.

대륙에는 아직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않는 지역이 너무 많고 산악지역은 특히 더하다. 예정보다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곳곳에 안테나가 세워져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원체 나라가 크기 때문에 아직도 몇년은 더 있어야 하겠다.



이번에는 작년에 갔던 동쪽으로 향하는 43번 지방도로를 거쳐서 옐로우스톤을 가지 않고 계속 93번 북쪽으로 가기로 했으며 이유는 미국 최고의 절경인 록키산맥 몬타나주 글래시어 국립공원이 지난해 서부 워싱톤주와 오래곤주 산맥의 화재로 연기로 뒤덮여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록키산맥은 오레곤주 동부로 오면서 시작된지 이미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북부의 록키산맥의 절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눈에 들어오는 모든 곳 들녘이 푸르고 산은 높고 울창함이 끊이지 않은지 벌써 여러날 되었고 이곳에는 야생동물이 건너다니도록 큰 다리가 만들어졌는데 야생동물의 이동을 방해한 것은 사람이므로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곳 93번 도로 북부로 연결되어 Flathead Lake가 보이는 이곳은 2008년 7월에 지나던 곳이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길가에 어지럽게 늘어놓고 박물관 개관을 한 곳이 있었는데 오늘 길을 지나다 낯익은 모습에 멀리 돌아서 다시 들어오게 되었고 그때보다는 훨씬 단정된 모습이었는데 아쉬웠던 것은 당시 카메라 메모리칩을 지우면서 사용한 때문에 이곳의 기록사진이 출력이 되지 않았었다.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는데 지나치며 단번에 알아본 박물관이며 재작년에 오지로 여행하기 좋은 다목적 6 X 6 gamma goat 옛 군용차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운전석에 앉아보았다. 이것의 장점은 모든 바퀴에 구동력이 있어서 탱크도 오르기 어려운 늪지대와 험지주행이 확실하고 더하여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고 내부가 격벽이어서 보트처럼 물에 떠서 다니는 것이다.


불편한 것은 창문으로 타고 내려야 하는데 물위로 다니도록 하기 위해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고 뒤의 트레일러 길이가 짧지만 리빌드 할때 길게 만들면 큰 문제가 없으며 커브에 강하도록 앞과 뒷바퀴는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체가 알루미늄이어서 무게는 지금의 여행밴과 동일한 약 3'5톤 정도이며 3기통 디젤엔진이어서 연비가 좋지만 최대속도가 시속 100 km 인 것이 단점이다.


이것만 있으면 호수와 사막과 산맥 어느 곳에서도 빠지거나 조난을 당할 위험성이 없어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다.




운전석 지붕이 헝겁으로 된 것은 타고 내리기 편하게 되어 있으면 오픈카처럼 접어서 다닐 수 있다.





2차대전 어느 병사의 철모...








실내와 야외에 엄청난 소장품을 갖춘 곳이며 판잣집은 서부시대 웨스턴 유니온 전신국 진품이다.





70년대에 포탄 수송용 궤도차량인데 이곳은 부산에서 이곳으로 수송해 온 것이라는 증서가 붙어있다.





여행을 하기엔 이것도 괜찮을텐데...




몬타나주 벌판에 가득히 재배하는 노란꽃 식물의 밭인데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지난해에는 동쪽문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서쪽문으로 들어갔으며 박물관 직원의 말이 요즘 글래시어 국립공원이 눈사태로 폐쇠되어 갈 수 없다고 하기에 근처에서 기다리려고 왔더니 마침 하루 전 오후에 눈사태를 모조리 치우고 길이 열렸다고 해서 마음이 들떴다.






차량행렬이 많았으며 차고가 높아서 오른편으로 지나면서 패스를 보여주고 통과하였다.





아래는 여름이지만 위편은 아직도 겨울인 글래시어 국립공원...






미국의 록키산맥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어서 연중 눈으로 덮이는 빙하 봉오리...





옛날 빙하에 깎여서 형성된 기암괴석의 장대한 산맥으로 국립공원마다 장점이 있지만 이곳과 견줄 수 있는 곳은 미국의 대륙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다른 곳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면 평가를 할 자격이 없겠지만 대륙의 구석구석을 쏘다니는 자유의 남자 발길이 곳곳의 절경 국립공원마다 두서너번씩 닿았으니 평가할 자격이 되고도 남는다고 하겠다.





100 년이 넘은 1911년 옛시절에 공사의 기초가 마련되고 1930년대에 완결된 역사적 사건이 이곳에서 일어났었다.  




눈이 녹아서 폭포를 이루고...





절벽을 깎아서 벼랑길을 만든 이곳...





밤이면 눈이 쌓이고 낮이면 녹아서 폭포가 끊이지 않으며...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는 차를 세우면 자연 세차장이 되는 곳...





3'000 미터 산꼭대를 바라보고 셔터를 누르니 금새라도 무너질 듯한 모습...





말끔히 치워진 길...





날이 맑다가도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 길이 막히는 Logan Pass "로간 패스"...





지난해 8월에 거닐 던 산중턱 찻길 위로 이어진 하이킹 트레일은 폐쇄되어 가지 못하지만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이는 이곳...





주차장에 차를 멈추고 상황을 살피러 다니던 시간...







날은 추웠으나 여름옷 차림으로 눈길을 걷는 방문객들의 모습이며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Hidden Lake 트레일을 가고 오는 사람들이 많고 스노우보드와 스키를 가져와 걸어 올라가서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식량과 굵은소금과 덤벼들면 뿌려서 쫓아버릴 bear spray 최류개스를 배낭에 챙기고 상황을 살피러 올라갔으며 컨디션 조절을 한 후 내일을 기약하였다.  








폐쇄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처 알지 못한 때문에 주차장 곳곳이 비었다.






콜로라도주 록키산맥을 넘고 네바다주 사막을 지나고 오레곤주 삼림지대를 거쳐서 이곳 몬타나주 록키산맥의 정점에 도착하였으며 이곳에서 여러날 지내고 속세를 내려갈 생각이다. 동서 58 마일 전지역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산간오지이며 광대한 모든 지역에서는 전화통화도 할 수 없는 적막강산이 이곳 글래시어 국립공원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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