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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보석반지 Bryce Canyon 이곳을 가보라.

2016. 6. 17 이야기


아리조나주에서 다시 유타주로 들어가 Canab 타운 초입의 RV Park을 찾아들어 갔으며 이곳서 차의 깜빡 등을 사다가 고치고 잠시 시내를 나갔다. 캐얀타 160번 도로를 지나 98번 도로를 따라 Page 마을에서 89번을 따라 Canab 타운을 거쳐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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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에 있는 괜찮은 RV Park이며 모터 바이클로 여행 중인 단체가 이곳에서 멈추어 작은 천막을 각자 하나씩 설치하고 잡담을 나누고 있었으며 나는 시내로 나가 분위기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칸추리 음악가의 노래와 연주를 듣고 10 달러 팁을 전해주고 음식값 등 50 달러가 지출이 되었으나 모텔이 아닌 곳을 이용하였으므로 이 밤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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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공용 샤워실에서 대충 씻고 Bryce Canyon을 향해 달렸으며 황막한 사막길을 지나 산맥을 접어드니 상당히 넓은 저지대에 시냇물이 흐르고 농지가 발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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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사막에 있는 커다란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곳이었으며 산 넘고 언덕을 넘어 그렇게 사정없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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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데 비옥한 농토와 목초지가 풍요로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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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이 멀지 않은 초입에 명칭은 붙어 있으나 브라이스 캐년의 예고편 정도의 계곡이 있고 괜찮은 경치가 있으나 이 정도는 대륙의 명승지 족보에 넣어줄 수 없는 개울가 자갈과 다름이 없으며 대륙에 흔하게 널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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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은 나중에 예선 탈락한 경치를 모아서 한편의 글을 쓰려고 셔터를 누른 것으로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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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으로 들어가는 두 개의 터널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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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b 타운에서 80 마일을 달려 브라이스 캐년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이른 시간에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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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에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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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장료가 30 달러이며 앞으로 갈 곳이 많고 각 공원마다 별도로 지불하면 입장료 매번 30 달러씩 지불해야 하므로 80 달러에 전국 국립공원 1 년 입장권을 구입했다. 2년 전에는 구입한 후 별로 사용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조짐이 아무래도 전국의 국립공원을 연타로 갈 것이므로 내년 여름까지 사용할 생각으로 구입했다.


(국립공원도 인디언 자치구역에서는 돈에 눈이 먼 인디언들이 인정해 주지 않으므로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참고해야 하며 영악한 인디언들은 차 한 대 가격을 받지 아니하고 차 안의 사람 숫자를 계산하여 받는다.) 한국의 절간에서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 것과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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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브라이스 캐년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특히 여성 동무들이 감탄을 자아낼 풍경이었고 전체적 소감은 보석을 좋아하는 여성 동무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같은 곳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한눈에 쏙 들어오지만 카메라는 전체를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커다란 세숫대야에 사진에서 보는 붉은 오렌지색의 기기묘묘한 봉오리가 가득히 들어있는 듯한 곳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여인들은 남성의 시각에서는 흥미가 없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눈이 빠지도록 들여다보며 감탄하는 성품이고 이곳은 손가락에 끼어있는 보석반지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어서 여성스럽고 여성에게 알맞고 여성에게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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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성분으로 이뤄진 암반의 단단한 암석 부분은 풍화작용에서 남고 무른 부분은 씻겨 내려가 이런 오묘한 모습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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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좋아하는 여성은 이곳에 오면 나의 뜻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곳이므로 유타주 여행에서는 절대 이곳 브라이스 캐년을 빠트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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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 오르는데 필리핀 가족이 단체로 옆에 오르기에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이들 엄마는 캘리포니아 한인식당서 일했었는데 "빨리빨리, 미쳤어, 바보야" 이런 말을 들려준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서두르고 사람을 몰아 부친다며 웃기에 난 그들과 전혀 다르다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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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심해 모자는 손으로 잡고 그렇게 셔터를 누른다. 이들과 서로 카메라를 넘겨받아 기념사진을 찍어주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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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각대가 두 개여서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었고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면 회수할 방법이 없으나 수십 개 핀의 무게가 있어 그리 염려할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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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틀쯤 묵으며 트랙킹을 하면 좋을 장소인데 몇몇 사람들을 보니 올라온 후 경치에 반해 비상식량과 물을 준비하지 않고 무모하게 저편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장소이므로 다시 돌아가 물과 음식을 준비해 다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저편 숲길 어디에선가 마른 명태 코다리로 발견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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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이 없는 곳이어서 삼각대를 펼치고 나무뿌리에 살며시 앉아야 했다. 왜냐하면 강심장 인양 교만스레 서서 보다가는 굵은 모래로 되어 있는 이곳에서 자칫 주르륵 미끄러져 절벽 아래에 도착하면 육신은 비참한 모습으로 찢어져 누워있을 것이고 영혼은 허공을 날아 저승으로 갈 것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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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왼편의 반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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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오른편 반쪽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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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바람에 날려 떨어진다면 밧줄 등 등반장비를 구입해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모자를 눌러쓰고 앉아야 했으며 기온이 쌀쌀해서 축구 스타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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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는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되는데 다른 필리핀 아낙네가 어린 두 자녀와 이곳을 왔다가 다른 필리핀 가족에게 듣고 내게 안텔롭캐년에 대해 물었다.


이곳을 떠나면 안텔롭을 갈 것인데 이곳과 비교해 어느 것이 아름답냐고 묻기에 이곳 브라이스 캐년이 90 이면 안텔롭 캐년은 10 으로 보면 되는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싸구려 여행사들이 명승지를 매일 한 두개씩은 보여줘야 하니까 대륙 여행을 모르는 초보 여행자들에게 지나는 길에 있는 안텔롭캐년을 1급 명승지로 둔갑시켜 몰고 다니는 것이라 설명해 주었다.


안텔롭 캐년은 버스 정류장처럼 길가에 있어서 별로 걸어 다닐 일이 없는 곳으로 지리적 편리성이 있으나 여행의 중급자 정도만 되어도 안텔롭캐년 그런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상례라고 설명해 주었다. 필리핀 여인과 아이들은 나의 설명을 들으며 의논하기를 이곳에서 오래 머물고 안텔롭 캐년은 잠깐 들리겠다고 해서 그곳은 가도 그만이고 안 가도 그만인 그런 곳으로 다시 정정해 주고 길을 떠났다.


브라이스 캐년 이곳은 길도 험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동선이 멀어서 싸구려 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사에서 의도적으로 빼놓기 때문에 이런 명승지는 개별적으로 다니는 것이 좋다.


안텔롭캐년과 Glen Canyon 과 Lake Powell 이런 곳들은 국립공원의 아랫단계에 불과하고 꼭 비교한다면 오드리 헵번 곁의 yeo운계, 전은Joo, Jo혜련 이국주 등 미모가 넘치다 못해 깨져버린 된장 항아리 같은 종류의 아줌마로 보면 되겠고 싸구려 여행사가 지나는 길에 촌닭을 내려놓고 인증사진을 찍게 하는 그런 곳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엘에이 출발하여 라스베가스, 후버 댐, 그랜드캐년을 지나 길 가장자리에 있는 안텔롭 캐년과 글랜 캐년 등 품격이 뚝 떨어지는 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것이며 좀 더 긴 여행이면 마뉴멘트밸리, 아치스, 캐년 랜드 등으로 다니지만 그렇게 한다 해도 브라이스 캐년과 자이온 캐년은 동선에 넣기 어려워서 슬그머니 빼놓는다.


하여간 저렴한 비용으로 싸구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관광을 나서면 달리 방법이 없으니 개별적으로 자신의 차를 이용해 다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여행이며 패키지로 다닌 것을 여행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하는 것은 여행자 인격마저도 천박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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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브라이스 캐년의 장점은 대륙의 국립공원 중에서 자전거 도로가 가장 아름답게 발달된 곳으로 숲 속을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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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Park 이런 곳은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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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로데오 경기장이 있어 로데오 경기를 관람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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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n 국립공원을 가야 해서 길을 89번 북쪽으로 가다 20번 도로에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하 해 가려다가 89번 남쪽으로 해서 오던 길로 Zion으로 가기로 했다. 원체 성격이 느긋해서 쉽게 다닐 수 있을 곳도 빙글빙글 돌아서 다니는 때문에 여행경비는 더욱 많이 들지만 어차피 떠난 길에 찌질한 경비를 따질 필요는 없다.


어느 곳이든 돌아가다 보면 새로운 경치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멈추어 부는 바람과 흐르는 구름에 넋을 잃고 시 한수 읊조리다 떠나는 것이 대륙의 나그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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