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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극 쌍둥이 빌딩 최후의 목격자였다.

나는 쌍둥이 빌딩 최후의 목격자였다.

아무리 글을 올리려 해도 안되더니 이제야 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으며 이곳에 있는 무너진 쌍둥이 빌딩 잔해는 모두 그날의 운명적인 잔해들이다. 차후 공원에 기념물로 전시해 놓은 것은 나중에 올릴 것이다.



뉴욕시 북쪽의 허드슨 강변공원에 있는 쌍둥이 빌딩의 잔해 진품 철골 구조물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니  가운데 안내하는 여인이 있어 이들에게 박물관 내부의 사진 촬영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묻게 되었다. 내부 지도를 펼치더니 촬영이 제한된 곳을  표시해주면서 오랜 역사물만 촬영이 제한되었음을 말해준다.



미국의 역사를 한국에 소개하는 히스토리안 작가로 소개를 하였더니 반색을  하면서 사진을 꼭 필요로 하는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친절을 베푼다. 할머니는 오래전 이집트 박물관에 갔을 때 사진 제한구역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박물관마다 규정이 있다고 설명을 곁들인다. 

선진국은, 노년층과 장애자들에게 안내센터와 도서관 사서 같은 종류의  직업을 우선순위로 배정해 주는 정책을 갖고 있음을 참고하자.  




여인들과 한참의 수다가 이어진 후에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입장료는  없으나 아이들은 2달러, 어른은 5달러를 권장한다는 글귀가 쓰여있어 이곳에 후원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은 교육적  차원과 뉴욕주를 알리는 방침도 되겠지만, 각지에서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성금으로 충당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주정부와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금도 있겠지만...

한국의 고궁과 절간들에서 입장료를 받는 문제는 관료들이 머리를 써서 충원 방향을 새로이 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꼭 입장료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제임스  오빠의 충고를 박제가 되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잿빛 늑대의 울부짖음으로 들을 것이 아니라 마음에 깊이 새겨두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곳 Albany '올바니' 주립박물관에는 World  Trade 센터, 911 폭파사건의 쌍둥이 빌딩의 잔해가 보존되어 있으며 오늘의 주제가 되었다.    




별관의  입구에는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며 나온 철골이 높이 솟은 채 전시되어 있고 성조기가 걸려있다. 




위의 것은 당시 건물 속으로 들어가 버린 비행기의 바퀴이며 아래의 철골은 비행기 몸체의 골조다.




구조에  참가했던 경찰관이 입었던 옷으로 뱃지와 함께 발견되어 이곳에 전시되었다. (당시 소방대원 300여 명과 수백의 경찰관이 계단을 통해서 구조작업을 하러 올라가던 중 건물이 무너져 희생되었다)


  


사진 속의  쌍둥이 빌딩 위층에 설치되어 있던 알루미늄 재질의 건축자재가 매달려 있다.   




현장에  출동해서 구조작업하던 제 6 소방서 소방펌프차가 불타서 보존되어 있으며 화면에서는 당시 소방대원의 증언이 이어진다. 




경찰차 문.




비행기의 바퀴와 엔진 등은 무게의 관성에 의해 빌딩을 뚫고 들어가 반대편 벽을 뚫고 그림의  설명처럼 날아가 떨어진 것이며 며칠 후 형사들과 FBI와 소방대원들에 의한 수색에서 발견된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2001년 당일  아침 미군 상사인 후배 데이빗에게 전화를 받고서 뭔 작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았는데 TV를 보고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구조작업을  한다고 맨하탄으로 달려가다가 BQE 2층 고속도로에 섰을 때는 이미 건물 한 개가 무너져 내렸고, 길이 막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두 번째 빌딩이 무너져 내리는 참혹한 역사적 장면을 목격한 불행한 날이었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그날 맨하탄으로 구조하러 달리다 BQE 고가도로에서 길이 막혀 정차해 찍은 것이며 이곳서 빌딩의 현장이 한눈에 보이는 곳까지 갔을 때 더 이상 차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서 찍은 사진은 찾을 수 없고 아래의 두장의 사진만 남아 그날의 슬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911 쌍둥이 빌딩의 최후를 목격하던  날.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하여 처박힌 비행기 잔해를 바닥의 진열장에 전시해서 크기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라고 왼손으로 만졌으며 찌그러진 비행기 잔해는 전기장치 센서 구조물 중 일부였다.




위의  사진에 대한 설명문으로 건물 속으로 들어간 비행기는 보잉 767 기종이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되었던 경찰과 FBI 요원들이 지녔던 총기로서 미국 경찰의 기본 무기는 권총과 '엽총'이며 사진 속 권총과 엽총의 주인은 사건 현장에 투입되었다가 건물이 붕괴되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너무도 유명한 사진으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  




또 다른  철근 골조를 보존해 놓은 것이다.  




사진의 인물은 이탈리안계 미국인으로 사건 당시 뉴욕시장이었으며 마약과  살인 등 범죄가 득시글한 위험도시였던 뉴욕시를 재임 8년에 사그리 척결하여 지금의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시킨 위대한 공로자이며,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른 지도력이 탁월한 존경스러운 인물이지만 당시부터 '암'으로 고통을 당하는 인물로서 애석하기 이를 데 없다.

사진 아래에  씌어있는 그의 성명서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뉴욕은 그대로(이곳에 있다) 존재한다. 우리는 매우 심각한 고통을 당했고 많은  것을 잃어버렸으며 그들(쌍둥이 건물 붕괴로 죽음을 당한 사람과 펜타곤 공격에 희생된 모든 사람을  칭함)의 죽음을 슬퍼한다. 우리는 이곳에 있을 것이다. 내일은 물론이고 영원히..." 뉴욕시장. 루디(루돌프) 줄리아니.  




소방구조대가 사용하던 '들것'이 부서져 있다.  




가로등, 소화전, 등등의 잔해...  




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 나는 당시 사건의 목격자로서 참혹한 사건을 경험했으나 그곳에서 죽음을 당한 생명들에 대한 연민의 정은 지금도 가슴속에서  잊혀진 적이 없었다.

늘리고 줄이고 아름답게 치장하느라 표토샆을 사용한 적이 없음에도 사진에는 매번 큰 키로 보이는 것은 뭔  조화인지 모른다. 165 정도인데 호리한 몸매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입구에 있는 철골은 대략 10 Cm 정도 되는 두께로서 빌딩의 아랫부분에 사용된 빔 같고 왼손 주먹과 비교가 되도록 하였다.   




수십만 톤 무게 빌딩이 하늘 높은 곳에서 무너져 내리고 철근에 콘크리트에 모든 것들이 한순간 쏟아져 내린 곳에서 수천의 사람들은 분해되었다.  




911 인명구조에 참여했던 구조견들의 노고를 기리며 만들어진 동상이다.  




정 들여 기르다 몸보신한다고 목매달아 토치램프로 털을 태우고 소주와 함께 개고기를 즐겨 드시는 먼 나라 국민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당시 구조견들이 주인과 함께 참여하여 시신을 찾는 장면이다. 나는 사건 이틀 후 두 살짜리 진돗개를 차에 태우고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구조견은 아니었는데 근무하던 경찰과 군인들이 구조견과 함께 현장에 투입된 사람으로 착각하여 얻은 기회이긴 했지만...  




부서진  공중전화와 우산.  




트레일러로 운반하고 바지선에 실어서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 야적장에 옮겨진 잔해 모습이다.  




이곳의  명칭은 "신선한 물가의 매립지"로 명칭이 지어졌다.   




뒷부분은  온전한 펌프 소방차. 제 6 소방대 소속의 글씨가 선명하다.  




운전석 뒷부분의 6 사람이 타는 자리에 카메라를 가까이하여 찍은 사진으로 의자는 불에 타버리고 철골만 남아있다.  




소방차 앞부분은 불에 타버린  모습이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어린이들과의 만남에서 보좌관 고위직으로부터 귓속말을 듣고 있다는 설명이 보인다.  




뉴욕시  전체가 아수라장이었고 모두가 말이 없던 그날...  




매립지에  잔해를 옮기는 작전에 참여했던 모든 기관들을 기념한 표지이다. 


 


이곳에  멈추어 선 소방차 본래의 모습은 이랬다.  




쌍둥이  빌딩 근처에 사람만 건너는 육교가 있는데 그곳 근처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하여 소화전에 물 호스를 연결했는데 붕괴된 건물에 눌려 화재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설명, 방문객들이 글씨를 만져서 닳아버렸다.  




Engine Company 6 은 한국식  표현으로 제 6 소방서라는 뜻이며 엔진은 과거 초기의 엔진으로 물을 뿌리는 소방차의 등장에서 유래되었다.  




옆면의 고압력을 발생시키는 펌프엔진 장치.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선생들과 아이들이 견학을 왔다.  




하늘 높이 우뚝 솟아있던 두 건물 중 안테나가 없는 건물의 꼭대기에 관망대가 있던 곳으로 두 번이나 올라간 적이 있던 추억의 건물이 되고 말았다.  




당일 '호외'로 뿌려진 신문들을 보면서 미국 각지 언론들이 사건의 발생에 어떻게 보도했는지 각 신문의 제목을 살펴보자.  




Unthinkable '생각지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아리조나 주 데일리 스타.  



Attacked '공격당했다'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엔콰이어 신문.  



horrifying '소름이  끼친다' 알래스카 신문  



America attacked '미국이  공격당했다' 
그 옆의 작은 글씨, World Trade Center falls to ground "세계 무역 빌딩이 땅으로  쏟아져 내렸다"  



Terror beyond belief "믿을 수 없는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America's darkest day  "미국이 암흑으로 변해버린 날" 리치몬드 타임스.  



U.S. Attacked "미국이 공격당했다" (납치에 의해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국방성까지 공격당한 날)이라는 부제도 보인다. 뉴욕타임스.  



와이오밍 주의 트리분 이글 신문의 표제는 "미국이 공격당했다"이며, 작은 부제가  추가되었다. 


"This is thesecond Pearl Habor."두 번째 진주만 공격과 같다" 즉, 일본군에 의해 하와이 해군기지가 공격당했던 태평양전쟁의 시작과 같다는 와이오밍 주 상원의원 Chuck Hagel 의 표현을  실었다. 끔찍했던 그날의 상황을 표현했던 각 주의 신문들을 전시한 것이다.  




손으로  접은 종이학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마 다른 나라에서 전달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종이학의 원조가 일본이 맞는 듯한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 오늘이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떠나게 되었다.  




이상한  것이 있어서 살펴보는데 감이 잡히지 않아 설명서를 읽어보니 '폭발물 처리반'이 사용하던 불발탄을 넣고 폭파시키는 스테인리스 통이었다.  




맨하탄  다운타운의 거리에 수없이 늘어서 있던 가족을 찾는 사진과 글들...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전 지어진 세인트 폴 성당 앞에 놓인 것들...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 등등의 문구가 보인다.  




오래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 시절의 뉴욕시 맨하탄 허드슨강 부두 모습의 그림이며 쌍둥이 빌딩은 없던 시절이다. (지금은 뉴욕시의 선착장은 모두  강 건너 뉴저지 주로 옮겨졌으며 몇몇 여객선과 수상택시 등의 기능만이 남아있다.)  




매우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비디오 설명이 끝없이 나오는 가운데 슬픈 마음이 되어 발길을 돌리던 하루였다. 미국의 강력한 힘을 시기하는 수많은 세력들은  고소함을 느끼던 날이기도 했으나 지금 미국의 파워를 다른 나라에서 가졌다고 가정한다면 지구는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공포의 연속이지만 언제나 평화가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전쟁과  폭력은 끊임이 없을 것이지만 훗날 천사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주님이 오시는 그날 그때에 이르면 혹여 찾아올 것이다.

미국을 세계의 침략자로 몰아 부치는 사람도 있고 미국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사람도 있다. 미국이 있던 없던 인류 역사에 전쟁과 폭력은 끊임이 없을 것으로 전혀 초강대국 미국을 탓할 일이 아니다.
세계의 초강대국 위치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로 인하여 더 크고 잔인하게 발생할 수 있을 많은 폭력들이 제약을 받아 멈추게 된 플러스 요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 중  미국을 넓은 마음과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소망이지만 선동꾼의 달콤한 말에 익숙한 우매한 사람들은 늘  미국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산중에 호랑이가 버티고 있으니 그나마 위계질서가 생겨나는 것으로 만약 호랑이가 사라진다면 뒤를 이어 잔혹한 늑대가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살륙하여 왕 노릇 할 것이고 그 뒤를 이어 너구리 오소리 등 잔챙이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산중을 호령하는 백수의 제왕 호랑이가 죽으면 평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는 미련을 떨지 말기를 바라는 나의 생각이 틀렸다면 돌을 던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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