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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중 서열 2위 요세미티...

2016. 6. 21. 요세미티 이야기. 



이곳을 살피면서 내리막길을 가는데 모든 곳이 아름답다기보다는 크고 기운차게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밀조밀한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또는 아치스 국립공원 같은 기기묘묘함이 아닌 줄라기 시대 공룡이 살았던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대초원이 아니어서 초식동물이 대량 서식할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육식 공룡이 살 조건이 안 되는 곳이지만 큰 나무로 인해 느낌은 그랬다.  




숲 속에 가기 전 길가에 전망대가 있어 멈추었는데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린 것이 신기했다.  


  


숲 속에 가기 전 선글라스맨이 인사를 하기에 그와 잠시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참 후 일행과 함께 도착하여 세쿼이아 나무의 유래를 말해주는 학습 탐사 일행의 리더였다.    




근처에서는 다른 그룹이 학습을 하는데 나무 하나에서 저렇게 장시간 가르치고 질문에 대답하는 철저한 학습이 놀라웠다. 인쇄된 책을 보고 배운 사람과 이렇게 현장에서 학습하는 사람의 차이는 책으로 배운 아이는 쉽게 외워 그 시기에는 성적이 좋지만 성장하면서 창의성과 심층적 지식 부족으로 진전이 없는데 비하여 현장학습으로 성장한 아이는 체계적이고 심층적 지식이 뇌리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지식의 폭이 넓고 막힘이 없다. 


주변에 미국서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여럿인데 나이 40 이 넘어 박사 명칭만 붙은 것으로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갖지도 못하고 교단에 서지도 못한 채 옷장사 헬퍼로 따라다니는 녀석도 있었고 건달로 살아가는 녀석도 있는데 이런 폐단의 원인은 한국서 인쇄된 종이를 보고 배운 선생에게 같은 학습방법으로 배운 학생이 유학을 와서 한국의 암기식 교육과 미국의 자율학습 사이에 끼어 지식성장이 한계에 부딧친 것이 이유다. 


나무 아래 모인 이들처럼 전문가의 가르침을 들으며 현장서 배운 사람은 지식이 연속적으로 파생하며 다각도로 상승하지만 종이 학습에 능한 사람은 테두리 한계가 있어 성장하면서 벽에 부딪쳐 추락하는 비율이 높다. 먹물을 먹었다는 것들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 "책에서 그런 거 안 배웠는데...."  

"나 자랄 땐 그런 거 없었는데...."  이런 핑계가 각기 다른 CD에서 같은 노래가 나오듯 그 입에서 똑같이 흘러나온다.  


자전거 뒤에만 편히 타고 다니면 자신이 페달을 밟아 움직이지 못한다. 넘어지고 까지고 피 흘리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페달을 밟아야 스스로 달리기를 터득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배운 습자지보다 얄팍한 지식을 앵무새처럼 주절거리는 이해 못할 사람이 주변에 바글거린다.  


 미국에서 삼사십 년 살아도 영어 하는 꼬락서니는 사진을 보고 123456 나열된 번호를 불러서 햄버거 사 먹는 것들이 스트레잇이 어쩌고 로열훌러시가 어쩌고 카지노 숫자 계산은 어찌 그리 밝은 지 신기한 때가 많고 술집과 골프장 출입은 개근상이며 헛소리 달변인데 영어학원 출입은 평생 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 가을 낙엽처럼 내 주변에 널렸다.    




어쨌든 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고 타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질문이 많은 사람들이며 질문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지식이 생기지 않는다.  


곳곳에서 학습 탐구하는 그룹을 만나면 그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진지한 모습으로 곁에서 들으면 그들의 지식이 공짜로 나의 것이 되는데 그런 참여가 어려운지.........      




이곳의 나무는 수령 몇백 년 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고 수십 년은 갓난아기에 지나지 않지만 숲 속을 살피면 잔솔가지가 흙속에서 막 올라오는 것들이 많다.    




곳곳에 천년 세월을 버티며 살아온 우뚝 선 나무들이 옛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은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는 곳으로 제 스스로 심어져 자라고 쓰러지고 불타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른 곳이다.    




숲길을 걸으며 사람이 모인 곳이면 눈인사하는 그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들 틈에서 일행처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여기서 인종별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유럽 남미 아시아 사람의 특징은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는 말을 하지만 미국인은 구경을 하면서도 감탄에 머물지 않고 더 잘 아는 사람이 설명하면 잡담이 사라지고 듣는데 열중하며 이어서 서로 지식을 교환하고 질문하는 문답식 대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풍요로운 삶과 교육의 평준화를 바탕으로 한 평균 지식이 매우 높은 국민이다. 


미국인은 성품이 순수하여 경계심이 없고 상대의 (치수) 가 얼마나 되는지 재는 일이 없으며 정치 이야기는 하지도 않고 금세 공동의 화제가 발생하면 몰입하여 토론하는 특별한 성품이 몸에 배어있다. 같은 서구인이지만 유럽인과 미국인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세쿼이아 나무의 솔방울 (이것을 편의상 솔방울이라고 하고) 은 파인애플처럼 크며 길가와 숲 속에 널려있어 며칠 전 고장 난 셀룰라폰을 옆에 놓았으며 비교가 확실히 되겠다. 곳곳의 표지판에는 솔방울을 만지지 말고 가져가지 말라고 쓰여있다. 사람의 편리한 접근을 위해 길을 만든 것이지만 그 외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이들의 보호정신을 보게 되는 대목이다.   




가녀린 나무도 많지만 들어가서는 안될 안쪽에는 1'500 살 정도의 세쿼이아 나무가 곳곳에 있다. 나무 밑둥치를 보면 대충의 나이를 알 수 있으며 맨하탄 자연사 박물관에 2'000 살 넘은 나무의 표본이 있고 센추럴 팍 어린이 공원에 세쿼이어 고목나무를 세워놓은 곳도 있어서 크기와 나이를 대략 알 수 있다.   




곳곳에 음식을 먹는 가족이 있으며 혼자서 세세히 관찰하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은 오랜 시간 자세가 변하지 않는데 숲 속에서 뭔가 발견한 것 같았다.   




더 내려가면 나무를 파서 대문처럼 만든 곳도 있지만 너무 멀어서 여기서 되돌아 가기로 했다.     




이제 요세미티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으며 이곳 방문자는 누구나 요세미티 계곡을 찾으며 그곳에는 폭포와 시냇물과 초원과 트랙킹 코스가 있다. 멀리 보이는 둥근 바위가 Half Dome "하프 돔"이며 하나의 바위 크기 세계 랭킹 1위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차에서 대충 찍으면 사진 품질이 별로지만 삼각대를 세워 셔터를 누르면 이렇게 선명한 사진이 되는데 멀리 폭포가 보이고 왼편 중턱의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계곡은 깊고 아름다웠는데 경사가 심한 bridal veil falls 폭포가 있는 저곳으로 내려가기 직전이다.   




이것이 요세미티 계곡의 가운데 있으며 가장 크고 아름다운 Yosemite Fall "요세미티 폭포" 다.   



이것은 인터넷서 가져온 선명한 사진이다.  


상 1'430 피트, 중. 675 피트, 하. 320 피트로 나뉘어 있으며 가운데 것은 폭포가 아닌 위와 아래 폭포를 연결하여 흐르는 곳이다. 전체 폭포의 높이는 약 730 여 미터다. 

지나온  Tioga Pass는 해발 3'031 미터이며 이곳 요세미티 계곡은 해발 1200 미터 이므로 1800 미터를 내려왔는데 롤러코스터처럼 상당한 경사지였다.    



El capitan 바위. "엘 캐피탄" 


이곳에 멈추어 잠시 옛 생각에 잠기었는데 십수 년 전으로 기억되며 혹은 이십 년 정도 된 황당한 이야기를 떠올려 생각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역사학자로 기억되는 어느 한인이 이곳 요세미티는 한국말이 전해져 요세미티로 변형되었다고 각 한인언론을 통해 발표하고 한동안 우려먹은 적이 있었다. (Yosemite 요세미티는 한국어 "요새 밑에" 가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된 말이며 이곳에 거주한 원주민이 옛적에 한반도에서 갈라져 미국 땅에 거주하며 한국어를 사용했다는 그런 발표였다.) 


미대륙에 원주민이 도래한 것은 학술적으로 약 1만여 년 전이고 그때는 전설 속 단군의 고조선도 존재하지 않은 때이며 고구려 건국 약 8'000 년 전인데 억지스럽게도 우연히 비슷한 발음인 "요새 밑에"를 갖다 붙여서 이곳에 요새가 있었고 바위산 아래가 바로 (요새 밑에)라고 주장하였는데 그것을 학설이라고 교민사회에 강연하러 다니며 우려먹고 살았다. 


언어는 세계적으로 1'000 년 정도에 30 % 가 변하고 3'000 년 세월이면 100 % 변해서 같은 어느 민족이라도 삼천 년 전 조상과 지금의 후손은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1만 년 일지 팔 천년 일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오랜 옛날에 아시아 대륙에서 건너온 미대륙 원주민이 한국말을 사용했다는 그래서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던 인디언에 의해 요세미티로 부르게 되었다는 발표는 허황된 소리다. 


(요즘 같은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는 100년이면 민족의 언어 전체가 바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새 밑에' 식으로 하면 세종대왕 시절 창제한 훈민정음 한글의 조상은 인도문자가 되어야 하며 인도와 한국인의 혈연관계도 파고들어야 하는 것이 가락국 수로왕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온 여인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하인이 눌러살면서 덕수 장씨 시조가 된 그런 이야기와 월남에서 온 화산 이씨 등 모두 정리해서 우리는 인도 월남 중국 필리핀 일본 등 각 나라의 혈연으로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요세미티 계곡의 평지.    




1 편에서 본 티오가 고갯길 부근에 흐르는 시냇물과 호수 등 모든 물줄기가 이곳으로 내려와 폭포를 이룬다.   


 


요세미티의 모든 산은 바위로 이뤄졌으며 태고부터 빙하와 눈비에 의해 무른 부분 흑은 모두 씻겨서 내려오고 바위만 남은 듯하다.   


 


멀리 풀밭에는 혼자서 곳곳을 촬영하는 아가씨가 있다.   


 


bridlabeil 폭포.   


 


산양을 찾으려고 곳곳을 살폈으나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전망이 좋은 이곳에 올라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인적이 드문 한편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다시 찾으며 살펴보고 있었다.  


   


그들은 위에서 한 명이 선봉서 루트를 개척하고 아래에는 두 명의 동료가 뒤를 따르고 있었는데 침낭 등 모든 장비를 매달고 밧줄에 의지하여 취침할 준비도 갖추었다. 전혀 해본 적은 없으나 저 상태에서 천막을 펴서 그 안에서 잠을 잔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모든 길은 대체로 잘 만들어져 있다.   




절벽길에는 터널도 있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절경인 곳이다.   


 


사람들이 뒤섞여 자리를 차지하는 곳에서 한적한 곳으로 벗어나 유럽인 가족과 서로 셔터를 눌러주던 시간..........    




엘 캐피탄 바위산을 향해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하고 그들의 등반을 조용히 지켜보며 있는데 유럽인 가족이 유심히 바라보는 모습이 궁금했는지 뒤로 와서 보더니 깜짝 놀란다. 


눈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먼 곳 바위를 오르는 저들을 신기해 하며 자기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조용히 데려오라고 했다.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지 않았으면 이런 절묘한 장면은 구경도 못하지만 콜로라도에서 구입한 니콘 카메라는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 사는 작은누나가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연설하는 동영상을 보내오고 무슨 내용이냐며 카톡으로 질문을 해왔기에 해석해서 보내주었다. 요세미티 폭포 사진을 찾으려고 검색을 하니 6 월 22 일 2016 년 요세미티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보인다.  


그는 학교와 국립공원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아닌 정체성에 의해 자의적으로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즉 자신이 남자라도 여성적 취향이 있으며 여성화장실을 사용하고 여자라도 남성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트럼프는 발표를 통해 동성애자 차별적 발언으로 맞섰으며 과거로 회귀하자는 논지의 발언으로 위기에 봉착한 미국의 정신문화를 되찾자고 하였다.  


오바마 발표는 어찌 보면 매우 자유스러운 선택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정책은 동성애자와 소수민족을 포함 지지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화장실까지도 남녀 공용화해서라도 정권을 지키겠다는 논지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에 비해 공화당 트럼프는 강한 미국 살기 좋은 남녀의 정체성이 분명히 가려진 미국 등으로 맞서고 있으며 보수정책을 지향해서 내수를 튼튼히 하자며 보수층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겠다. 미국이 어쩌다 전통적인 화장실 문화까지도 이렇게 변질되어 가는 것이며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것을 발표할 정도에 이른 것을 보면 자유가 아닌 방종의 시기를 맞은 듯하여 심기가 불편하다.  


 전문성 없는 한인 여행사 가이드에 속아 별 볼 일 없는 곳을 절경으로 알고 다닌 한국의 여행객들에 의해 거창한 관광지로 부풀려진 곳이 서부에 너무 많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객이라도 미국에 올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므로 반드시 끝에 National Park "국립공원" 명칭이 붙은 1급 명승지를 보고 귀국하면 좋겠다는 나의 의견이다. 


2급으로 분류되는 National Monument "국가 지정 기념지"면 그나마 할 말이 있으나 아무런 명칭도 없이 이름만 거창한 곳은 나 같은 사람이 대륙의 구석구석을 탐사 여행하며 다니는 곳이니 그리 알고 바가지 쓰지 말라는 뜻이다. 미국 대륙을 나처럼 샅샅이 다닌 미국인도 본 적이 없고 더구나 한인은 나에게 견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한인 여행사 가이드 그런 자들은 아예 비교할 가치가 없다.


나는 올해만 해도 3월 9일 ~ 6월 말까지 3개월 반 동안 28개 주 20'300 mile "약 32'480 km" 장거리 자동차 탐사여행을 했으니 비전문성 일반 여행자의 견해와 같을 수 없으며 싸구려 패키지 교민여행사들의 악행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 스스로 조심하라는 뜻이니 오해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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