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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C비즈니스 혁명

by James Mynsu Kang

AI혁명의 시대, 무엇이 달라지나?

AI 혁명은 산업 구조, 기업 전략, Value Chain 등 비즈니스 전 영역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 검증된 방식(Best Practice)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히 '효율적인 업무 툴'을 넘어서 비즈니스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빅테크 기업(Google, Microsoft, Amazon 등)은 AI 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과 운영 인프라(Cloud, AI Platform 등)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LLM(Large Language Model)를 활용해 내부적으로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사내 지시관리 시스템, 생산운영 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하고 있고, 고객을 대상으로는 Gen AI 챗봇 서비스를 런칭하며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과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일자리 대부분에 AI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AI가 대체하거나 인간과 협업(Copilot)이 강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AI 활용 역량(AI Literacy)을 갖춘 조직(또는 개인)과 그렇지 못한 집단의 격차는 앞으로 계속 벌어질 것이다. World Economic Forum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고용주의 약 41%가 2030년 까지 AI 자동화 때문에 인력 규모를 감소시킬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Amazon의 CEO Andy Jassy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향후 몇 년 안에 회사 전반에 걸쳐 AI를 통해 사무직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AI 혁명 시대에서는 예외 없이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 혁명이 필요하다. 필자는 컨설팅 회사에서 AX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기업 경영 환경에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Managerial Fashion (경영학적 유행)이 아닌 Fundamental Shift (근본적 변화)이며, Operational Excellence (운영적 탁월성) 수준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Strategically Value Proposition (전략적 가치 제안)이 필요하다.


AI 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I 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업 또는 개인의 역량을 무엇일까? AI 기술에 대한 이해일까? 아니면 활용 관점에서의 커버리지(Coverage) 확대일까? The End of Jobs (직업의 종말)의 저자 Taylor Pearson (테일러 피어슨)은 다름 아닌 기업가정신(창업가정신)을 지적했다. 과거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이 제약 요인(참고. 엘리 골드렛이 Theory of Constraints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의 성과를 제약하는 요인이 존재하며 이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 지식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AI 혁명) 시대에는 지식의 시대가 종말했다고 말했다. ChatGPT 사용해 보면 환각(Hallucination) 이슈가 있지만 대부분 질문에 답을 제공하고 있다. 오히려 복잡한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으며 그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기존에 대기업만이 할 수 있었던 기술이 보편화 되고 평준화 되면서 스타트업에도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가 필요하다. 시스템적 사고(Systemic Thinking)란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전체 시스템과의 상호작용, 구조,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사고 방식이다. 단편적인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큰 문제는 잘게 나누고 순차적으로 해결하는 사고법이다. (필자는 다른 말로 생각의 제련이라고 표현한다.) ChatGPT도 처음 뱉은 답변을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하거나 Chain of Thought라는 기법을 적용해 논리적으로 답변을 생성시키면 더욱 의미있는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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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다른 생존 방법은 없나?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기업이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AI 자체에 집중할 경우 오히려 레드오션(Red Ocean)이 될 수도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차별성을 구축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도 있다. AI는 전략의 출발점이지 도착점은 결코 아니다. 기술 도입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한 것인지, 고객에게 어떤 경험적 혁신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철저히 고민해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글을 마무리 하기 전에 필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점은 모두가 AI에 집중할 때 사람 중심의 서비스(Human-centered Approach)를 고려하는 것도 경쟁력 확보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AI가 현재 제공하기 어려운 인간적 교류, 감성 기반의 서비스가 그 대안이 될 것이다. AI와 사람이 다른 점이 뭘까? 필자는 의사결정 기반이 다르다고 확신한다. AI는 기본적으로 확률에 기반해 의사결정한다. 의료 AI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어떤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온 상황에서 AI 의사는 어떻게 진단하고 판단할까.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이후에 생존 확률 등을 개선할 것 아니겠는가. 필자는 의료 다큐멘토리를 자주 보았는데 응급실로 들어오는 환자 위에 올라탄 의사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미 사망했음에도 끝까지 살리려고 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죽을 확률이 95%라도 나머지 생존할 확률 5%에도 가능성에도 반응한다. 이것이 인간과 AI의 차이이다. 5% 안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회와 역량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혁명으로 인해 우리의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묘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것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며 오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한 기업가정신을 지닌 크리스천 리더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다음과 같이 물어보고 싶다.

"What will you do today to build a bett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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