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주고 있는 걸까?

– 공감의 핵심, 경청의 태도

by 마음한켠

잘, 다 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마음은 다른 데 두고 있지 않았나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지만, 사실은 내일 회의 준비 생각으로 가득 찼던 순간.

눈은 마주치고 있었지만, 방금 울린 카톡 알림에 마음이 붙잡혀 있던 순간.

“응, 듣고 있어”라 말했지만, 속으로는 ‘언제 끝나지…’를 외치고 있던 순간.

아이의 이야기라고, 부모님의 잔소리라고 치부하며 열린 귀를 닫던 순간.

듣고는 있었지만, 정작 마음은 멀리 떠나 있던 순간들.

혹시 당신에게도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그렇다면, 잘 들어주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요?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조언보다 공감을 먼저 건네는 사람

대답을 서두르지 않고, 오히려 질문으로 상대의 마음을 더 열어주는 사람

눈빛, 고개 끄덕임 같은 작은 반응으로 ‘당신 얘기를 듣고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사람


잘 들어주는 태도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순간 상대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내 얘기가 소중히 다뤄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

그 경험이 쌓일 때, 비로소 관계는 깊어지고 사람 사이의 신뢰가 자라납니다.


사람다움은 말을 잘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귀 기울이는 순간,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이야기’가 존중받고 있다는 믿음을 내가 줄 때,

우리는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떠오르는 얼굴이 있나요?

아직 충분히 들어주지 못했던, 그 사람의 얼굴이.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동료일 수도…

어쩌면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한발 짝 더 사람다워지려 연습합니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