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만들듯 인생을 만들다
이 단계가 흔들리면, 그 뒤에 아무리 좋은 코드와 기술이 따라와도 결국은 실패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요구사항을 단순히 기능 목록으로만 생각합니다.
“로그인이 되어야 한다.”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어야 한다.”
“결제를 지원해야 한다.”
겉으로는 분명 요구사항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기능의 나열일 뿐입니다.
진짜 요구사항은 그 기능 뒤에 숨어 있는 사람의 갈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서비스에 ‘사진 공유 기능’을 넣었다고 해봅니다.
겉으로 보면 요구사항을 충족한 것 같지만, 정작 사람들이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이 원한 것은 단순히 사진을 올리는 버튼이 아니라,
소중한 순간을 나누고 공감받고 싶다는 갈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능은 도구이고, 갈망은 존재 이유입니다.
갈망을 놓친 기능은 결국 외면받습니다.
우리의 목표 역시 자주 ‘기능’으로 정의됩니다.
“올해는 책을 한 권 써야지.”
“올해는 10kg을 빼야지.”
“이번 달 안에 자격증을 따야지.”
이것들은 기능에 불과합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갈망은 무엇일까요?
책을 쓰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살을 빼고 싶은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고, 자신감을 되찾고 싶은 마음 때문 아닐까요?
자격증을 따고 싶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더 넓은 세상에서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 아닐까요?
기능에만 매달리면 지치고 길을 잃기 쉽습니다.
하지만 갈망을 붙잡으면, 끝까지 이어갈 힘이 생깁니다.
우리는 종종 목표를 세우는 데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목표 뒤에 숨어 있는 갈망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지금 이 길을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잠시 멈춰 서서 들여다보면 삶의 방향이 단단해집니다.
갈망이 명확하면, 기능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그렇듯,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각자, 나만의 요구사항을 품고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의 요구사항을 다시 정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능 너머에 있는, 나의 진짜 갈망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