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편, 1화부터 다시 올립니다
프랑스 편, 1화부터 다시 올립니다
한 달 전쯤 프랑스 편 30화를 다 썼습니다.
완결했으니 올리면 되는 건데, 계속 미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스웨덴 편을 쓸 때와 목소리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어떤 화는 딱딱하고, 어떤 화는 부드럽고.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섹션 제목 형식도 제각각이었고요.
그리고 데이터가 계속 바뀌었습니다.
제가 초고 쓸 때는 프랑스 국가부채가 113%였는데, 지금은 116%입니다.
정부 신뢰도도 30%에서 34%로 업데이트됐고.
OECD가 2025년 11월에 새 보고서를 냈는데,
거기 나온 최신 수치들이 제 글과 달랐습니다.
"그냥 올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독자분들 대부분은 못 느끼실 수도 있으니까.
근데 제가 이 시리즈 시작한 이유가 뭐였나.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언론 헤드라인에 속지 말고 '진짜 구조'를 보자는 것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그런데 정작 제 글이 데이터도 중구난방이고
말투도 들쭉날쭉하면,
무슨 설득력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다시 씁니다
뭘 바꾸는가?
첫째, 말투를 통일했습니다.
"왜?" 이런 식으로 끊어지던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이었습니다.
스웨덴 편처럼 부드럽게 읽히도록 했습니다.
둘째, 데이터를 2025년 11월 기준으로 싹 갈았습니다.
프랑스 국가부채 116%, 정부 신뢰도 34%, 이자 지급 740억 유로...
EU 집행위, OECD, 프랑스 통계청이 최근에 낸 보고서들 다시 확인했습니다.
출처도 좀 더 정확하게 달았습니다.
셋째, 읽는 흐름을 개선했습니다.
데이터 나열하던 걸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였고,
문단 구성도 읽기 편하게 다듬었습니다.
이미 초반부 읽으신 분들도 새 버전으로 다시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훨씬 읽기 편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언제부터 올라오나요?
12월 1일 월요일부터(1화 방금 올렸습니다.) 시작합니다.
1화부터 순서대로 가고, 기존 글은 새 버전으로 교체합니다.
(삭제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거:
- 1화: 바이루는 왜 9개월 만에 무너졌나
- 2화: 57%를 써도 불행한 나라의 비밀
- 3화: 3조 3천억 유로가 목을 조르다
- 4화 작업 중...
그냥 올리면 안 되나요?
물론 그냥 올려도 됩니다.
독자분들 대부분은 국가부채가 113%인지 116%인지 구분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 달 미루면서 고민 많이 했는데,
결국 "제대로 하자" 쪽으로 결론 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그대로입니다
프랑스 편 핵심 메시지는 안 바뀝니다.
"복지국가가 망한 게 아니라, 낡은 복지국가가 새 시대에 적응 못 한 거다."
"복지국가는 진화할 수 있다."
이 메시지를 더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고 다듬습니다.
스웨덴 편 읽으신 분들께
스웨덴 편 재미있게 보셨다면 프랑스 편은 더 흥미로울 겁니다.
성공 스토리보다 실패 스토리에서 배우는 게 많거든요.
프랑스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30개 화에 걸쳐서 다시 파헤쳐 보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