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혈구
수도관이 집집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가는 것처럼 핏줄은 우리 온몸에 빈틈없이 들어 가 있다.
이 핏줄 속에는 뱃속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피가 한시도 끝이지 않고 흐른다. 피(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한다.
피가 빨간색인 것은 산소 때문이다. 피(적혈구)에는 철분이 있다. 철 즉 쇠는 원래 검다. 그러나 철이 산소와 결합하면 붉은색이다. 산소와 결합한 쇠를 녹슨 쇠라고 한다. 좀 어렵게 말하면 철분이 산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산소를 머금고 있는 피는 동맥을 통하여 우리 몸 각 기관에 산소를 내려놓고 정맥으로 넘어간다. 정맥에 있는 피는 걺 붉은색을 띠운 다. 녹슬지 않은 쇠의 색깔에 가까워진다. 이 두 가지 피의 색깔은 우리의 안색을 결정해 준다.
창백한 얼굴은 빈혈이 있으면 흔히 볼 수 있다. 산소를 머금을 수 있는 철분의 양 자체가 부족 해졌기 때문이다. 홍조를 띤 건강한 얼굴은 산소를 머금은 피의 철분이 충분 함을 뜻 한다. 폐가 나빠 저서 산소를 충분히 들여 마시지 못하면 정맥에 있는 피처럼 피의 철분에 붙어 있는 산소가 부족하여 검붉은 색을 띠우게 된다. 이 피는 검푸른 안색을 만든다. 산소가 충분하지 못한 공기를 마시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백인은 피부 색소가 없다. 따라서 산소를 머금은 피의 색갈이 얼굴에 그대로 노출된다. 미국 시골에서 매일 맥주를 마시는 백인들을 "Red Neck"이라고 한다. 술을 마셔서 실핏줄이 팽창하면 피의 색갈이 더욱 잘 노출되어 모가지가 벌겋게 되는 데에서 비롯한 미국 백인의 대명사이다.
한국 사람들은 해장국에 선지를 넣어 먹기를 좋아한다. 말하자면 소의 피를 먹는 다. 산소가 없는(산화되지 않은) 철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검붉은 색갈이다. 사람이 죽으면 피는 산소를 가질 수 없게 된다. 호흡이 정지되어 산소가 피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의 안색은 산소가 적은 정맥 안의 피외 같은 검푸른 색갈이다.
피가 혈관 안에서 흐를 때는 응고해서는 안된다. 말하자면 물처럼 액체 이어 야지 선지처럼 굳으면 큰일이다. 피안에는 응고 방비 작용을 하는 물질들이 있어서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외상을 입어서 혈관이 터지면 구멍을 막아야 한다. 이때는 혈액이 응고되어 구멍을 막아서 출혈을 멈추게 한다.
*적혈구는 Red Blood Cell을 의미한다. 되도록 어려운 말을 피하기 위해서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피"라고 했음을 알려 들입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피는 혈액을 의미하며 적혈구, 백혈구, 프라스마 등등을 다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지금까지 1. 뇌 2. 심장 3. 피를 다루었습니다. 이 정도 면 뇌졸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몸(4)은 뇌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