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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Oct 06. 2021

우리 몸(4) 뇌졸중(중풍)

CVA(Stroke)


Types of Stroke(CDC of USA)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삶은 곧 인간관계이다. 내 몸이 불편하면 내 가족이 불행 해 진다. 내 가족에게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랑의 선물은 내 건강이다. 뇌졸중은 가족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질환 중에 하나이다. 


뇌졸중에는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이 붙어 다닌다. 중풍, 뇌경색, 뇌출혈. 스트로크(Stroke), 뇌혈관장애(Cerebrovascular accident; CVA)라고 불려진다. 모두 다 뇌에 있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뇌가 손상되는 증후군이다. 그래서 뇌혈관장애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뇌혈관장애에는 대체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경우와 혈관이 터지는 경우이다. 전자를 뇌경색이라고 하고 후자를 뇌출혈이라고 한다. 앞 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수도관을 혈관에 비유해 보자. 수도관이 오래되면 관 안에 찌꺼기가 끼든 가 녹이 슬어서 관이 막힐 수 있는 것처럼 혈관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나이 들면 혈관 벽이 매끄럽지 못하고 우들 투둘 해 진다. 지나가는 피안에 있는 응고 작용을 하는 물질이 활성화되어 "핏덩어리(혈전)"을 만든 다. 원래 혈관안에 있는 피는 응고 하지 않고 외상을 입었을 때 터진 혈관을 막기 위해서 피가 응고하는 것이 정상이다(우리 몸 3 참조).  이 혈전이 뇌로 가는 작은 혈관을 막으면 이 혈관이 담당하고 있는 뇌 부위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죽게 된다.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 부위의 뇌가 팔다리의 운동을 관할하고 있었다면 반신불수 등 팔다리 움직임에 장애를 일으키고 언어능력을 담당했다면 말을 못 하게 될 것이다. 뇌졸중의 80%는 뇌경색이다. 요지음엔 혈전을 녹여서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약이 있다. 3시간 안에 응급실에 가면 이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다. 이 골든 타임을 놓지면 평생 불구자가 된다. 


갑자기 심하게 골치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거나 세상 한쪽이 잘 보이지 않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고 말을 잘 못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에 들어가는 혈관 벽이 헐어서 혈관 이 터지는 수가 있다. 이를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의 약 20%가 뇌출혈로 인해서 발생한다. 뇌경색보다 증세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예후도 나쁘다. 뇌경색처럼 확실한 치료법도 없다. 


대부분의 뇌혈관장애는 55세 이후 고혈압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혈압을 항상 체크하고 높으면 정상으로 내려 주어야 한다. 소금 섭취량을 줄이고 매일 운동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당뇨가 있으면 고혈압과 동맹경화증이 올 가능성이 높다. 비만도 혈관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 한국사람들 식단은 밥, 반찬, 국인데 반찬과 국은 소금 섭취량을 높인다. 밥은 비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살라드 1/3, 흰 고기(생선 또는 닭고기) 1/3, 밥 등 탄수화물 1/3 식단을 유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Royal Children;s hospital; Kid's Health Information

드물지만 뇌혈관의 일부가 늘어나서 풍선처럼 정상 혈관에 매달려 있는 수가 있다. 날 때부터 그렇게 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은 시한폭탄을 가지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를 동맥류라고 한다. 이것이 터지면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이 발생한다. 젊은 나이에 급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 년에 약 60만 명이 뇌졸중에 걸린다고 한다. 한국 사망원인 4위, 세계 사망원인 2위라고 한다. 이중 약 33%가 반신불수 또는 언어장애로 고생한다. 자신뿐만 아니고 전 가족 친지가 같이 힘들어해야 한다. 젊다고 경고 망동하지 말고 술, 담배, 소금, 탄수화물, 동물성 지방을 멀리 해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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