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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Jun 08. 2022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공맹사상에서 비롯 되었다.

공맹사상과 계몽사상의 관계


공자와 마르크스

세계사를 배운 이후 언젠가 부터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공자는 예수, 석가모니, 무하메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4대 성인라고 했다. 중국의 한나라는 서양의 로마 제국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 했던 동양의 문명국이었다. 유교는 2000년동안 중국제국을 지배했던 통치 철학이었다. 그동안에 서양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사람들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유교를 선택한 동양은 19세기 중반 까지 눈부신 발전을 했고 서양은 중세 암흑시대를 거쳐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계몽시대에 이른다.  


그러나 내가 배운 세계사는 서양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전부 였다. 중국의 역사는 달나라에서 있었던

전설 처럼 인류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던 우화에 불과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불합리한

현상이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것저것 찾아 보았으나 신통한 해답을 주는 책이나 글을 최근 까지 접할 수가 없었다.  



얼마전에 중앙일보 컬럼을 읽고  “공자와 세계, 패치워크 문명시대의 공맹 정치 철학: 황태연 지음”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한권이 500 페이지에 가깝고 도합 5권인 방대한 분량이어서 망서렸지만 우선 한권 읽어보고 완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난해 한 책이었다. 꾹 참고 읽어 나갔다. 지금은 두권을 다 읽어 간다. 읽을 수록 호기심을 북 돋우는 책이었다.  다 읽어 보기로 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사는 시대는 유럽의 계몽사상이 만들어 준 세상이다. 민주, 자유, 평등, 자본주의, 공산주의, 인권 등등 동양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들이 우리를 지배한다. 그리고 이것 들은 서양이라는 우리 보다도 우월하다고 믿는 존재가 머리를 짓누른다. 그리고 백인들에 대한 열등의식이 뒤 따른다. 그러나 사실은 이러한 금쪽 같은 생각들이 원래 공맹사상에서 유래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믿을 까? 아직은 믿기 어렵지만 황태연의 공자와 세계를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 질 것이다. 


우리가 배운 세계사의 커다란 맹점은 “중세 암흑시대에서 계몽시대에 이르는 과정”에 있다. 황태연은 

 공맹사상이 암흑시대와 계몽시대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 주고 있음을 하나하나 증명하고 있다. 


로마 교황청은 만인이 죄인임을 백성들의 머릿속에 주입하고 죄를 사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자기들이 요구하는 교리에 복종해야 한다고 협박하여 만인을 억압하고 갈취 했다.  계몽시대 학자들은 백성들에게 무조건 복종하지 말고 “왜 그래야 하느 냐?”고 따지라고 했다. 그래서 계몽시대를 The great “Age of Reasoning”이라고도 한다.


 17세기 계몽사상가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공맹사상 번역서, 정치제도, 산업구조 등등 중국의 선진 문물에 매료 되어 열심히 배워 대중을 일깨워 주려고 노력 했다. 부당한 요구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고 왜라고 물어서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게 했다. 


공맹사상이 합리적이라니? 무슨 말씀을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오늘날 동양이 서양에 뒤처진 이유가 유교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가 원래는 약자를 위한 종교 였다. 지금도 그렇다. 조선에서 그리스도교가 백성들 간에 쉽게 전파된 이유도 신분제도로 백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었는 데 그들에게 만인은 평등하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원죄라는 교리를 이용해서 무조건 복종을 강요하는 통치 수단으로 변해 버린다. 


동양의 유교는 원래 백성을 위한 치세를 가르 쳤다. 왕이 선정을 베풀지 않으면 백성들은 왕을 갈아 치워도 된다고 가르쳤다. 치세의 으뜸은 경제라고 설파 했다. 백성이 배불리 먹지 못하면 덕을 쌓을 려고 노력하지 않아 사회 질서가 유지 되지 않는 다고 왕에게 일러 주었다. 경제는 시장에 맡겨야 지 정부가 개입하면 시장경제가 무너져서 백성들의 삶이 어려워 진다고 공자와 맹자는 가르치고 있었다.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부모에게 효도 하고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충효사상은  백성들을 무조건 복종하게 하는 수단으로 변질 한다. 이렇게 해서 백성들을 장악한 독재정권은 시장에 개입하여, 경제를 망쳐 먹는 데는 아랑곳 없이 부정축재를 했다. 


세상만사는 돌고 돈다. 그리스도교의 타락은 유럽에 암흑시대를 만들었다. 유럽의 계몽 학자들은 공맹사상을 도입하여 암흑시대에서 벗어나 근대 문명의 꽃을 피웠다. 중국 제국을 2천년동안 번성하게 했던 공맹철학은 백성을 위한 치세 철학에서 백성을 장악하는 독재정권의 통치수단으로 변질하여 유럽 국가들에게 능멸을 당하고 중국 제국의 종말을 초래 했다. 


중국인들은 위대한 중국이 왜 이꼴이 되었나 하고 심사숙고 했다. 유교, 그리고 그리스도교를 앞세운 서양 세력이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그들은 공산주의를 택 했다. 


기고만장한 유럽인들은 중국이 근대문명에 기여한 흔적을 지워 버렸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의 부상은 유교가 계몽사상의 원천이었 슴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말하자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원래 공맹사상에서 비롯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유럽인들의 발명품이었다. 공산주의의 원산지인 유럽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인 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은 시장경제는 되 찾았지만 아직도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역사의 제자리를 되 찾을 려면 공자의 기르침 대로 민주국가로 변신해야 되지않를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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