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부터 하라는 조언이 틀린 이유

아이젠하워 시간관리 매트릭스의 함정

by 제이미

아이젠하워 시간관리 매트릭스는 긴급도와 중요도를 기준으로 4가지 사분면으로 구분하여, 각각에 대해 시간 관리 전략을 제안한다.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사용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최대한 없애거나 위임하여 시간 사용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이 매트릭스를 마케팅 업무를 할 때 알게 되어 유용한 기준점으로 삼아왔다. (매번 적용은 못했지만)


그래, 중요한 일(1,2사분면)을 먼저 하고, 사소한 일(3,4분면)은 없애거나, 자투리 시간에 하자!


<아이젠하워 시간관리 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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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사소한 일들을 나중으로 미뤘다가 하는 습관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 이 습관이 실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논문을 수정하다가도, "아 동창회 모임 공지를 내일까지 해야하는데" 하며, 툭툭 잔잔한 일거리가 생각나는 식이다. 현실에선 3,4사분면의 사소한 일들이 머릿속을 계속 괴롭히고 있었다.


왜 사소한 일이 괴롭힐까?


1. 심리학적 이유: 미완료된 과제는 완료된 과제보다 더 잘 기억된다.

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1927):심리학자 Bluma Zeigarnik의 발견

논문 쓰는 중 (2사분면)


"아, 동창회 공지..." (3사분면)

"멘토 폐회식 공유..." (3사분면)

"발표 주제 확정..." (3사분면)


3사분면을 미루면, 2사분면 할 때 3사분면이 방해한다.

미완료 과제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을 계속 점유 -> 인지 부하(cognitive load) 생성- > 집중력 방해(Baumeister & Masicampo, 2011)로 이어지는데, 마치 노트북이 메모리를 잡아먹는 현상과 비슷하다.


2. 메모의 역설 – 사소한 일(메모들이) 추가된다. 중요한 일을 하는 중에 생각나는 사소한 일은 메모를 시도해 봤지만, 딱히 성공적이지 않았다. 이유는....


"나중에 하자" → 메모

"어디다 적었더라?" → 찾기

"아직 안 했네" → 불안


메모하는 노력 + 찾는 노력 + 신경 쓰는 에너지

= 그냥 지금 30분 써서 끝내는 게 낫다.


그렇다면 거꾸로 해볼까?


새로 시도하는 '거꾸로 시간관리' 순서 – '사소한 일' 먼저


요즘은 중요한 일(2사분면 하기 전, 30분~1시간 잡다한 일(3사분면) 먼저 하기 타임을 가진다.

방해물이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집중해서' 치우는 것이다.


오늘(2/8) 내가 한 것:

✅ 멘토 폐회식 공유 (30분) - 3사분면

✅ 스타트 발표 주제 확정 (1시간) - 3사분면

✅ 동창회 공지 (30분) - 3사분면


총 2시간 투자로 내일(2/9) 내가 얻는 것:

- 머릿속 깨끗함

- "해야 하는데" 제로

- 온전히 논문(2사분면)만 생각

- 8시간이 진짜 8시간


2시간 투자하면, 내일 10시간이 진짜 10시간이 된다.

마치 무대에 오르기 전, 조명·음향·소품을 미리 세팅하듯, 중요한 업무 논문을 쓰기 전에 공지·이메일·잡무를 미리 끝낸다.


Tip: 사소한 일을 먼저 할 때는 시간을 정해둔다, 그리고 넉넉히 배정한다.

(1-2시간을 배정해서 사소한 일 대부분을 처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자투리 시간에 할게요" → ✓ "지금 30분 써서 끝"

✗ "메모해뒀으니 나중에" → ✓ "메모 찾는 시간에 끝내기"

✗ "중요한 일부터!" → ✓ "작은 일 치우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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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ier & Merrier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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