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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Oct 20. 2022

2. 창업자의 단단함

고통과 좌절을 단단함으로 변환시키는 순간과 능력


오늘 공유하고 싶은 단어는 ‘단단함’이라는 녀석이다. 창업자에게 단단함은 누구보다 필요하다. 회사와 나를 위한 당연한 말이다.


단단함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아쉽게도 갖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다고 단단해지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단단한 멘탈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험’이란 또 다른 놈이 필요하다.


어떤 경험이 필요한걸까. 굉장히 고통스러운 경험일수록  강하게 단단해질  있다. (필연적으로 고통스러운 경험이 단단해질  있다는 말은 아니다) 약해지고, 약해지며, 결국엔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통이 다다르는 순간 버티면서 아물어 가는 과정이 단단해지는 여정이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도 단단해지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고, 단단해지는 시간도 길다.


흥미로운 건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기간은 짧다는 것이다. 창업자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만드는 공포 혹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또다시 약해진다.


단단함은 끝이 있을까. 끝은 없다. 단단한 겹이 무한대로 쌓일 뿐이다. 약해져 있는 시간을 줄이는 능력을 그동안 쌓은 단단함으로 조금은 쉽게 찾을 뿐이다.


어떤 창업자는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회피하고 물러선다. 약해지는 과정 자체를 부정해버린다. 한순간은 모면할 수 있지만 결코 단단해질 수 없다. 오히려 나를 취약한 존재로 만들 뿐이다. 피파 그레인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에서 말한 '얕은 승리'만으로 순간을 모면할 뿐이다. '깊은 승리'를 찾는 동력과 방법을 잃게 된다. 있지도 않은 책망과 자책의 공포로 매 순간이 불안하다. 단단해졌다고 착각할 뿐이다. 위태롭다.


단단해져야 한다. 울며 버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단단해져 한다. 눈물과 좌절이 온전히 나 자신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 그런 단단해지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조각된 마음이 단단해졌음을 알아차리는 순간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스퀘어(i-square)는 환경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해결하는 클린테크에 초기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예비창업자,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습니다. 함께 문제를 풀고자 하는 창업자 분은 아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가윤 아이스퀘어 대표 jamie@i-square.kr


층과 층 위에 또 다른 층으로 단단함이 무한대로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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