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선 박사, 김범준 교수가 말하는 뇌 과학과의 상관관계
명절을 맞아 모인 캐나다 가족들과 단풍국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며 왜 같은 시간을 살아도 한국에서는 시간이 정신없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데, 별일 없고 큰 변화 없이 사는 캐나다에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사는 느낌일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종종 보는 장동선 박사님의 <궁금한 뇌> 채널에서 물리학 김범준 교수님과 ‘시간과 뇌과학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마침 추천 알고리즘에 떴다. (알고리즘 무섭..) 이 영상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영상에서는 크로노스, 절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의 개념에 새롭고 신나는 경험, 기대 대비 보상 (+약간의 랜덤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건이라던가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분비될수록 뇌 과학적인 시간 개념인 카이로스, 경험적인 부분이 더해져서 똑같은 시간도 더 길게 느껴지고, 반대로 뻔하고 특별할 것 없이, 즉 도파민 분비 없이 지루하고 밍밍하게 살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했다.
음, 근데 보통은 반대로 느끼지 않나? 이 영상에서의 뇌 과학적 주장과 우리가 이야기 중 공감했던 어떤 ‘상대적인 시간에 대한 느낌’이 상충된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으면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되고,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짧게만 느껴지는데.
어제와 오늘이, 작년과 올해가 크게 다를 것 없는 캐나다에서의 시간은 참 더디 가는 느낌인 반면, 하루에도 수십 번 롤러코스터를 타는 다이나믹한 한국에서의 시간은 훨씬 빨리 가는 느낌이다, 이게 시간이라는 절대 단위를 채우는 ‘밀도’가 달라서, series of event, 사건과 사건, 경험과 경험 사이의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라는 결론을 냈는데, 반대의 주장을 하는 영상을 보고 나니 되려 잘 모르겠네. 영 딴 얘기는 아닌 것 같지만.. 참 알다가도 모를 뇌과학이다.
득근도 해야되니, 1분이 마치 10분 같이 느껴지는 플랭크를 더 자주 많이 해야되겠다, 로 결론을 지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