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챌린지
작은 것까지 포함해서, "이건 나 진짜 잘했다" 싶은 순간이나 일 세 가지를 떠올려보고 적어봅니다.
✦ 매일의 루틴을 잘 지킨 것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와서도 여기저기 주변 도시나 나라로 여행 다닐 일이 많았던 올 한 해였다.
뉴욕과 워싱턴 로드트립을 시작으로 오타와, 퀘벡, 몬트리올, 밴쿠버, 한국 방문..
온타리오 내에서도 매주 워털루, 스트랫포드, 갤트, 오렌지빌, 프린스에드워드 카운티 등
2-3시간 운전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도시 여행도 많이 했다. 사이트 캠핑도 다녀왔고..
그래도 평일에는 최대한 내 루틴으로 돌아와
최대한 나의 일상 리듬을 찾아 반복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 완료 주의 정신으로 일단 해본 것
뭐든지 일단 다 해보려는 자세로 하되,
너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깊이 들여다보며
쓸데없는 마음의 준비 (?)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안 될 거 뻔해도 해보고, 대충 70%만 되어도 보내기 버튼 누르기.
어차피 100%라는 건 있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마음에 안 들고 구리고 짜치지만 '중간 저장' 그만하고
시작했으면 마음먹은 때까지 최대한 하고 제출 하기.
✦ 삶의 속도를 늦춰서 살아본 것
삶의 속도를 완전히 늦췄다.
한국에서 살던 때와 비교하면 거의 멈춰있는 거나 다름없는
조용하고 느린 페이스로 살고 있다.
아이 도시락 싸서 학교 보내고, 집밥 해먹고, 주일마다 교회 가고,
종종 장 보러 가고, 도서관 가고, 영화관, 쇼핑도 가고, 산책 가고,
부모님 댁 가서 밥 차려먹고, 매일 청소하고, 정리정돈하고,
아이의 시답잖은 말들에 와하하 웃는 날들.
불안하고,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더 빨리, 잘 해내기 위해,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고 애쓰다가 아프지 않고,
느리게 살기로 선택한 건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