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_딥리스닝: 타불라 라사
나는 내용을 떠나 책 디자인을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이 많고 타이포그래피가 멋지거나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간직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10년전 ECM travels라는 제목의 책을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사버렸다.
구입했으니 한 번 읽어볼까 하고 봤는데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내용이 음반에 대한 해설집인데 유투브로 음악을 들어가며 긴 시간을 들여 탐독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ECM 명반중 하나인 타불라라사에 대한 음감회형식의 전시 광고를 보고
전시를 하는 리빙룸 마이알레도 궁금했던 터라 고민없이 예약을 했다.
딥리스닝<TABULA LASA:침묵,그이전>
현대음악가 아르보 패르트의 음반<타불라라사>발매 40주년 기념 전시
전시장:리빙룸 마이알레 이태원
화이트톤의 고요한 분위기속에서 소수의 관람객이 함께 거실,서재,침실 등 공간을 이동하면서
음반 수록곡 5곡을 1곡씩 집중해서 차례대로 듣는다.
각 곡마다 다른 음원과 매체로 고급 스피커를 통해 듣는 소리가 감동적이다.
콘서트장이나 음악홀에서 듣는 감동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콘서트홀에서보다 좀더 자유롭고 시작전 곡에 대한 설명과
음악에 어울리는 공간 연출이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타불라라사음반은 현대음악의 어려움을 벗어난 단순한 선율이 주는 깊은 울림이 있다.
이제 아르보패르트 음악에 대해 더 찾아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