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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하루감성

#36

by 자몽

예민한 사람

책을 통해 나를 발견했다.

아니 나의 성격과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난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예민한 사람이었다.

예민한 성격은 사람들이 말하는 통상적 정의와 심리학에서 규정하는 학문적 정의가 다르다.

예민한 행동을 하는 사람과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의 구분은 행동의 동기에서 차이가 난다.

예민한 행동의 동기는 전적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데 있고,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이 느끼는 불편함에도 굉장히 민감해서 내 행동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냥 참고 마는 습성이 있다.

겉으로 봐선 그저 순둥해보여서 실제 자신과 보이는 모습 사이의 간극이 굉장히 크다.

다른 사람에게 편안한 사람이지만 본인은 내적으로 에너지소비가 심하다.


그리고 난 내향형이라고 생각했는데 , 소수의 사람 만나거나 외출을 좋아해서 다들 외향성인거 아니냐는 물음을 받을 때가 종종있다.

나는 예민한 외향인에 가깝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예민한 외향인은 성능좋은 핸드폰의 더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고용량배터리가 필요하듯 내면의 배터리가 금방 닳아 남들보다 쉽게 지친다.

신나게 놀고 싶어도 금방 지쳐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만 하는 모순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

양적인 인간관계는 초예민성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갈등요소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결국 점차 인간관계를 멀리하게 되면서 외향성수치가 떨어져 집순이처럼 보이는 후천선 내향성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예민한 외향인은 질높은 인간관계를 지향하고 통제가능한 다른 경험에 비중을 싣는게 좋다.

문화,예술 등의 취미생활을 누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불필요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차단한다.


내가 예술,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이유가 있었네.

선택적 관계, 풍성한 취미, 의무적휴식이 필요하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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