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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사주 브런치|기초 ④

제4강 : 천간이 뭐에요?

by zokzebi

사주에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함께 들어 있다.


근데 오늘은, 그 하늘 쪽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이름하여… 천간(天干).

이 단어 자체는 살짝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늘의 줄기?" 뭔가 낭만적인데, 낯설다.

근데 말이지,
한참 보다 보면 꽤 구체적인 에너지의 언어라는 걸 알게 된다.
하늘의 기운이 나한테 새겨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 천간은 자연의 기운을 담은 10개의 코드

천간은 딱 10개.
10가지 에너지로, 사람의 겉모습, 성향, 표현 방식 같은 걸 설명한다.

그리고 이 10개의 기운은,
음양과 오행이라는 틀 안에서 짝지어져 있다.

갑(甲) – 양의 목. 대나무처럼 곧고 뻗는다

을(乙) – 음의 목. 덩굴처럼 유연하고 부드럽다

병(丙) – 양의 화. 태양처럼 뜨겁고 확실하다

정(丁) – 음의 화. 촛불처럼 은은하고 섬세하다

무(戊) – 양의 토. 대지처럼 넓고 단단하다

기(己) – 음의 토. 논밭처럼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

경(庚) – 양의 금. 광석처럼 강하고 뾰족하다

신(辛) – 음의 금. 보석처럼 정제되고 날카롭다

임(壬) – 양의 수. 강물처럼 흐르고 스케일이 크다

계(癸) – 음의 수. 이슬처럼 작고 감성적이다


“천간은 나의 겉면을 설명한다”

사주 안에는 나를 설명하는 여러 언어가 있지만,
천간은 특히 내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말해준다.

예를 들어,
병화(丙火)를 타고난 사람은 말도 행동도 태양처럼 확실하다.
계수(癸水)인 사람은 감정도 말도 물방울처럼 잔잔하고 섬세하다.

이걸 알고 나면,
“왜 나는 자꾸 말이 세게 나가지?” 같은 의문도 조금 풀린다.
그냥 그게 나의 기운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음양의 구분도 은근 중요한 힌트다”

양간은 대부분 직진형 인간이다.
목표가 생기면 돌파, 아니면 직진. 말투도 직선형.


음간은?
우회와 배려가 녹아 있다.
돌아서 말하지만 그 안에 진심이 있고,
조용히 움직이지만 영향력이 있다.


천간을 보다 보면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연습이 된다.
“쟤 왜 저래?”가 아니라,
“쟤는 그런 기운이구나”로 바뀐다.
이건 꽤 평화로운 태도다.


“천간은 내 첫인상, 내 말버릇, 내 스타일”

천간은 말하자면,
내가 바깥세상에 드러내는 첫 번째 언어다.
말투, 스타일, 행동방식, 분위기… 그런 것들 말이다.

예를 들어,
경금(庚金)은 단단하고 직설적인 느낌이 있고,
정화(丁火)는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스타일일 수 있다.

그걸 알고 나면,
내가 어떤 ‘결’로 세상과 부딪히는지를 알게 된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천간은 하늘의 10가지 기운

음양 + 오행의 조합

‘내가 겉으로 드러내는 스타일과 기질’을 표현

각 천간은 자연 속 이미지로 연결된다 (예: 병화=태양, 계수=이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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