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회부 기자가 아니게 되었다
토요일 저녁 6시 쯤 스타벅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은 들떠 보이고
약속을 기다리는 듯 설레보이는 사람,
책을 산더미만큼 쌓아놓고 뭔가를 암기하는 사람,
가지각색이다.
간만에 되찾은 일상 속 카페.
그간 주말 휴무가 일정치 않아 노트북을 챙겨 주말 오후 느지막하게 카페에 가는 일상을 잃어버렸었다.
사회부 기자의 생활을 써보겠다며
야심차게 글을 시작한지 한달도 채 지나지않아
인사발령을 받았다. 경제부 기자로 직함이 바뀌었다.
부동산 대책을 논하고
세제법 개정안에 대해 야마를 잡아야된다.
수요공급의 법칙 이후로 내 인생에 경제는 없었기 때문에 백지장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돌발 사건에 덜 영향 받는 다는 것? 현재까지는 앞이 깜깜해 장단이나 차이점을 논하긴 이른 상태다.
사회부 기자로서의 기록은
기억을 되살려 (되살릴 기억은 차고 넘치므로) 끄적대는 걸로 하고
이제는 주말 저녁 스타벅스쯤에는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와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일상을 바로잡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