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었지.

차분한 아침을 맞이하며.

by Jane J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의 손에 들려 있는

새 달력을 받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작년 이맘때

신년운세를 뽑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계획했던 일들 대부분은

'며칠 있다 해야지.' 하며,

조금씩 미뤄졌고

그러는 동안

일 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부단히 도 애쓰며

지나온 시간들 속에

무료함이 종종 나를 괴롭혔지만,

그 비워진 틈을 하나 둘 채우며

일상 속에서

설렘과 희망을 보기도 했다.


마음은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시간은 전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점점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포기하는 게 많아졌다.


후회와 아쉬움 속에

미련을 갖고

우리는 또,

꿈꾸고 소망한다.


그리고

영원히 괴로울 수도

즐거울 수도 없는

한 편의 이야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