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없는 길 위에
비틀비틀 걷는다.
빙판길 위를 걷는 것 마냥
똑바로 걸을 수 없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만,
사방을 둘러보아도
혼자 걷는 길,
대답해 주는 이 없다.
잠시 마음에 묻는다.
'이 길 위에 왜 혼자일까.'
멈춰 쉬고 싶지만,
어둑해지는 밤이 오면
'깜깜한 길 어찌 걸어가나.'
걱정에 쉴 틈이 없다.
예측할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해 와도
그저 걷는다.
울 시간도,
주저앉을 수도 없이,
한 걸음씩
발자국 찍어
걸어가는 이 길이,
오직 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