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지만,
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화사한 봄 옷을 꺼내 입고
마음은 이미 꽃밭에 가 있다.
몸서리치게 만드는 추위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끝을 찌르는
시린 겨울의 향기.
어차피 잡으려 해도
또 달아날 테니,
한 달 두 달 참고
기다리면
그리운 내 님처럼
방긋 웃으며
노란 개나리,
분홍 진달래 옷,
입고 내게
나타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