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듯
말하는 사람들.
그 모습을 또렷이 응시하고
바라보고 있자면,
마치 신들린 무당인 양
자신감에 꽉 차
갈라진 혓바닥을
휘두른다.
그 말대로
진실이 입혀지는
순간이다.
흥미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관찰한 것인가.
관찰당한 것일까.
나 조차도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것들을
새록새록
알아가고 있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이리저리 재단하고,
사람에 대한
평가, 정의를
그들의 기준에 맞춰
떠들어 댄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들을 내 방식대로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그러면서
나도
그 오만함을
지긋이
관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