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멍하니 앉아
시간을 되돌려 보곤 한다.
오랫동안 갇혀있던
내 불안함을 잠재우고
앞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해준 사람.
단 한 사람으로도
충분했다.
무엇을 해주어서 보다
곁에 있어줘서
가능한 일들.
그런 우리의 만남이
정말 필연이었을까.
수없이 스쳐 지나던 인연들 중
하필이면 너에게 손을 뻗었고,
너는 기다렸다는 듯
내 손을 맞잡아 주었지.
억지로 엮어낸 매듭이 아니라
제 길을 가던 작은 물줄기들이
흘러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자연스레 서로에게 스며들어
어느새 깊은 강이 되었나.
사람들이 말하는
기적 같은 타이밍이
그때였을까.
오늘도
하릴없이
또 추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