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ne jeong Jul 09. 2021

짙은 안개

앨범

코앞만 보인다

아랫집 마당에

늘 보이던 하얀색 차도

빨간 지붕도 보이지 않는다


추억 속에 숨겨 두었던 시간 하나가

꼼지락 거린다


길이 없는 길로

한없이 달려갔던 마음


눈길이 내 주변 어딘가를 향하면

심장이 요통 쳤고

가까이 다가오면 가슴에 천둥소리

옷을 여며 덮었던 사람


안개 앞에 꺼내어

의자에 마주 앉혀본다

작가의 이전글 개미 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