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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jeong Jun 03. 2022

캥거루

미안해 캥거루야

마트에 캥거루 고기를 팔지만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다.

친구들 말로는 육질이 질기지만 담백하고 고소하다고 하지만 왠지 시도해 보기 쉽지 않다

아침이면 자주 보는 로드킬 당한 캥거루들, 심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는데 8시에 일어나도 되는 요일임에도 불구하고 6시에 딸이 부스스한 눈으로 주방으로 나온다.

나: 더 자

딸: 오빠 약국으로 출근해야 해

나: 왜?

딸: 단톡방 안 봤어?

확인해보니 차 앞 범퍼 한쪽이 떨어져 나갔다.

교통사고인 줄 알고 놀라서 물었더니 캥거루가 갑자기 뛰어들어서 난 사고였고

아들 부부는 놀랐지만 다치진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막 빠져나온 지점이라서 속도가 시속 90km 정도라서 아마도 캥거루는 죽었을 것 같다.

이어지는 차들 때문에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였고,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가족에게서 일어났고 사고를 당한 캥거루가 가엽어서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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