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는 어디로 갔을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미국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 Inclusion) 경영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이후 DEI라는 단어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2025년, 해외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공식 발표에서도, 홈페이지에서도,
“Diversity & Inclusion”이라는 표현은 이전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그럼 2025년 해외 기업들에서 다양성 포용성 (DEI)은 사라진 걸까?
해외 HR 트렌드를 들여다보면, DEI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조직의 더 깊은 곳, 조직문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DEI는 이제 조직문화(Culture)즉, 일하는 방식 그 자체를 점검하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DEI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운영 방식’이 되었다.
과거의 DEI는 비교적 분명했다. 캠페인이 있고, 교육이 있고, 선언이 있었다.
하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해외 기업들은 DEI를 더 이상 별도의 프로젝트로 다루지 않는다.
“포용적인 리더”는 더 이상 좋은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리더의 책임 행동이다. 이는 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제 DEI는 회사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이자 리더십이 실천해야 할 성과 지표이다.
DEI 관점들은 조직 내 업무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의사결정 방식은 어떠한가?
• 회의 중 누가 발언을 하고 침묵하는가? 왜 그런가?
• 직원들은 불편할 수 있는 의견과 생각들에 대해서 발언을 하는가?
• 직원들은 공정한다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가?
직원들은 메시지가 아니라 ‘경험’으로 DEI를 판단한다. 아주 현실적인 순간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이 실천되었음을 기억하게 된다.
평가와 승진의 순간
업무가 몰릴 때 누가 더 많이 떠안는지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을 때 돌아오는 반응
조직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의 태도
해외 HR 리서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은 “DEI는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다.”이다. 평소에는 다양성의 가치와 포용적 태도를 말하지만 정작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 공정함이 사라진다면, 그동안의 모든 메시지는 신뢰를 잃는다. 그래서 DEI는 이제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의 일부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 DEI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 수 있는 이유는 조직에 문화로 정착해 가며 이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당연함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DEI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직의 본질을 드러내는 조직 문화 영역이 되었다.
김지혜 (Jane Jihye Kim)
글로벌 역량 강화/문화간 이해/외국인 한국 사회,비즈니스 문화 이해(영어진행)
퍼실리테이터/DEI trainer /영어 통역사/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문화 토크 커뮤니티 운영자
janekim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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