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서 개인이 살아남는 법

한국인으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더 설치는 방법

by 김지혜

Link & Mingle에서 주최한 모임 "한국인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설쳐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진행된 조여준 님의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조여준(Ethan)님은 Linkedin에서 인사이트 있는 글로 언제나 감탄하며 following 하던 분이다. 현장에서 그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청했다. 운이 좋게 소수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강연에 참여할 수 있었다.


Ethan 님이 말하는 "한국인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설쳐야 하는 이유"는

한국인은 충분히 똑똑하다. 하지만 겸손이 미덕이라 배운 한국인은 능력의 60%만 꺼낸다.

글로벌 무대에서 아무리 실력이 있더라도 침묵은 겸손이 아니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

한국인들은 더 많이 시도하고(설치고), 더 많이 자기표현을 해야 한다.


조여준 님의 강연과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설치다’,’ 나댄다’라는 말에 대한 내가 가져왔던 정의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강연장에서는 Aggressive라는 표현이 지속적으로 ‘설치다’를 표현하는 영어 단어였다.

Aggressive라는 단어는 내가 싱가포르 회사의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근무할 당시 들어온 동료들의 부정적 평판이었다. 어느 날 혼자 야근을 하는데 싱가포르인 부사장님이 퇴근하며 일하는 나를 보고 아직도 일하냐고 하며 잠시 옆에 와서 앉으셨다. 나는 야근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약간 자랑스러웠다. ‘한국인은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고요'라는 생각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부사장님은 직원들에게 너무 aggressive 하게 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직원들이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본론은 그거였다. 나에게 그 피드백을 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그냥 서두에 했을 뿐이었다. 나는 당황스러웠고 부끄러웠다. 이후 나는 공격적일 수 있는 행동들을 멈추었다. 요청하고 빨리 달라고 쪼는 거나,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자꾸 묻는 거, 언제 완료되냐고,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묻는 게 그곳 현지인들에게는 어떤 건지 몰랐다.

그냥 당신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만나 고생하는 거야 라는 착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설치는 업무 스타일은 현지의 차분한 업무 스타일과 충돌되고,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격적 태도에 힘들어했던 것이다. 현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하면 왜 늦어지는지 알게 되고, 달라고 할 때 어떤 태도로 요청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나의 착각들이 만들어낸 나의 행동은 현지의 문화에 맞지 않는 무례함이었다. 그때부터 현지 적응을 위한 노력은 관찰과 학습, 적용이라는 단계로 나의 태도를 조정해 갔다.


이후 중국 지사에 영업으로 지원하며 중국에서 업무를 하게 되었다. 업무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나는 다시 설치기 시작했다. 중국지사에서 내 별명은 Tiger였다.

하지만 나의 평판은 이전과 달랐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 만큼은 부정적이지 않았다. 중국지사에는 나랑 비슷한 이들이 많았다. 직무도 business developer에서 sales로 변경되며 나의 aggressive는 나의 약점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더 많았다.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라는 무대에서 설칠 때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마인드셋

- 상황이 허락하는 곳이라면 너무 나대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 좀 더 나대야 한다.

- 자기 평가를 멈추고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들을 연결해야 한다.

- 세계라는 무대에서는 설치는 사람들이 결국 존재한다.

-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 인식

- 설친다’는 것이 내가 하는 업무에 적합한지 확인한다.

- 내가 설치는 곳의 문화가 적절한 곳인지 인지한다.

- 설치는 것과 무례함을 구분한다.


아무도 처음부터 글로벌하지 않다. 언어의 능력만으로는 글로벌할 수 없다.

글로벌 싱킹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존재하기 위한 드러냄을 연습하자.



김지혜 (Jane Jihye Kim)

글로벌 역량 강화/문화간 이해/외국인 한국 사회,비즈니스 문화 이해(영어진행)

퍼실리테이터/DEI trainer /영어 통역사/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문화 토크 커뮤니티 운영자

janekim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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