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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톤 Jul 11. 2023

작은 브랜드의 비주얼은 '언어 그 자체'

시각화의 중심은 '언어 그 자체'

작은 브랜드의 비주얼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결정한다. 매력적인 시각적 요소가 하나의 브랜딩이다. 시각적인 부분에는 사진, 영상 등도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시각화의 요소는 '언어'이다. 언어가 정해지고 나면 그 언어를 담는 수단에도 신경 써야 하지만, 표현 방식 이전에 진짜 중요한 것은 '언어 그 자체'이다.



나는 단어들의 최상의 조합인 상태를 '언어의 비주얼'이라고 표현하다. 작은 브랜드는 자신을 닮은 언어로서 적절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작은 브랜드의 분위기, 감성, 철학, 핵심 메시지 등 회사의 정체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계의 가치를 언어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언어의 강력한 첫 인상 

사람들이 작은 브랜드를 인지한 후, 그 매력도를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은 1분 내외다. 사람의 첫인상을 느끼는 데 걸리는 시간과도 비슷하다. 마음속에 숫자화 되진 않지만 '좋다', '별로다' 등 직관적으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 직감은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데 무의식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무엇을 보고 호감을 느낄까. 작은 브랜드가 전달하는 '언어'다. 즉, 작은 브랜드가 전달하는 시각적인 모든 것을 보고 총체적인 합으로 매력도를 느끼는데, 그 중심에는 언어가 있다. 따라서 작은 브랜드는 매력적인 호감도를 갖게 하는 언어의 비주얼에 집중해야 한다.



브랜드가 전달하는 문장을 보고 감을 하고 소비를 한다. 사진을 설명하는 좋은  문장이 그만큼 강력하다. 이미지는 사람들의 상상력 또는 감성을 자아낸다.  옆에 더할 나위 없는  문장이 있다면, 감성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람들의 구매 의사를 높이는 시각적인 요소에는 사진만큼 언어의 비주얼이 중요한 이유이다. 어떤 문장으로 제품을 전달하느냐에 따라서도 사람들의 구매 의사에 영향을 끼친다.  문장이  회사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만들  있다. 예를 들어, '로켓처럼 빠른 배송'이라는  문장은 쿠팡이라는 회사의 핵심 메시지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미지와 영상 또한 시각화의 한 부분이지만, 언어적인 요소들은 뒤로 물러나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하는 것은 '언어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좋은 언어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은 마음속의 존재감을 키우게 만드는 일이기에 작은 브랜드에 대한 매력도를 올려준다.





언어가 닿는 곳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 목표, 비전  작은 브랜드의 모든 스토리에는 언어가 있다. 브랜드는 언어로서 히스토리를 만들어간다. 모든 히스토리는 언어로 보여진다. 어떤 언어로 기느냐에 따라 작은 브랜드의 가치관을   있다.



언어는 우리가 읽는 모든 곳에 담긴다. 읽는다는 것은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인 부분이이다. 이미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언어 그 자체로도 영향을 미친다. 좋은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어떤 감성을 자아낼 수 있는 수단이라면, 좋은 언어는 사람들이 그것을 읽었을 때 우리 브랜드에 대한 핵심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를 설명하는 언어는 알맹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언어를 찾아야 한다. 브랜드에 담길 언어를 어떤 단어로 만들어 갈 것인지 언어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좋은 언어를 찾는 방법

언어를 시각화하는 일은, 거듭된 수정을 하면서 이루어진다. 여러 번의 수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글쓰기와 비슷하다. 그중에서도 제목을 짓는 법과 닮았는데, 브랜드와 글쓰기 제목 둘 다 사람들이 읽게 만드는 시선을 끄는 한 문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언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좋은 언어가 가장 많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쓴 글을 계속 수정하는 것이다. 쓰는 일은 발견한 것을 넘어서 나의 언어를 만드는 일이다. 지워도 보고 수정도 하고 첨가도 하면서 덜어내는 작업을 한다. 생각을 확장시키면서 언어를 새롭게 다시 만들어본다. 언어의 창의성은 작은 브랜드의 창의성을 의미한다.



문장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는다면, 다른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생각이 담기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그 세계를 보지 못할 것이다. 다시 문장을 뜯어보고 재조립한다. 비슷한 것끼리 연결시켜 보고 확장시켜 보고 지워본다. 못생긴 문장들이 다듬어지면서 예뻐진다. 언어의 비주얼이 완성된다. 완성된 언어는 작은 브랜드가 가진 핵심이고 알맹이다. 그 한 문장이 작은 브랜드에 대한 프레임이 된다.  





브랜드 언어의 중요성 

작은 브랜드가 담는 언어가 브랜드의 이미지다. 작은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표현되는 언어가 중요하다. 브랜드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 한 문장이 필요하다. 어떤 단어의 결합으로 우리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비슷한 결의 단어들을 모두 끄집어내서 결합시켜 최고의 조합을 찾아내야, 우리 브랜드의 참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얻을 수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단어를 결합하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와 감성이 다르다. 물건의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보면, 사물 상품 제품 물품 판매품 오브제 등이 있다. 물건은 집에 있는 느낌이고 제품은 회사에서 판매하는 느낌고 오브제는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어휘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따라오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새로운 언어는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떤 단어로 담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창의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휘들의 조합이지만 어떤 어휘들이 모여있느냐에 따라 그 문장의 합은 창의적인 생각이 된다. 어떤 어휘를 배합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감성이 나온다.



사람이 언어를 수단으로 생각을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것처럼, 브랜드 역시 언어를 통해 세계를 드러낼 수 있다. 브랜드가 갖게 된 잘 만들어진 언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이자 참자아이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가 그 언어를 사용하나는 사람의 존재를 말해준다'는 의미이다. 작은 브랜드에게 좋은 좋은 언어를 줘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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