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의 무게를 내려놓고,
말갛게 웃으며 쉬어가는 주말의 첫날.
주방에서 풍기는 커피 향처럼,
말로 다 할 수 없는 여유가 차오른다.
주저했던 계획도 다시 펼쳐지고,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게 괜찮아질 듯한 느낌.
주머니 속에 간직한 작은 행복을,
말없이 꺼내어 스스로를 위로한다.
주말 저녁, 하늘에 물드는 붉은 노을처럼,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차오른다.
주말이 끝나버릴까 두려워하며,
말할 수 없이 그리울 또 다른 주말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