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작가에 의한, 작가를 위한 작은 도구
[프로그램은 글 제일 하단부에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지식은 거의 없지만, 오직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을 하나 갖고 싶었다.
최근 ‘바이브 코딩’이라는 기술을 알게 되었고, 목표를 잡았다.
'ChatGPT 도움만으로,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구현해보기.'
처음 요청했을 때 ChatGPT는 완성본을 바로 내놓았다.
'단 한번의 요청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고? 에이 설마...'
실행해보니 다행히(?) 로딩만 뜨고 동작하지 않았다.
수정 후 재요청을 반복하자 이번엔 글씨 입력이 되지 않거나 커서가 보이지 않는 등, 계속 문제가 발생했다.
그림을 제작해서 샘플을 제공하였지만, ChatGPT는 잘못된 결과만을 내뱉을 뿐이었다.
그때부터 방식이 바뀌었다.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기보다 '동작 확인 -> 오류 지적 -> 수정 요청' 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일종의 디버깅을 ‘필담’으로 수행하는 형태였다. 결과적으로 txt 저장/불러오기/초기화까지 가능한 테스트 버전을 확보했다.
생각의 기본 뼈대가 만들어지니 욕심이 생겼다. 이후 추가한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커서 위치를 항상 하단에 고정(쓰기 흐름 유지),
글이 늘어날수록 종이 영역이 확장되도록 처리,
가시 영역 밖으로 나간 이전 글을 다시 볼 수 있는 방식 추가,
글자수 카운트 기능,
사심 가득한 내 브런치와 스레드 링크 추가
각 기능들은 '추가 -> 테스트 -> 오류 보고 -> 수정'을 반복하며 하나씩 덧붙였다.
느낌으로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사가 되어 직원(ChatGPT)에게 집요하게 수정 요구를 던지는 구조였다. 신기하게도, 이 방식으로 실제 구현이 계속 진행됐다.
기능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나니 한 가지가 비어 보였다.
청각적 요소가 없는 타자기는 타자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서둘러 청축 키보드 타건음을 녹음했고, 일반 키와 엔터 키음을 분리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작은 요소였지만 체감은 확실했다.
마지막으로, HTML 문서 형태로 만든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지자 다음 욕심이 생겼다.
'이걸 실행 파일 하나로 만들 수 없을까?'
추가 질문을 통해 방법을 찾아냈고, 최종적으로 exe 설치 파일 형태로 완료했다.
결과물은 화려한 앱은 아니지만, 목표였던 '글쓰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은 단순함 덕분에 더 잘 달성됐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개념조차 모호한 상황에서 시작한 작업인지라 ChatGPT에게 되물었다.
예전같으면 머릿속에만 있었던 생각일 뿐이었다.
프로그램을 모르는 사람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XOTovdCRUegYd5U-97-2oNvTO9-MCy9L/view?usp=drive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