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쏟아 도왔던 이들 중에는
합격 이후 인연을 정리(^^:;)하게 되는 이들이 있다.
절박하게 도움을 청할 때와 합격 후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다.
감사를 바라고 도운 일은 아니지만
타인의 도움에 감사하고, 감사를 전하는 건
일하는 개인에게 필요하고도 기본적인 '실력'이다.
000은 나름의 스킬셋을 갖고 먹고살 수 있어 대학 졸업 후 혼자서 일했다.
그를 만난 조인스타트업 담당 코치님은
엄마 마음을 듬뿍 담아 더 늦기 전에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함께 일하는 방법"을 익히면 더 큰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우린 진심을 다해 그의 이직을 도왔고,
( 우리 매칭 기업은 아니었지만) 그가 만족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합격에 이르는 과정에서 본인의 노력이 가장 컸겠지만
우리도 선배 코치까지 연결해가며
10회 이상의 기업 지원과 회고 과정을 도왔는데
합격한 후 그는 감사의 말도 없이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다시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태도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다시 찾아온 그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반대로, 사소한 도움에도 감사할 줄 아는 이들과는
인연을 오래오래 즐겁게 이어간다.
그래서 물류비용도 들지 않는 조인스타트업 창고에는
"태도가 좋은 인재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일하는 사람에게 '인연'은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는 자원이다.
일하는 사람에게 '평판'은
더 큰 기회로 올라가는 성적표이다.
어린 오리 김영덕 대표님의 책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에도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와 유사한 문장이 있어 반가웠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타이밍의 문제라면, 만난 사람을 지키는 일은 신뢰의 문제이다. 관계를 시작하는 것보다 관계를 지키고 발전시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뢰에 뿌리를 내린 관계는 세월이 흐를수록 윤택해진다."
책에는
찐한 경험과 지혜 가득한 스타트업 선배의 솔직하고도 냉정한 조언이 담겨있다.
문장 곳곳에서 저자 특유의 위트를 느낄 수 있어 제목처럼 '재미있다'
( 나도 이렇게 재미나게 글 써야 하는데,,, 하고 읽었다^^:: )
책 내용에 공감해 줄 치며 반복해서 읽다 보니 금세 너덜너덜 해졌다^^:;
스타트업 세상이 궁금한 이들에게는 이제 이 책을 선물하려 한다.
어설픈 환상과 기대를 단박에 깨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