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맛나장단 Jul 17. 2022

에코마케팅이 인수한 안다르는 다시 살아났을까?

스몰 브랜드 스터디 :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2022년 7월 기준으로는

그렇다

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다르는


요가 강사 출신 신애련 대표가 한국인의 체형을 반영한 레깅스를 만들어 창업한 애스레저 브랜드다.

** 애슬레저는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스포츠웨어 업계에서 일반인들에게 스포츠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에 가깝게 만들면서 탄생한 패션 용어다.  


안다르는 2015년 6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같은 해 10억, 2016년 66억 원, 2017년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속히 성장했다.

신애련 대표는 사업 초기 포털에서 전국의 요가원 & 필라테스 학원을 검색해 직접 방문해 판매를 했다고 한다. 안다르는 2018년에 출시한 Y존을 가려주는 에어 코튼 시리 레깅스가 초 대박이 나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린 성공이 독이 되었을까?

2019년부터는 매출 규모가 커졌지만 손실 규모도 커지면서 경영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매출액  vs  영업이익 / 이미지 출처 사람인


2020년 무렵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한 폭로와 창업자 신애련 남편의 갑질 사건,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사업 위축이 겹치면서 안다르의 위기는 가속화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주 처럼 등장한 이가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다. 김철웅 대표는 본인이 다니던 헬스장 트레이너들이 안다르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해 안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안다르라는 제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세도 감지되었기에 더욱 관심깊게 살펴봤을 거다. 애슬레저 시장은 코로나로 인해 홈트 열풍이 불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신 대표와 지분 교환을 통해 안다르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안다르는 2020년 88억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의 체질계선을 위해 신주발행을 하기로 하고, 안다르의 신주 272만 4456주 193억 원에 인수해 안다르 지분 56% 확보했다. 에코마케팅과 김 철웅 대표의 지분을 더하면 안다르 지분 총 60%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에코마케팅은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해 타깃 마케팅을 하는 포퍼먼스 마케팅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대규모 고객사의 마케팅을 대신하는 역할에 한정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마케팅은 물론 제품의 기획, 생산, 유통 과정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보완해 매출을 올려 성과를 나누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잡코리아


에코마케팅과의 협력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로는 클럭, 몽제, 오호라가 있다.

'클럭'을 보유한 데일리앤코는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후 연매출 50억 원에서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오호라'를 보유한 젤 네일 기업 글루가도 에코마케팅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연매출 60억 원대에서 월 매출 150억 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안다르를 인수한 후 에코마케팅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체질개선과 매출 증대에 나섰다.


유통 채널 정리 및 D2C 체질 개선

유통 채널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자사몰과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만 남기고 정리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상품 기획 및 판매 전략

신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판매 데이터에 기반해 기존 제품 중 시그니처 아이템을 노출시켜 판매율을 높였다.            

타깃 고객에 맞춘 다채널 온라인 마케팅  

동영상 액션 캠페인(Video Action Campaign)과 디스커버리 광고를 운영해 YouTube 상에서 잠재고객들에게 프로모션을 인지시킴과 동시에 구매로 유도하고, 콜투액션(CTA)을 YouTube 부터 검색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캠페인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다르는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안다르 맨즈를 출시했다. 안다르 맨즈는 7~10만 원대의 아이템을 출시해 여성 제품과는 다른 포지셔닝 전략을 취했다. 안다르 맨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중 20%에 달한다.


일본 시장 진출

일본 레깅스 시장은 국내 시장의 5배 규모의 시장이다. 안다르는 22년 4월 일본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RAKUTEN)’에서는 입점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레깅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안다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애슬레저 룩의 대표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요가 복계의 샤넬'로 불리며 원탑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애용하고 있는 룰루레몬은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는 차별화되는 품질과 착용감으로 감동하곤 한다. 하지만, 룰루레몬 제품의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략 안다르 제품에 비해 3~4 가량 비싸다.


가성비 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고객의 선택은 당연히 룰루레몬 이겠지만 애슬레저 룩을 선택하는 고객들 다수는 가심비 보다 가성비에 따라 판단하는 고객군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여기에 스포츠 브랜드사뿐 아니라 패션, 유통 기업까지 애슬레저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에코마케팅이 안다르를 인수한 후 보여준 성과는 현재로서는 합격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성과를 앞으로도 더 유지해갈 수 있을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폭풍성장했다지만 맥주시장의 5% 미만, 수제 맥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