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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Aug 02. 2022

로컬에 꽂힌 양석원, 김민주의 턴즈(피보팅)

오랜 지인 이장(양석원)님의 소식이 담긴 기사라 살펴보게 되었는데,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에서의 피보팅을 "턴"이라고 표현했네요. 

결국,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 입고,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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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원(이장) : ‘턴’을 개인적인 삶의 전환의 순간으로 이해했을 때, 세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은 우물 밖의 세상을 살펴보는 기회가 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이에요. 1년 정도 있었는데, 그때 한국이라는 상자 밖으로 나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가깝게 살펴보고, 스타트업 문화를 접할 수 있었어요.

그 후로 한국에서 와서 지금의 공유사무실 모델인 코워킹 스페이스를 창업하게 된 것이 두 번째 전환인데요. 스타트업에서부터 소셜벤처, 시민사회 영역까지 다양한 네트워크가 그때 만들어졌어요. 제 소중한 사회적 자원이기도 하고요.

세 번째 전환은 삶을 위한 교육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떠난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에서의 시간이에요. 기존에 활동 무대와는 많이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꿨는데요. 쉽진 않지만 아직까지 그 꿈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주(하얀늑대) : 첫 번째는 외국계 은행을 퇴사하고 유기농업을 배우며 희망제작소에서 근무했을 때. 두 번째는 희망제작소를 퇴사하고 홍성으로 귀농 귀촌하였을 때. 세 번째는 홍성의 농장을 정리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꼭 비영리 영역에 국한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요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 생태적 영성적 삶의 방식에 관한 해외도서를 한국에 번역하여 출간할 때마다 새로운 삶의 전환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Q. 우리 한국사회를 바라보실 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턴’은 어떤 점인가요?


양석원(이장) : ‘빨리빨리’, ‘다이내믹 코리아’로 대변되는 속도와 역동이 한국을 설명하는 주요한 키워드로 한동안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일정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노래를 듣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자신들의 삶을 꾸려나갔으면 합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고민을 함께 하고 실행에 같이 옮길 수 있는 동지, 또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나 품어줄 수 있는 공간, 새로운 삶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출처 : 비로컬ㅣ로컬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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