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6일이었다.
화려한 IT 대기업 홍보, 마케팅 담당자의 경력을 뒤로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 7년을 살아온 은주 님이
#조인스타트업 의 문을 두드린 날이.
그는 우연히 유튜브로 내 영상을 접한 후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커리어 등록을 했단다.
나는 그의 이력서를 살펴보며
'잘 맞는 스타트업을 만나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승낙 버튼을 눌렀다.
만나보니 은주 님은
커리어 우먼으로 보낸 충실한 시간 덕분에 내공이 탄탄했고,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낸 시간 덕분에 지혜로웠고
끊임없이 세상의 변화를 살피며 공부해온 덕분에 유연했다.
그렇게 은주 님은 조인스타트업과 스타트업 항해를 시작한 후
한 번의 이직을 거쳐 에브리타임 운영사에 합류하게 되었다.
600만 유저를 보유한 대학생 필수 앱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대학생 개발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vinu는 univ를 거꾸로 만든 이름이다. 이들의 대학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회사 이름에도 담겨있다.)
2009년 대표 본인이 필요해 만든 서비스는
우리 학교에서도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친구들 요청에
자연스럽게 유저가 늘어났고,
너무나 커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2015년 김한이 대표는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대학생활을 더 편하고 즐겁게'라는 슬로건처럼
'대학생들에게 도움 주는 일을 하자'는 목표 외에는
7년 동안 단 한 번도 한 눈 판 적이 없다.
창업자들이 모두 젊은 개발자들이라
3년 동안 최저 임금을 받으며 하루 종일 서비스 개발하고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서비스를 키워냈다.
창업 초기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닌 적이 있지만
돈 못 버는 커뮤니티 서비스라며 투자를 거절당한 후
투자 없이 스스로 키워
인원 대비 어마어마한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도 신기하고 대견하다.
개발자들로 구성된 창업팀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문제를 만나면
컴퓨터에 앉아 찾아보며 해결해 왔다고 한다.
그들만의 청정구역인 컴퓨터 세상에 꽈리를 틀고 앉아
제품과 고객만 바라보며 면벽수련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은주 님과 에브리타임 창업가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오직 대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또 어떤 꿈을 이루어낼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