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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Sep 10. 2022

브롬톤과 당근마켓 자전거

지인의 페북 담벼락에서 

본인의 소비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브롬톤 자전거를 뽑는다"는 글을 봤다.

나 역시 자전거 라이프를 즐기는 1인인 터라 브롬톤이 어떤 자전거인지 확인해 보았다.

와~ 간지 나는 비주얼과 성능 그리고,,, 가격이 돋보인다^^:;

나도 오래전 이러한 간지와 비주얼에 반해 유사한 자전거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

걸어서 접근하지 못하는 곳들을 즐겁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는 이 아이를 챙겨야 하고, 

행여나 간지 나는 고가의 제품이 사라질까 봐 걱정해야 하는 불편이 느껴졌다.

결국, 나 보다 이 아이를 더 잘 챙겨줄 사람에게 선물했다. 


그래도 그 아이보다는 성능이 우월하니 괜찮지 않을까? 


냉정하게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돌아보았다. 

서울과 과천을 주 무대로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서울에서는 따릉이가 과천에서는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8만 원짜리 자전거가 

내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운동용으로 고가의 라이딩 자전거를 구입한 지인들의 자전거를 빌려 타 보면 

돈값을 하는 아이들의 매력에 잠시 "혹" 하기도 하지만, 

"적당 소비"가 좋은 내게 고가의 라이딩용 자전거도 too much다.


나는 "적당 소비"를 기준으로 하는 내 맘대로 do와 do not buy 리스트를 인덱싱 한다. 

최근 do 리스트에 오른 제품은 전자책과 룰루레몬 운동복이다.

낼나팀을 만난 이후 아이패드에 펜슬로 글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자책 구입이 늘어났다.

( 책방 주인도 전자책 읽습니다^^:: 종이책이 필요한 책은 따로 있죵 )

일주일에 2~3번은 테니스장에 출동하는 내게 운동복은 생활필수품이다.

그동안은 나이키 7에 기타 브랜드를 이용하다가 

요즘에는 룰루레몬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디자인이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고 

무엇보다 소재가 훌륭하다.

룰루레몬 옷을 입고 운동을 하면 '나를 더 사랑하는 마음'까지 안겨준다.

(룰루레몬의 브랜딩은 정말 최고. 엉엉 )


그런 내게 브롬톤은 과시용 소비에 해당하니 do not 리스트로 쓩!


헌데, 자전거 뿐 아니라 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벌여놓고, 일에 나를 맞추려 하면 

일이 되기도 전에 쓰러진다.

창업가의 일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벌려놓으면 본인 뿐 아니라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래서 나는 창업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위험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전거 이야기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일 이야기로.

나란 사람은 어쩔 수가 없다. 끙.


매거진의 이전글 이토록 매력적인 작별 인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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